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구글과의 파트너십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개방형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갤럭시 제품 뿐만 아니라 빅스비(Bixby)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원준 부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 앞서 글로벌 주요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적용된 '갤럭시 AI' 개발 배경과 향후 AI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갤럭시 AI를 구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집중 조명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앞선 클라우드 기술력을 가진 구글이 협력해 '윈윈'할 수 있는 관계로 발돋움했다는 설명이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구글의 파트너십은 상호 이익이 되는 성격을 띄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10억 명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 기반과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구글 솔루션을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이자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최 부사장은 구글 외 다른 기업과의 파트너십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당장은 삼성이 구글과 협력하지만 최적의 AI 서비스를 위해서라면 MS나 메타와도 협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사용자에게 가장 경쟁력 있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선별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한다고 믿는다"며 "이런 접근 방식은 다양한 기술이 융합돼 원활하고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협업 정신은 단순히 과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미래 혁신까지 확장된다"며 "삼성은 AI를 장기적인 투자로 생각하고 있으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 탑재한 '갤럭시 AI'를 이전 갤럭시 S 시리즈, 폴더블폰, 태블릿 등 여러 폼팩터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 제품에 생성형 AI를 도입해 진정한 AI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최 부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음성 AI 비서인 '빅스비'에도 생성형 AI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AI가 빅스비를 대체, 빅스비의 존재가 미미해질 것이라는 업계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생성형 AI 기반 빅스비를 개발 중이며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그는 "단순히 복사 붙여넣기 식으로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폼팩터에 따라 매우 구체적이고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며 "빅스비는 생성형 AI의 도움으로 진화할 것이며, 기본적으로 더 똑똑해지고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첫 AI폰이다. 13개 언어로 △실시간 통화 통역 △메시지 번역과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여러 기능 중 ‘서클 투 서치’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거쳐 탄생했다. 웹 서핑, SNS, 유튜브 등 사용 중 궁금한 사안이나 정보 확인을 위해 검색이 필요할 경우, 사용자는 여러 개의 검색 앱을 오갈 필요없이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을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소셜 미디어에서 궁금한 랜드마크를 발견해 이미지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하단의 창에 명칭, 장소, 역사 등을 종합한 정보 개요가 바로 제공된다. 이후 검색 창을 활용해 후속 질문을 이어가면서 '해당 도시에 방문하기 좋은 시기' 등 추가 상세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이어 호주오픈 중계권을 품었다. 고정 팬층이 두꺼운 국내외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해 구독자 정체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테니스 오스트레일리아(Tennis Australia)에 따르면 CJ ENM과 호주오픈 중계권 관련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CJ ENM는 2022년~2024년까지였던 기존 중계권 계약을 2027년까지 3년 연장했다. 이번 호주오픈 중계권 입찰에는 CJ ENM뿐 아니라 다수의 방송사가 참여한 가운데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CJ ENM이 연장 계획을 확보했다. 호주오픈은 2027년까지 CJ ENM 스포츠 전문 채널 tvN Sports·티빙에서 계속 중계된다. CJ ENM가 이번 계약을 통해 tvN Sports가 스포츠 중계 전문 채널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이는 CJ ENM이 스포츠 팬들을 끌어들이고 충성 시청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 ENM은 지난 2022년 tvN Sports 개국과 함께 스포츠 콘텐츠 수급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KBO 리그 2024~2026년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와 여자테니스연맹(WTA) 투어 경기 연간 중계권을 신규 획득하는 등 스포츠 중계권을 쓸어 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CJ ENM의 통 큰 배팅을 OTT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OTT의 이용자 확보가 주로 드라마·영화·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에 달려 있었다면, 이제는 TV의 마지막 보루였던 스포츠·뉴스 등 생중계까지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파트너사와 오는 3월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타당성 조사에 돌입한다. 최대 18개월 안에 타당성 조사를 완료해 자금 조달과 한수원의 참여 방식을 정한다. 건설에 본격 돌입하며 2035년 가동에 무리가 없도록 한다. 23일 폴란드 국영 통신사 P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황주호 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 발전사 제팍(ZEPAK)과 오는 3월 말까지 타당성 조사 계약을 체결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계약 준비는 막바지 단계며 (계약 체결 후) 타당성 조사를 1년~1년 6개월 안에 완료해야 한다"며 "2035년 발전소 가동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수원은 타당성 조사를 통해 원전 사업 참여 방식을 확정한다. 