[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의 오일머니가 대규모로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장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인 저스틴 베렌지아(Justin Verrengia)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크립토 뉴스 얼러트(Crypto News Alert)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표가 1월 마지막 주에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오일머니 유입 주장은 암호화폐 분석가 마크 카이저(Mark Keiser)가 제기한 루머다. 마크 카이저의 본명은 티모시 맥스웰 카이저 (Timothy Maxwell Keizer)로 미국의 방송인으로 다양한 금융관련 방송을 진행한 바 있으며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의 암호화폐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마크 카이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정부가 국부펀드를 동원해 100만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100만 비트코인은 24일 기준 400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마크 카이저는 2023년부터 사우디와 카타르의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마크 카이저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일본 금융회사 SBI홀딩스와 최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근거로 삼았다. SBI홀딩스는 리플의 초기 투자자로 외부 투자자 가운데 리플랩스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16년 합작법인 SBI리플아시아를 설립했고, 2018년에는 리플 기반 송금앱 머니탭을 출시할 만큼 일찍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해왔다. 저스틴 베렌지아는 그러면서 실제로 해당 자본의 투자가 진행되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개당 5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주장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를 붙이고 있지만 성사됐을 경우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가상자상 시장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풍그룹의 전자 부문 계열사 코리아써키트가 인도 앰버그룹과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을 모색한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전자제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앰버그룹은 23일(현지시간) 자회사 어센드서킷과 코리아써키트가 PCB 생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64년 설립된 코리아써키트는 PCB 전문 제조사다. 영풍그룹 장병희 공동창업주의 차남인 장형진 전 영풍그룹 회장의 장남 장세준 부회장이 대표로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각종 IT 기기의 주기판으로 쓰이는 HDI PCB, 여러 번 접혔다 펴도 잘 작동하며 플렉서블 기기에 탑재 가능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을 만든다. 경기도 안산과 베트남 빈푹성에 사업장을 뒀다. 작년 3분기 연결 매출 1조198억원 중 절반 이상인 5234억원을 PCB 사업에서 거뒀다. 코리아써키트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인도 공략을 꾀한다. 인도에서 PCB를 생산해 현지 고객사에 공급한다. 앰버그룹은 든든한 조력자다. 앰버그룹은 인도 가정용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의 우위를 토대로 가전과 철도 시스템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초에는 PCB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 가전·통신·자동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둔 어센드서킷의 지분 60%를 인수했다. PCB 사업에 힘을 실으며 코리아써키트의 인도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의 투자 유치 지원 기관인 인베스트인디아에 따르면 현지 전자제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00억 달러(약 214조원)를 기록했다. 인도 내 생산은 2017년 490억 달러(약 66조원)에서 2023년 1010억 달러(약 135조원)로 성장했다. 전자제품 시장이 커지며 PCB 수요도 크게 늘 전망이다. 코트라는 인도 PCB 시장이 2021~2026 기간 중 연평균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는 높지만 PCB 기술력을 보유한 현지 기업은 많지 않다. 2022년 기준 약 200개 PCB 업체 중 60%가 영세한 회사다. 인도는 전체 수요의 약 65%를 수입산에 의존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뚜기 3세' 함연지씨가 북미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에 등판했다. SNS 활동에서 벗어난 첫 공식 행보로 경영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더구루 취재에 따르면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장녀인 함씨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4 윈터 팬시 푸드 쇼(2024 Winter Fancy Food Show·이하 WFFS)'에 참석했다. 이날 현지법인 오뚜기 아메리카(Ottogi America)는 WFFS에서 오뚜기 라면류와 즉석 밥류 등을 선보였다. 특히 함씨는 미국 등 전 세계 식품 트렌드를 살피고,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했다. 함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업로드를 중단한다고 공지한 뒤 최근 오뚜기 아메리카에 복직한 남편 김재우씨와 함께 현지에서 거주하고 있다. 특히 함씨는 유튜브를 통해 “한식을 해외 시장에 알려야 한다는 큰 소명 의식이 생겼다. 