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의료기기 자회사 '뉴로로지카'가 현지 주요 의료 솔루션 회사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파트너사와의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의료 산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21일 뉴로로지카에 따르면 '비지엔트(Vizient)'는 최근 뉴로로지카의 두부(豆腐) 촬영용 CT 스캐너 '옴니톰 엘리트(OmniTom Elite)'를 혁신 기술 제품으로 선정했다. 비지엔트는 매년 파트너사 중 잠재력이 높은 제품과 기술을 선정한다. 비지엔트의 고객 주도 협의회에서 활동하는 의료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결정된다. △임상 치료 △환자 안전 △의료 종사자 안전을 향상하거나 의료 기관의 비즈니스 운영을 개선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옴니톰 엘리트는 광자계수검출기(PCD) 기술을 탑재한 이동형 CT 스캐너다. 뼈, 혈전, 플라크, 두개내 종양(Intracranial Tumors) 등을 보다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시각화한다. 한번 촬영으로 16장의 고품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과 표준 구급차에 맞는 작은 크기도 특징이다.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승인을 받은데 이어 같은해 유럽 통합 기구 CE(Conformité Européenne)로부터 MDR CE 인증도 받았다. 특히 PCD를 탑재해 섬광체를 사용한 기존 방식 검출기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해상도와 낮은 노이즈의 CT 영상을 제공한다. 또 PCD는 전기적 노이즈를 포함하지 않아 촬영 중 피폭선량 감소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게 뉴로로지카의 설명이다. 비지엔트는 1977년 설립된 의료 솔루션 유통 업체다.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미국 전역에 지사가 있다. 학술 의료 센터, 소아과, 지역 사회 병원 등 다양한 의료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 시스템, 인력 배치 등 관련 자문 부터 의료기기 등 공급망 구축까지 돕는 올인원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르노 말로베르티 뉴로로지카 이동형 CT 사업부 책임자는 "뉴로로지카는 항상 의료계를 혁신하고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동형 CT 제작부터 최초의 단일 소스, PCD CT 구현까지 우리는 영상 관리 및 표준화의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솔루션의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내 일부 생산시설 선가동에 돌입한다. 21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큐셀부문은 오는 4월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짓고 있는 '솔라 허브'에서 태양광 모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잉곳, 웨이퍼, 셀 공장도 순차적으로 양산을 개시한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1월 미국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기존 1.7GW 규모 조지아주 달튼 공장 생산능력을 5.1GW로 늘리고, 인근 카터스빌에 3.3GW 규모 신공장을 건설하는 게 주요 골자다. 생산능력 기준 미국 내 단일 사업자 중 최대 규모다.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폴리실리콘은 한화솔루션이 대주주로 있는 노르웨이 'REC실리콘'의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을 통해 조달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0월 달튼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카터스빌 신공장은 작년 1월 '그레이 컨스트럭션'을 시공사로 선정한 뒤 건설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본보 2023년 1월 26일 참고 한화솔루션, 북미 최대 태양광 공장 프로젝트 시동> 모듈 공장은 조만간 기계를 반입할 예정이다. 웨이퍼와 잉고소 생산시설은 건물 강철 프레임과 지붕 구조물 설치를 거의 마무리했다. 스콧 모스코비츠 한화큐셀 북미법인 시장 전략·산업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달튼 공장은 우리가 건설할 당시 동종 태양광 공장 중 최대 규모였다는 점에서 엄청난 거래였다"며 "하지만 카터스빌 공장은 미국에서 구한 원자재로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이정표를 세우는 셈"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한다.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주립대학교(UNY)와 교육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리소다라은행과 족자카르타 주립대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학생, 교수, 교직원을 위한 은행 서비스 제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한 공동 활동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족자카르타 주립대는 그동안 쌓은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소다라은행의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한 RPL(선행학습경험인증제)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마르가나 족자카르타 주립대 부총장은 “지난 2022년 이후 우리는 사고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우리소다라은행과의 뱅킹 파트너십이 특별한 목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 시켰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국외에서 순이익의 25%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적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대 법인에 5억 달러(약 6600억원)를 증자한다. 또 K방산 수요가 있는 폴란드와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신성장 거점으로 삼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에서 전선케이블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전선케이블 수요가 몰리자 주요 제조사는 신규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제조사들이 감당하지 못한 수요를 한국 업체들이 충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코트라 후쿠오카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전선케이블 제조사 스미덴 HST 케이블과 야자키 에너지 시스템, SFCC, 후지쿠라 다이아 케이블은 작년 11월 저·고압 케이블 관련 신규 수주를 접수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주문을 모두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수요가 몰려서다. 수요가 급증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코로나 기간 자재와 일손 부족으로 중단된 공사가 지난해 한 번에 재개됐다.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대거 진행되면서 11월부터 케이블 수요가 늘었다. 