지분 취득와 대출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두 가지 방식을 어떤 비율로 섞을지는 타당성 조사 후 결정될 전망이다. 재무 모델도 정한다. 황 사장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등 다양한 금융 기관들이 폴란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타당성 조사를 마친 후 PGE·제팍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발전소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발전소 비용은 1kW당 3700~4000달러로 추정된다. 황 사장은 "한국에서 원전으로 생산한 전력은 LNG 복합화력발전소보다 3분의 1에서 4분의 1가량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새 정부와의 소통 의지도 내비쳤다. 폴란드는 작년 10월 총선에서 시민연합(KO)과 제3의길연합(PSL), 신좌파당 등 야권 연합이 하원의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8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며 급격한 정치적 변화가 예고됐다. 황 사장은 "새 정부가 꾸려지면 우리는 그들에 연락해 프로젝트의 현재 상황과 주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가) 우리 기술에 친숙해지고 한수원의 행보를 신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수원의 노력과 별개로 정치적 변화가 원전 사업의 변화를 불러오면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황 사장은 "원전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를 고려할 때 정부의 변화가 프로젝트 이행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 방식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전 사업은 폴란드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국민여론조사센터(CBOS)가 폴란드인 103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원전 사업을 지지하는 비율은 75%에 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추진하고 있는 신규 대형 원자력 발전소 개발 사업을 이르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웨스팅하우스와 협력 관계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우크라이나 원전 기자재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게르만 갈루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국영 텔레마라톤 유나이티드뉴스와 인터뷰에서 "원자력 산업 발전을 비롯해 전력 생산 분산화, 에너지 인프라 안보 강화는 올해 에너지부의 핵심 활동"이라며 "원전 프로젝트의 경우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조속히 관련 법안을 마련해 대규모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는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 건설에 협력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우크라이나에 3세대 원전 'AP 1000' 총 9기를 지을 예정이다. 1기당 비용은 약 50억 달러(약 6조6800억원)로 추정된다. 웨스팅하우스는 앞서 지난해 러시아 로사톰의 VVER-440 노형을 적용한 원전용 핵연료 공급을 시작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전체 15기의 원전 중 11기의 원전이 설계수명이 만료됐으며, 이들 원전은 사용 기간이 연장돼 가동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원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가 가시화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2021년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은 원전 기술 및 인력을 공유하고 해외 원자력발전소 시장에 함께 진출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냈다. 원전 설계·제작·시공은 한국이 맡고, 주요 부품과 운영 사업은 미국이 맡는 방식이다. 실제로 미국은 1979년 TMI-2호기 원전 사고 이후 지난 40여 년 간 원전을 건설하지 않았다. 원천기술은 있지만 건설 관련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예기다. 반면 한국은 최근 UAE(아랍에미레이트) 바라카 원전 상업운전을 성공시킨 바 있다. 특히 원전 원천기술을 보유한 웨스팅하우스는 원자로 용기, 증기 발생기 등 주기기를 두산에너빌리티에 발주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머 원전과 조지아주 보글 원전의 주기기를 고급했고,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한 중국 산먼과 하이양의 AP1000 원전의 원자로 주기기도 맡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멕시코 몬테레이에 신규 투자를 단행, HVAC(난방·환기·공조) 시스템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멕시코 거점 역할을 강화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멕시코법인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공장에 스크롤 컴프레서(압축기) 생산라인을 설치한다. 구체적인 투자와 생산량 규모, 건설 일정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LG전자는 기존 몬테레이 공장에서 냉장고를 제조해 미국과 중남미 등지로 판매해왔다. 최근 미국 내 HVAC 시스템 제조사를 중심으로 스크롤 컴프레서 공급 부족 현상이 곳곳에서 감지되자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부품 생산을 위한 신규 라인 구축을 결정했다. 가전 완제품 뿐만 아니라 부품 솔루션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LG전자가 멕시코에 스크롤 컴프레서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자국 생산 정책에 발 맞추기 위해 멕시코를 부품 공장 위치로 낙점했다. 멕시코는 최근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막대한 보조금을 내걸고 리쇼어링·니어쇼어링을 유도하며 '메이드 인 USA'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물가 등이 기업들에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멕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조 바이든 행정부의 현지 생산 정책 기준에도 적합하다. 컴프레서는 에어컨 실외기에 설치되는 부품이다. 실내기와 연결, 냉매 압축을 통해 냉난방 사이클이 형성되도록 돕는다. 에어컨이 소비하는 전력의 약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다. 스크롤 컴프레서는 서로 맞물린 두 개의 스크롤 형태를 띄고 연속적으로 압축돼 고효율·저소음의 특성을 가진다. LG전자는 1996년 스크롤 컴프레서 국산화에 성공한 후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출시하는 등 제품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시장 맞춤형 컴프레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가 작년 선보인 3세대 스크롤 컴프레서는 지난해부터 발효된 미국의 새로운 HVAC 효율 기준과 오는 2025년부터 실시하는 냉매 규제에 적합하다. 