미국 LA에서 현장을 배워보려 한다”고 밝혀, 해외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선언한 오뚜기 해외 전략과 WFFS 행보를 감안할 때 함씨의 해외 경영 참여는 사실상 본격화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함씨의 시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영입해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선임한 것도 함씨의 해외 경영 참여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함씨가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히 해 온 만큼 미국 소비자를 기반으로 한 오뚜기 해외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아메리카는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WFFS에 참가했으며, 함연지씨도 참여했다"며 "이번 식품박람회를 통해 현지법인은 다양한 오뚜기 제품을 알리고 신규 수요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다만 함연지씨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함연지씨가 전 세계 음식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WFFS에 참관했다”며 “현장에서 특별한 역할은 없었으며, 경영 참여 역시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그룹의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가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액센트 테라퓨틱스(Accent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이는 회사 출범 후 첫 번째 투자로 미국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액센트 테라퓨틱스는 24일 75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가 주선했고, 계열사인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참여했다. 이와 함께 △존슨앤존슨이노베이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등 글로벌 기업이 투자했다. 액센트 테라퓨틱스는 소분자 표적항암제를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액센트 테라퓨틱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샤크티 나라얀 액센트 테라퓨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혁신적인 치료법을 발전시키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공유하는 혁신적인 투자자의 지원을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초기 임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는 미래에셋그룹이 지난해 미국에 설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 투자사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설립했다. 최근 5000만 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뉴욕에서 열린 이 기업의 킥오프 미팅에 직접 참여해 힘을 실었다. 미래에셋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는 이번에 모집한 자금을 활용해 △종양학 면역학 △심혈관·대사 △중추신경계·안과 △유전병 등 5개 치료 부문의 신약을 개발하는 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이 바이오 분야에 투자하는 VC를 설립한 것은 박 회장이 밝힌 중장기 투자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박 회장은 2016년 미래에셋 임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향후 10년간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벤처기업에 매년 1조원씩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 온 한전대구청정에너지 사업을 폐기했다. 연료전지 공급 비용이 증가한데다 발전 자회사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다.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다른 출자 회사들에 대한 정리 작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대구청정에너지 해산 추진안’을 가결했다. 한전은 “대구 테크노폴리스 청정에너지 공급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대구청정에너지 해산을 의결했다”면서 “향후 신사업 추진시 시장 성숙도와 공급자의 계약 조건, 계약 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청정에너지는 한전과 LG CNS, 화성산업, 대성에너지 등 4개사가 지난 2017년 2월 자본금 5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전은 1억4000만원을 출자한 바 있다. 대구청정에너지는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한 제지업체 소유 부지에 60㎿(메가와트)급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지어 전력과 스팀을 생산, 전력거래소와 주변 기업에 공급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대구시는 이를 바탕으로 테크노폴리스 일대를 신재생에너지 자급자족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2019년 탈원전 영향으로 발전 자회사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한전은 재무 개선 차원에서 대구청정에너지 사업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 공급 일정을 늦추면서 당초보다 높은 시스템·사후지원 비용을 요구한 점도 사업 재검토의 원인이 됐다. 이에 한전은 지난 2020년 대구청정에너지 지분 28%를 매각하는 공고를 내기도 했지만 유찰된 바 있다. 한전이 대구청정에너지 사업 폐기를 결정하면서 다른 부실 출자사 정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지난 2022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지분 전량을 매각해 17억원에 처분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주식 매각을 위한 자문회사 선정에 나섰다. 