일본 내 대규모 도심 재개발 붐도 수요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업체들은 증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 주문에 대응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구리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서다. 스미덴 HST 케이블 영업 기획부는 최근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재고를 늘려 전선케이블의 주문 증가에 대응하면 자칫 구리의 시세가 크게 변동할 위험이 있다"며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2025년 하반기까지 약 75% 상승할 전망이다. 채굴 중단으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서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난이 당장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일본전선공업회(JCMA)는 건설 업체에 납기 일정에 여유를 두고 발주를 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엔비디아 주식의 성장 가능성을 조망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 모틀리 풀은 최근 ‘엔비디아 주식에 2만 달러를 투자하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을까?’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백만장자를 배출했다. 지난해에만 주가가 3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시가총액 500억 달러(약 66조9350억원) 이상의 기업 중 엔비디아는 지난 3년, 5년, 10년 동안 그 어떤 기업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230억 달러의 시가총액에서 출발한 엔비디아는 시장 기회에 따라 사업 전략을 변화시켜왔다. 특히 게임 및 전문가용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이더리움 토큰 채굴에 탁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더 모틀리 풀은 지난 2016년 2만 달러(약 2700만원)를 투자해 엔비디아 주식을 샀을 경우 8년 후 그 가치가 100만 달러(약 13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수익률은 67.4%에 달한다. 더 모틀리 풀은 엔비디아 주식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앞서 기록한 수익률 성장을 다시 이루기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더 모틀리 풀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비즈니스의 다음 단계에 대한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AI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둬야 할 뿐만 아니라 시장 자체의 지속적인 고성장, 그리고 엔비디아의 높은 밸류에이션 비율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모틀리 풀은 “지난 8년 간의 놀라운 수익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며 “100만 달러의 수익을 벌고 싶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영국의 원전 확대 로드맵에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했다. 신규 사업에 참여해 영국의 원전 건설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무어사이드 사업 수주에 실패한 후 월파 원전에 다시 도전하며 영국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17일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영국의 새 원전 로드맵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에 영국 정부의 조처가 영국에 다시 한번 세계 원자력 산업을 선도할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소형모듈원자로(SMR)과 규제 간소화, GW 규모 원전을 통해 영국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 사업의 빠른 진행을 위한 매우 시의적절하고 통찰력 있는 행보"라고 호평했다. 한전은 원전 사업 참여 의지도 드러냈다. 한전은 "영국의 약속에 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2050년까지 최대 24GW의 원전을 배치하려는 영국의 야심찬 여정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원전 로드맵은 7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원전 확대 계획이다. 영국은 현재 건설 중인 '사이즈웰 C'나 '힝클리 포인트 C'와 같은 크기의 원전을 잉글랜드 동부에 올해부터 새로 지을 계획이다. SMR도 도입해 원전 비중을 현재 15%에서 2050년까지 25%로 늘린다. 영국의 원전 확대는 한전에 기회다. 한전은 영국 원전 시장에 여러 차례 노크했다. 2017년 영국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3.8GW 규모의 원전 3기를 짓는 무어사이드 사업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원전 사업권자였던 일본 도시바의 자회사 뉴젠 지분 100%를 인수해 원전 건설을 추진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이듬해 도시바가 뉴젠을 청산해서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실패했지만 한전은 포기하지 않았다. 한전은 일본 히타치가 2012년부터 추진하다 철회한 월파 원전 사업을 노리고 있다. 정승일 전 한전 사장은 작년 1월 말 영국을 찾아 원자력산업협회(NIA) 주관 행사에 참석하고 원전 협력을 모색했었다. 그해 11월 김동철 사장도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영국을 방문했다. 웨일즈 지역의 버지니아 크로스비 보수당 의원 초청으로 윌파 원전 부지를 찾아 사업 여건을 살피고 한국의 사업 역량을 알렸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미국 등 전세계에 있는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다. 농심 신라면,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등이 인기를 끌며 해외에서 K-푸드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 블랙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중국 선전에 오픈한 코스트코 선전점 인기상품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코스트코 선전점 오픈 당일 신라면 블랙 등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스트코 선전점 개점 한시간 만에 5000여명의 소비자가 입장했으며,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4000여명이 점포 바깥에 줄을 서는 등 북새통을 빚었다. 신라면 블랙 특유의 매운맛이 중국 현지 소비자는 물론 선전과 접경한 홍콩에서 건너온 원정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추 양념분말로 이뤄진 전첨수프가 얼큰한 맛과 감칠맛을, 우골·돈골·다시마 등으로 만들어진 후첨 수프가 진한 국물맛을 살렸다는 평가다. 신라면 블랙은 중국, 미국 등 해외 거점시장에서 대표 K-라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퍼레이드(parade)가 발표한 현지 코스트코 K-푸드 베스트 셀링 9위에 랭크됐다. 