미국은 단계적으로 HFC(수소불화탄소) 냉매 감축을 시행하는데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캘리포니아주다. 캘리포니아주는 2025년부터 HVAC 제품에 지구온난화지수(GWP) 750 이상의 냉매 사용을 금지한다. LG전자는 스크롤 컴프레서 신제품의 GWP를 전작인 ‘R410A’ 대비 최대 4분의1 수준인 700미만으로 낮췄다. 김양순 LG전자 부품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멕시코의 새로운 최첨단 생산라인을 통해 친환경 스크롤 컴프레서를 더 많이 생산하고 북미 시장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앞선 기술과 부품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계열사 글로벌X가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청산한다. 중국 증시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수익률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X는 내달 미국 증시에 상장한 19개 ETF를 청산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 섹터의 ETF가 11개다. 구체적으로 △통신 ETF(Global X MSCI China Communication Services ETF) △필수소비재 ETF(Global X MSCI China Consumer Staples ETF) △에너지 ETF(Global X MSCI China Energy ETF) △금융 ETF(Global X MSCI China Financials ETF) △헬스케어 ETF(Global X MSCI China Health Care ETF) △산업 ETF(Global X MSCI China Industrials ETF) △정보통신(IT) ETF(Global X MSCI China Information Technology ETF) △소재 ETF(Global X MSCI China Materials ETF) △부동산 ETF(Global X MSCI China Real Estate ETF) △유틸리티 ETF(Global X MSCI China Utilities ETF) 등이다. 경기 침체와 미·중 갈등 장기화 등으로 중국 증시 부진이 지속하면서 해당 ETF의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부동산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1년 전보다 무려 34.21%나 급락했다. 중국 건설·부동산 시장은 3년 전 헝다그룹(에버그란데) 사태를 시작으로 유동선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빠른 속도로 부실해진 상태다. 특히 최근 중즈그룹 파산으로 중국 부동산 위기가 신탁업계로 옮아가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외에 필수소비재 ETF NAV는 1년 전 대비 23.57% 하락했다. 산업 ETF는 17.53%, 소재 ETF는 16.34% 각각 낮아졌다. 중국 상위 300개 우량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지난해 11%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4% 낮아지며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CSI 500과 CSI 1000도 각각 2020년 4월, 2022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증시 부양을 위해 거래비용 절감, 자사주 매입 지원, 장기투자 장려 방안 등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X에서 운용하는 소액펀드의 청산과정에서 11개의 중국섹터형 ETF가 포함되어 있는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일축했다. 또한 "향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신규 ETF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로, 테마형·인컴형 등 차별화한 상품을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운용자산(AUM)은 400억 달러(약 53조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뭄바이에서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한다. 인도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에 따른 각종 문제로 스마트시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22일 뭄바이광역개발청(MMRDA)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마하라슈트라주, MMRDA 등 현지 당국과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앞으로 5년간 현지 당국과 △그린에너지 솔루션 △오프사이트 건설 기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스마트시티를 위한 기술 개발에 협력할 예정이다. 인도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스마트시티 미션(SCM)을 발표한 바 있다. 인도 전역에 걸쳐 100개 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인도 스마트시티 미션(Smart Cities Mission)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현재 인도 인구의 35% 이상이 △빈민가 문제 △대중교통 부족 △상하수도 처리시설 부족 등 기초 인프라가 열악한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인도의 도시 거주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4억8000명이며, 2050년에는 약 8억7000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인도의 스마트시티 미션은 도시 개발과 과학 기술을 통합한 스마트 솔루션을 적용해 도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주요 개발 분야는 △교통 △에너지·환경 △수자원·위생 △주거 △경제 등이다. 향후 인도 정부는 지속가능한 주거를 위한 국가적 미션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크나트 신데 마하라슈트라주 총리는 "뭄바이 수도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삼성물산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스마트시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서 자회사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시티 표준 모델을 선보였다. 아울러 스위스의 에너지 로봇 자동화 분야 전문 기업 ABB와 스웨덴의 바이오 가스 전문기업 바이오크래프트, 에스토니아의 최대 모듈러 제조업체인 하르멧 등 글로벌 기업과 스마트시티 관련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냉동 주먹밥이 미국 대형마트 체인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제품(GSP)으로 키우고 있는 냉동밥 부문 미국 판로 확대를 통해 이를 비비고 만두에 이어 K-푸드 흥행을 잇는 간판제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미국 코스트코 매장에 비비고 김치치즈주먹밥을 입점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달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순차적으로 미국 내 코스트코 입점 점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김치치즈주먹밥은 김치로 맛을 낸 밥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냉동밥 제품이다. 