한전이 수익창출 목적으로 출자한 국내 법인은 대구청정에너지 외에 △켑코이에스 △켑코솔라 △한국해상풍력 △제주한림해상풍력 △희망빛발전 △한전산업개발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켑코우데 △카페스 등이 있다. 이처럼 한전이 출자사 정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오랜 기간 누적된 경영 부실에서 비롯됐다. 한전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총부채 200조원을 넘겼으며 영업손실은 지난 2022년 기준 32조655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그룹이 글로벌 브랜드 순위 '352위'에 올랐다. 국내 소비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 CJ 회장의 '온리원(OnlyOne) 정신'을 토대한 경영철학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영국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23일 발표한 '2024 글로벌 500대 기업'(2024 Apparel 500 ranking)에서 CJ가 글로벌 35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55위)보다 103계단 뛰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해마다 기업 5000개를 대상으로 재무 성과, 사업 경쟁력 등을 평가하고 브랜드 가치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CJ제일제당 제품 경쟁력·마케팅에 힘입어 K-푸드가 국제적으로 조명받고 있으며 한식 시장 규모도 크게 확장됐다"며 "전 세계에 K-푸드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CJ의 향후 행보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K-푸드 세계화 성공 사례는 최근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의 교재(Case Studies)로 채택됐다. 세계 최고 경영대학원으로 꼽히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한국 식품 기업을 연구 사례로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한국 영화와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는 이미경 부회장도 CJ 브랜드 가치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동양과 서양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문화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5위로 선정됐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41위)과 SK그룹(82위), LG그룹(83위)은 100위권에 진입했다. △쿠팡(315위) △포스코(417위) △KB국민그룹(440위) △GS그룹(449위) 등 국내 기업 10곳이 '톱500'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르곤 국립 연구소와 워싱턴 대학교 연구진이 뛰어난 조정 능력을 가진 초전도 물질을 발견했다. 아르곤 국립 연구소는 산업용 대형 전자제품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르곤 국립 연구소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워싱턴대학교 연구진과 '온오프 스위치'를 갖춘 초전도체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에 대한 논문은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됐다. 아르곤 국립 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초전도체 물질은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초전도 특성을 마음대로 강화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연구소 측은 해당 물질을 통해 스위처블 초전도 회로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초전도체 물질은 철, 코발트, 비소 원자로 이뤄진 초전도 층 사이에 강자성 유로퓸 원자 층을 끼워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자연상태에서는 강자성과 초전도를 함께 발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일반적으로 한 상태가 다른 상태를 압도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물질은 초전도층이 유료퓸 자기장에 영향을 받는 상태로 연구진은 이를 "불편한 상태"라며 "이로인해 초전도성이 약화되고 전기저항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초전도체는 저기저항이 0이 되는 특성이 있다. 연구팀은 해당 물질에 X-선 기술을 결합한 자기장을 가하면 유로퓸 자기장 선이 초전도층과 평행을 이루도록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상태에서는 길항 효과가 제거되며 저항이 0인 상태가 된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아르곤연구소 필립 라이언 박사는 "초전도 상태를 제어하는 독립적인 매개변수 특성은 초전도 현상을 제어하는 완전한 방법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라며 "이 잠재력은 양자 장치의 전계 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해 몇 가지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반도체 후공정 1위 회사인 ASE그룹이 한국 사업장을 증설한다. 전력 시스템 설치와 클린룸 공사 등을 위해 LS일렉트릭을 비롯, 다수의 협력사들과 225억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반도체 강국'인 한국에서 투자를 지속하며 첨단 패키징 수요에 대응한다. 23일 대만증권거래소에 따르면 ASE그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자회사 ASE코리아의 공장 확장을 공시했다. ASE코리아는 경기 파주에 위치한 제2생산동 증설에 나선다. 증설을 위해 전력 솔루션 회사 'LS일렉트릭'과 건설사 '디어스이앤씨', 시설물 유지관리 전문 기업 '라온FS', 건축설계 회사 '아키그룹'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24억7798만원이다. 