한국식 매운맛 카테고리를 선점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코스트코에선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비비고 소불고기 만두의 경우 한번에 10봉지씩 구매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간편하게 조리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초 현지 코스트코 K-푸드 베스트셀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비비고 만두가 인기를 끌자 CJ제일제당은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미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닭고기와 고수를 활용해 치킨&실란트로 만두를 개발해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K-팝, K-드라마 등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K-푸드가 글로벌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이 해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출시하며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도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K-컬처 열풍으로 한식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면서 K-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 국내 업체들이 현지화 제품을 선보인 것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귀의약품 지정(ODD) 가이드라인을 개편했다. 희귀질환은 증상 스펙트럼이 넓고 증상 발현 시점, 약물 반응 등이 제각각인 만큼 연구개발(R&D)이 어렵다는 제약·바이오 업계에 공감한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FDA는 희귀의약품 지정 가이드라인을 개편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지난 2019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4년 만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제약·바이오 업계와 환자·시민 단체 등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다. FDA는 희귀의약품 연구의 유연성을 강화한다. 가장 달라진 점은 연구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외부 연구 대조군과 직접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조군이란 시험 결과가 제대로 도출됐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어떤 조작이나 조건도 가하지 않는 집단을 말한다. 기존에는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하고 후보물질 투여군과 대조군 총 두 그룹으로 나눠 시간 등 동일한 조건에 두고 효과를 판단했다. 이번 개편으로 일부 희귀의약품에 한해 외부 연구 대조군과 비교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FDA는 일부 희귀의약품 정의에 대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심각한 희귀질환'(serious rare disease with unmet medical need)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부 연구 대조군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려면 사전에 FDA와 논의해야 한다고 FDA는 덧붙였다. 이어 FDA는 소아 전용 희귀의약품 연구 효율성도 끌어올린다. 희귀의약품 개발 시 1세부터 17세까지의 소아 환자를 포함해 연구를 진행하는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소아 환자가 임상시험에 포함된 경우 소아 환자와 성인 환자간 평가변수의 관련성을 평가하고 단일 통계 분석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약·바이오기업에 소아 환자 임상시험 시 가족이나 간병인의 피드백을 수렴할 것을 권고했다. 주변 인물의 요구사항, 의견 등을 취합해 환자 중심의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게끔 한다는 목적에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가 네덜란드 ASML의 노광장비를 수입해 군사용 칩 제조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 개 회사를 통해 장비를 수입하고 중고 장비를 개조하며 서방의 제재를 우회했다. 20일 이코노미카나 프라브다(Ekonomichna Pravda)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ASML의 노광장비를 수입하고 있다. 수입 장비는 대부분 군사용 칩 제조에 활용된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등 서방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를 대상으로 강력한 제재를 추진했다. 대만 TSMC와 미국 인텔·AMD 등 주요 기업들은 러시아에 칩 공급을 중단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장비도 수출길이 막혔지만 ASML은 예외였다. 러시아는 수입 업체를 바꿔가며 장비를 도입했다. 러시아 세관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AK마이크로텍을 통해 ASML의 노광장비를 들여왔다. 작년 7월 서방의 제재 대상에 해당 기업이 포함돼 장비 수입이 막히자 크래프텍(Krafttek)이 나섰다. 이 회사는 작년 8월부터 ASML의 장비 수입을 러시아 세관 당국에 신고했다. 180만 달러(약 24억원) 상당의 장비 16종을 러시아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 품목도 점점 다양해졌다. 구형 모델을 사들여 분해해 재조립하고 시장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ASML이 1990년대 초기에 출시한 PAS-5500은 주요 부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이를 활용해 장비로 만들어 팔기도 했다. 판매처에는 싱가포르와 한국과 같은 서방의 제재에서 벗어난 국가도 있었다. 러시아는 구형 장비로 현대식 미사일과 무인항공기(UAV)에 쓸 칩을 생산하진 못했지만 구식 무기용 칩은 양산할 수 있었다. 레이 양 대만 산업기술연구소 컨설팅 이사는 "구형 장비는 8인치 웨이퍼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며 "(장비로 생산한) 반도체를 자동차와 군용 차량, 심지어 탱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ASML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멘스와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주요 서방 업체들의 제품을 여전히 수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러시아 제재 이슈를 다루는 국제 전문가 단체 '예르막-멕폴 그룹'와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제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는 무기 생산 또는 국가 중요 산업에 사용할 목적으로 2700개 부품을 수입했다. 2023년 1~9월 군사 부품의 수입 규모는 80억 달러(약 11조원) 상당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과 비교해 현재 규모는 9.1%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군사 부품의 절반은 서방 브랜드였다. 중국을 비롯해 홍콩과 튀르키예 등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제3국에서 대부분 생산됐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독일 자동차기업 BMW가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Figure)와 손잡고 미국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 추후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방침을 밝히자 BMW가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BMW는 18일(현지시간) 피규어와 범용 로봇(General Purpose Robot)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합의에 따라 계약 금액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규어는 지난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Sunnyvale)에 설립됐다. 