전자레인지용 패키지에 주먹밥이 들어있어 간편하게 전자레인지로 2분간 조리하면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두번 구워내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이미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등에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인증샷, 리뷰 콘텐츠 등이 줄줄이 올라오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미국 인기 상품으로 부상한 냉동밥 제품 판로를 넓히며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이 현지 생산·판매하는 냉동밥 제품 지난해 누적 매출(10월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1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2019년 슈완스 인수 이후 미국 전역에 콜드체인 유통 시스템을 확보한데 따른 시너지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로컬 식문화를 반영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치킨, 야채, 새우 등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식재료를 활용한 냉동 볶음밥 등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김치치즈주먹밥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한식을 맛볼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면서 "미국에서 주먹밥은 아시안 마트 위주로 판매해왔으며 이번 코스트코 입점을 통해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비고 만두에 이어 김치치즈주먹밥이 K-푸드 흥행을 잇는 간판 제품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에 한국형기동헬기(KUH-1)의 수출을 타진한다. 말레이시아의 육군, 공군, 해군이 사용할 다목적 헬리콥터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수출을 추진한다. 22일 방산 매체 디펜스시큐리티아시아(Defencesecurityasia)에 따르면 KAI는 말레이시아에 경공격기 FA-50 판매에 이어 KUH-1 수리온도 판매할 계획이다. KAI는 현지 업체 케말락 마린(Kemalak Marine)과 말레이시아 군용 헬기 시장 진출을 위해 KUH-1 수리온을 선보인다. KAI측은 "말레이시아에 판매될 수리온은 말레이시아 육군 882비행대대 전력 증강에 활용될 것"이라며 "수리온은 882 육군항공(PUTD)에 장착하기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882PUTD는 지난해 5월 시코르스키 UH-60 블랙호크 헬기 4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5년간 임대 계약으로, 계약 규모는 1억 8700만 링깃(약 530억원)이다. 퇴역하는 S61A-4 누리 다목적 헬기 임무를 대체한다. KAI는 블랙호크의 5년간 임대 계약이 끝나면 수리온으로 대체되길 바라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필리핀 남부, 특히 술루 해에서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사바 동부 지역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맥도넬 더글러스의 MD-530G 경공격 헬기도 6대 구입했다. 말레이시아는 KAI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리온 헬기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KAI는 작년에 말레이시아와 1조2000억원 상당의 FA-50 경전투기 1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단독] KAI, '1조' 말레이 경전투기사업 수주…尹정부 출범 첫 방산수출 성과> KUH-1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 헬기인 UH-1H,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126개 국내 산·학·연·관이 2006년 6월부터 6년 만에 개발에 성공한 국산 다목적 기동 헬기다. 3개 전투 지역에서 동시에 인접국 군의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헬기이다. 첨단 항전장비를 탑재하고 탁월한 기동성능과 세계정상급 제자리 비행 성능을 갖추고 있다. 병력수송, 화물공수 등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다. 최대 이륙 중량은 8709kg이고 외부 하중은 2700kg이다. 최대 146노트(시속 270~283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비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828km이다.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통합디지털엔진제어기(FADEC) 기술도 지원되며, 7.62mm 기관총이나 중무기, 공중 발사 로켓 및 대전차 유도 미사일 포함해 여러 무기가 장착된다. KAI는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에서 T-50, FA-50 등 KAI의 고정익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수리온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수리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베트남, 폴란드 등에 도 수출을 추진한다. <본보 2023년 12월 6일 참고 [단독] KAI, UAE 헬기 수출 '가속도'...현지 방산 총괄 '타와준'과 비공개 논의>
[더구루=정예린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출범한 아르헨티나의 새로운 내각 각료들과 만났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사업 현황을 살피는 한편 현지 리튬 사업 추가 투자 방안을 모색하고 당국과의 호혜적 관계를 공고히 한다. 22일 아르헨티나 정부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카사 로사다)에서 니콜라스 포세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료들과 회동했다. 지난달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꾸려진 1기 내각과 최 회장 간 첫 만남이다. 이 자리에는 루이스 카푸토 경제부 장관, 플라비아 로욘 에너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 측에서는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정성국 포스코아르헨티나 상무보가 동석했다. 최 회장은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에 걸쳐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직·간접적인 현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경제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주익 수소사업팀장이 이번 출장길에 함께 오른 만큼 그린수소 사업을 구체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국영석유회사 YPF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손을 잡기로 했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에서 그린수소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최 회장은 밀레이 대통령의 경제·재정 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도 전달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후 한달 동안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960여 개에 달하는 강도 높은 경제 개혁 패키지를 발표했다. 