건물 증축뿐만 아니라 클린룸 설치와 전력 인프라 조성도 내용에 포함됐다. ASE코리아는 앞서 효성중공업과 337억원 규모의 변전소 공사 계약도 체결했다. 향후 증설을 염두에 둔 계약으로 보인다. <본보 2023년 12월 21일 참고 효성중공업, '세계 최대 반도체 후공정 외주' 대만 ASE서 변전소 수주> ASE코리아의 전신은 모토로라다. 모토로라는 1967년 반도체 패키징을 위해 한국에 진출했다. 1999년 모토로라의 반도체 사업부문이 ASE로 넘어가며 사명이 변경됐다. ASE는 인수 후 한국에 투자를 강화했다. 2014년 현대건설과 협력해 제2생산동을 준공했다. 연면적 6만4245㎡,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로 지었다. ASE코리아는 추가 투자로 생산량을 늘리며 반도체 패키징 시장을 공략한다. 패키징은 회로를 새긴 칩을 포장하는 후공정 기술이다. 과거에는 노광이나 에칭, 식각 등 전공정 과정에서 미세화를 구현해 반도체 성능을 높였으나 미세화 기술이 한계에 다다르며 패키징이 주목받고 있다. AI 칩을 비롯해 첨단 반도체가 떠오르며 고난도의 패키징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이 내년까지 30~4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어필드는 반도체 패키징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30년 900억 달러(약 120조원) 규모로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ASE는 반도체 패키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의 조사에서 2021년 매출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리튬 광산이 발견됐다. 매장량만 약 100만t(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광산 채굴권은 성신리튬 자회사가 갖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四川) 야장(雅江) 무룽(木绒)에서 약 100만t에 이르는 리튬 광산이 발견됐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리튬 광산 중 최대 규모이며, 광맥은 쓰촨성 자지카(甲基卡) 매장지와 같은 광맥으로 알려졌다. 왕광화 중국 자연자원부 장관은 “리튬은 원자번호 3번 원소로 현존하는 가장 가벼운 금속 원소이며 21세기 친환경 에너지 금속”이라며 “최근 많은 양의 리튬을 발견했는데 이는 중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견된 리튬 광산의 채굴권은 중국 5위 리튬 생산 업체인 성신리튬의 자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성신리튬은 지난해 12월 자회사를 통해 쓰촨 치청쾅예(启成矿业) 유한공사에 5억 위안(약 925억원)의 자본금을 증자한다고 발표했다. 치청쾅예가 관리하는 후이룽쾅예(惠绒矿业)가 리튬 광산의 탐사권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이번 발견은 핵심 자원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이 에너지와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해 국내 자원 탐사에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의 리튬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이번 발견은 아시아 주요 전기차 생산 기지를 노리는 태국이 지난주 두 곳의 잠재적 리튬 공급원을 발견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으로 글로벌 자원 경쟁을 가열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발견된 리튬의 7%를 보유하고 있다.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미국, 칠레, 호주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이다. 다만 중국은 세계 리튬 정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신주 발행을 추진한다.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사업 자금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최대 117억7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액면가는 주당 100루피아이며, 조달 자금은 운전 자본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신주 발행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사업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주 발행으로 지분율은 23.65%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내달 13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주 발행에 대한 주주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신주 발행과 관련한 유효성 확인서를 받은 후 남은 단계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12월 모기업인 기업은행으로부터 1조 루피아(약 840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았다. 이에 앞서 4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규모를 4조1200억 루피아(약 3450억원)까지 확충했으며, 지난 7월엔 1조3800억 루피아(약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같은 지원에 힘 입어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장세도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1549억1000만 루피아(약 13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순이자이익(NII)은 지난 2022년 3분기 3061억8000만 루피아(약 260억원)에서 지난해 3771억7000만 루피아(약 320억원)로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2022년 2.72%에서 지난해 2.76%로 소폭 상승했다. 대출 실행 규모는 9조2900억 루피아(약 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실행한 8조6000억 루피아(약 7400억원)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 정부가 올해 보병전투차량(IFV)과 자주포를 도입한다. 