지난해 10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1(Figure01) 시제품을 선보였다. 영상을 통해 피규어01이 2족보행을 하며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피규어는 피규어01이 높이 170cm·무게 60kg에 사람과 같은 형태의 손을 갖추고 있어 인간 작업자가 사용하는 도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이번 계약을 토대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에 있는 북미 생산기지 BMW매뉴팩처링(BMW Manufacturing)에 피규어01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소규모 배치한 뒤 성능 목표를 충족시킨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추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피규어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시 생산 공정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힘들거나, 위험하거나, 지루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인간 작업자는 자동화가 어려운 작업에 집중함으로써 생산 효율성 향상, 비용 절약, 안전성 제고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BMW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하는 것에서 나아가 향후 피규어와 협력해 △인공지능(AI) △로봇 통제 △공정 가상화 △로봇 통합 등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통한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는 것에 맞서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조속한 시일 내에 전기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선보인 2세대 옵티머스를 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버트 엔젤혼(Robert Engelhorn) BMW매뉴팩처링 사장 겸 CEO는 "생산 공정에 최첨단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면서 "범용 로봇 도입은 생산성 제고, 늘어나는 수요 충족, 혁신 가속화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그룹의 기업형 벤처 캐피털(CVC)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가 영국 첨단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이트론 테크놀로지스(Eatron Technologies)에 투자했다. 이트론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화재 예방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트론은 최근 LG 테크놀로지 벤처스가 주도하고 100년 벤처 캐피털과 터키 개발 펀드가 참여한 투자 라운드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이트론은 지난 2020년 허쉬보겔 자동차 그룹의 전략적 투자 부문인 허쉬보겔 벤처스로부터 100만 유로(약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추가적인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이트론은 지난 2018년 우무트 겐즈 박사와 캔 쿠르툴루쉬, 아메데오 비안치마노가 공동 설립했다. 업체는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제조사를 위한 스마트 소프트웨어로 배터리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트론은 첨단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에 인공지능을 선구적으로 사용해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배터리 화재 위험을 제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외에 모빌리티와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엣지 투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배터리 고장의 원인은 복잡하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일반적인 원인 중 하나인 리튬 도금은 양극 주변에 금속성 리튬 침전물이 형성될 때 발생한다. 이트론은 인공지능을 사용해 리튬 도금을 훨씬 더 효과적으로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 발생할지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우무트 겐즈 이트론 최고경영자(CEO)는 “산업 표준에 따라 자동차,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을 결합해 특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다른 경쟁사들보다 앞서 나가는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김대영 신임 요하네스버그 지사장이 탄자니아 방문을 앞두고 토골라니 마부라(Togolani Mavura) 주한탄자니아 대사와 만났다. 흑연을 비롯한 배터리 광물부터 천연가스, 농업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했다. 19일 주한탄자니아 대사관에 따르면 김 지사장을 포함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아프리카 사업 실무진은 지난 16일 마부라 대사와 만났다. 김 지사장은 올해 남아공 소재 요하네스버그 지사장으로 임명됐다. 부임 후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자 탄자니아 방문을 앞두며 마부라 대사와 회동했다. 김 지사장은 현지 네트워크 소개를 부탁했다. 마부라 대사는 도와주겠다고 흔쾌히 약속하며 회의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마부라 대사는 회동 직후 트위터를 통해 "에너지 광물과 천연가스, 농업 분야, 특히 아젠다 10/2030과 관련 투자 기회에 대해 상세한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자니아산 흑연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5월 호주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FARU Graphite)와 탄자니아산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마헨지 광산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해 25년간 연간 약 3만톤(t)씩 총 75만t 규모의 천연흑연을 받기로 했다. 이어 9월 탄자니아를 방문해 MOU를 맺었다. 블랙록마이닝의 증자에 참여하고 천연흑연 구매권한(Off-take) 수량을 연간 6만t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흑연에 이어 천연가스와 농업 등으로 협력 확대를 꾀한다. 무엇보다 탄자니아 정부는 농업 육성에 진심이다. 2030년까지 농업 부문에서 1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10/2030 아젠다를 목표를 내걸었다. 농산물 수출액을 2030년까지 50억 달러(약 6조6800억원) 이상으로 늘리고 식량 안보를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부터 식량 트레이딩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 곡물 터미널 가동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 3년간 약 250만t의 곡물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탄자니아의 10/2030 아젠다 달성을 조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