페소화 가치를 50% 평가절하하고 각종 가격 규제를 중단했다. 포스코는 2018년 3100억원을 투자해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했다. 2022년 3월 올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같은해 10월 10억9000만 달러 규모의 2단계 투자를 확정했다. 2028년까지 동일 염호에서 최대 10만t 규모까지 생산을 확대한다.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진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에 앞서 정성국 상무보는 지난달 다이애나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무장관과 만나 리튬 생산량 확대와 그린수소 사업 개발을 협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12월 27일 참고 [단독] 최정우 포스코 회장, 리튬 투자 확대 위해 다음달 아르헨티나行>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너지가 베트남 껀터 시정부 고위 인사와 회동했다. '메콩강 삼각주 최대 도시'인 껀터에서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을 모색했다.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베트남과 협업해 그린 비즈니스를 육성한다. 22일 베트남 통신사 TTXV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동욱 SK에너지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지난 18일 응웬 반 홍 껀터시 당위원회 서기를 만났다. 양측은 건설과 에너지 등 SK그룹의 사업 역량을 활용해 협력할 방안을 모색했다. 주요 화두는 그린수소였다. 이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그린수소 활용 방안과 글로벌 시장 전망을 설명했다. 그린수소 기반의 친환경적인 농산물 유통 센터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응웬 반 홍 서기는 껀터가 메콩강 삼각주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SK의 투자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도록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껀터는 하노이, 호찌민, 하이퐁, 다낭과 함께 베트남 5대 경제 도시다. 인구 100만명을 돌파하며 성장성이 높은 도시로 꼽힌다. SK는 일찍이 껀터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2021년 껀터시 인민위원회와 만나 수소 생산시설 건설을 살폈다. 1년 후 이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당시 응웬 반 홍 껀터 인민위원회 부회장과 수소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양측의 협력은 추형욱 SK E&S 사장의 방문으로 구체화됐다. 추 사장은 작년 6월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베트남을 찾아 쩐 비엣 쯔엉 껀터시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회의를 가졌다. 껀터를 포함해 메콩 삼각주 지역에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발전소 건설, 청정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한 달 후에는 SK E&S와 SK에너지, SK에코플랜트 실무진이 즁 딴 히엔 껀터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동했다. <본보 2023년 7월 27일 참고 최태원式 수소경제 전략 구체화...SK '수소 3총사' 베트남에 시범사업 제안> SK와 껀터의 협력은 최태원 회장의 베트남 사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작년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팜 민 찐 총리를 만나고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그는 "수소, 탄소포집(CCUS), 소형원자로(SMR), 에너지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넷제로 달성에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이 수출 기지로 안착했다. 현지 정부가 자동차 수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가운데 일본 주요 브랜드를 제치고 '톱4' 업체로 거듭났다. 21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지난해 HMMI에서 생산된 차량 중 5만4438대가 수출됐다.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자동차 수출량의 10.77%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이며, 현지에서 활동하는 완성차 업체 중 네 번째로 많다. 같은 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수출 규모는 50만513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7만3602대) 대비 6.7% 증가한 수치이다. 작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목표한 50만 대를 가볍게 넘겼다. 1위는 다이하츠가 차지했다. 같은 해 총 15만7511대를 수출했다. 토요타는 13만7661대로 2위, 미쯔비시는 8만519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스즈키와 혼다가 각각 3만8577대와 2만5309대를 기록, 4위인 현대차에 이어 5위와 6위에 랭크됐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이스즈(7058대) △현대인도네시아모터(2100대) △우링(1525대) △히노(230대)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들 완성차 업체 수출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니 정부는 올해 수출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수출을 돕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수출 국가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총 93개국에 수출했었다. 업계는 HMMI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작년 인니 정부가 HMMI를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으로 낙점했기 때문이다. 앞서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지난해 7월 HMMI가 전기차 핵심 수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현지 부품 조달 최적화는 물론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우선권도 부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산업 발전 속도 또한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2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