장갑차과 자주포 구매와 관련해 최소 두 건의 주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예산을 배정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는 올해 서명을 앞두고 있는 주요 무기 구매를 수용하기 위해 2024년 국방예산을 약 950억 레우(약 27조8000억원)를 편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45% 증가한 금액이다. 루마니아는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30억 유로(약 4조3000억원)의 차세대 IFV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1년까지 1단계로 25억 유로(약 3조5400억원) 상당의 IFV 246대, 이어 4억5000만 유로(약 6400억원) 상당의 52대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IFV 도입 사업의 물망에 오른 업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Redback) △미국 제너럴 다이나믹스랜드시스템즈(GDLS) 아스코드(ASCOD)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의 링스(Lynx) △ 영국 BAE 시스템즈의 스웨덴법인 해글룬즈(BAE Systems Hägglunds) CV90 등이다. 루마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IFV 계약에 대한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며 계약은 올해 체결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IFV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에서 극비 테스트에 돌입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7월 3일 참고 한화에어로 레드백, 루마니아서 극비 테스트…수출 물꼬 트이나> 루마니아 정부는 1조원 규모의 155mm 자주포 도입도 추진 중이다. 54문의 자주포 공급 사업의 계약 규모는 42억 레우(약 1조 2300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와 독일 피제트에이치 2000(PZH2000), 튀르키예 피트리나-2(Firtina-2)가 입찰적격후보(쇼트리스트)에 선정됐다. <본보 2023년 9월 27일 참고 한화에어로, '1조원'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수주 '한발 더' 앞으로> 루마니아는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를 차세대 자주포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7월 10일 참고 한화에어로 '1.5조' 수주 잭팟…루마니아, K9 자주포 90문 도입> 루마니아가 K9 자주포를 도입하려는 건 폴란드 영향이 크다. 폴란드가 K9 자주포를 대거 주문해 루마니아의 포병 시스템에 대한 적시 지원이 가능하다. K9 자주포의 성능도 경쟁 자주포에 비해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독일 PzH2000은 현존하는 최고의 자주포로 잘 알려져 있다. PzH2000과 K9은 상당부분 동일한 수준의 기능을 갖고 있다. PzH2000은 포탄 적재량이 많고, 발사 속도가 빠르다. 여기에 장애물 통과 역량도 뛰어나다. 반면 K9은 기동성이 우수하다. '가성비'도 뛰어나 경쟁사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루마니아 육군은 현재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루마니아 국방부는 3개 대대가 쓸 155mm 자주포, 고폭탄 7350여 발, 연막 및 조명탄 320여발, 훈련용 탄약 720여 발 등을 획득하고자 한다. 각 대대에는 자주포 18문, 예비 포신 조립체 9문, 탄약 수송 및 적재 차량 12대, 포병 관측 차량, 기상 관측소, 대피 차량(TEHE-VAC) 3대, 음향 탐지 시스템 3대 등이 배치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함께 브라질 시장에 동반 진출했던 자동차 부품사들의 12년간 막혔던 맥이 뚫렸다. 현지 정부가 동반성장을 위한 토지 양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의 영향력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 부품사의 입지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루치아노 알메이다(Luciano Almeida) 브라질 상파울루주 삐라시까바(Piracicaba)시(市) 시장은 22일(현지시간) △서연이화(Seoyon E H-WA Fabricação de Sistema Interior Automotivo Brasil) △화신(Hwashin Fabricante de Peças Automotivas Brasil Ltda) △엠에스오토텍(Myoung Shin Fabricante de Carroceria Automotiva Ltda.) △THN(THN Fabricação de Auto Peças Brasil S.A.) 총 4개 국내 자동차 부품사에 삐라시까바 자동차 산업 단지(parque automotivo piracicaba) 토지를 양도하는 민간기부약속서(Instrumento Particular de Promessa de Doação, IPPD)에 서명했다. IPPD는 현지 진출 기업이 삐라시까바시 산업확장개발협의회(Conselho Municipal de Expansão e Desenvolvimento Industrial e Comercial)가 제시하고 승인하는 사업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문서이다. 상업 부문의 경우 현행법에 따라 5년간 유지된다. 특히 이번 IPPD 체결은 장장 12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초 이들 4개 부품사는 현대차와 함께 현지 동반 진출한 이후 지난 2012년 현대차 공장 설립 시기에 맞춰 IPPD를 체결해야 했지만, 다양한 정치적인 이유로 거듭 정체됐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2년 9월 삐라시까바시에 현대차 브라질공장(HMB, Hyundai Motor Brasil)을 준공한 바 있다. 이들 부품사는 이번 IPPD 체결을 토대로 현지 입지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지 일자리 창출에 따라 현지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는 만큼 다양한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재인 서연이화 상무는 이들 부품사를 대표해 "피라시카바시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