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와 고려아연이 다이애나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무장관 주재의 국가 전략 회의에 참석했다. '리튬 부국'인 아르헨티나에서 투자 기회를 살폈다. 19일 아르헨티나 외무부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와 고려아연은 몬디노 장관 주재의 '아르헨티나 국가 전략 대화' 회의에 참석했다. 포스코홀딩스에서는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 부사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됐다. 아르헨티나의 투자 유치 전략을 소개하고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포스코·고려아연 외에 셰브론과 우버, 볼보, BHP, JS그룹, 론지, 페트로나스, S&P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했다. 몬디노 장관은 이날 아르헨티나에 투자를 요청했다. 광물과 에너지, 인프라, 과학기술, 탄화수소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설명했다. 참가 기업들은 아르헨티나의 대대적인 개혁에 기대를 표명하고 투자 계획을 공유하며 화답했다. 포스코홀딩스와 고려아연도 아르헨티나 정부와 소통하며 투자 확대를 모색할 것임을 시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3100억원을 투자해 살타주 소재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했다. 염호 인근에 연간 2만5000톤(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하고 있다. 작년 7월 동일한 규모로 2단계 상공정도 착공했다. 5만t 생산을 목표로 3·4단계 투자를 추진, 2028년 아르헨티나에서 10만t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캐나다 '리튬 사우스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과 리튬 광산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본보 2024년 1월 12일 참고 '대동단결' 포스코-리튬사우스,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 공동 개발> 아르헨티나에 투자를 늘리며 현지 정부와도 활발히 교류했다. 박순학 포스코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사무소장은 작년 말 라울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 주지사와 만나 리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작년 8월 산티아고 안드레스 카피에로 외교부 장관도 방한 당시 포스코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만큼 아르헨티나에 투자를 모색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제련 기술·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1위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니켈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황산니켈 제조 계열사 켐코 지분 29%를 추가 매입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5063억원을 투입해 연간 4만2600t 규모의 황산니켈 공장 건설도 시작했다. 2025년 하반기까지 건설을 완료하면 기존 켐코를 포함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황산니켈 생산능력(6만4900t)을 보유하게 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가 대만 장외거래(OTC) 시장에 상장한다. 대만 간편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대만증권거래소(TWSE)에 따르면 라인페이는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대만 장외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라인페이는 액면가 주당 10대만달러, 총 6000만주를 상장한다. 라인페이는 대만 국민 절반이 사용하는 현지 1위 간편결제 서비스다. 신용카드 가맹점이 아닌 노점이나, 해외카드를 이용할 수 없는 편의점 등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현재 사용자는 1200만명에 달하고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50만개 이상이다. 라인페이는 지난 2015년 8월 처음 대만 시장에 진출했다. 모회사 라인 이외에 타이페이푸본은행·타이완유니온은행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라인페이는 지난 2022년 매출이 36억1900만 대만달러(약 1500억원)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순이익은 4억3900만 대만달러(약 190억원)로 200% 급증했다. 라인은 대만 금융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를 공식 출범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하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대만 1위 인터넷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한 달 만에 또 만났다. 합작 조선소와 엔진공장 등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협력 기회도 모색했다. 석유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려는 사우디의 '비전 2030'에서 HD현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알코라이예프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지난달 알코라이예프 장관 일행이 방한해 회동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정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 선박 건조 현장과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장을 직접 안내했다. 또한 합작 조선소와 엔진 공장, 수소·암모니아, 미래형 도시 건설 사업인 '네옴시티' 등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했었다. 양측은 지난 만남의 연장선에서 협력을 재확인하고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사우디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킹살만 조선 산업단지 내에 합작 조선소 IMI을 세웠다. 면적만 150만평(496만㎡)으로 국내를 제외하고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IMI 설립에는 당시 기획실 총괄부문장이었던 정 부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6월 인근에 사우디 투자공사 두수르와 공동 투자한 합작 엔진공장 '마킨'도 착공했다. 2025년 4분기 생산을 목표로 한다. 연간 선박용 대형엔진 30대, 중형엔진 235대, 선박용 펌프 160대 등을 만들 예정이다. 사우디의 수소·암모니아 사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1년 사우디 아람코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수소·암모니아를 활용한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당시 MOU 체결식에는 정 부회장이 참여해 "아람코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 친환경 에너지 선도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었다. 사우디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정 부회장은 사우디 정부 관련 인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작년 9월 방한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최측근 야시르 알루마이안 아람코 회장과도 만났었다. 두 달 후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회동한 바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의 다보스 포럼 참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와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 참석해 친환경 선박 협력과 온실가스 감축안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미국 핀테크 기업 드웰파이(DwellFi)와 손잡고 증권형토큰(STO) 상품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STO 제도화를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드웰파이는 19일 신한투자증권과 STO 상품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혁신적인 STO 서비스 개발에 협력하고 양사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련 시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외에 규제 준수·전문 지식 교환 등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쿠마 우쫠 드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신한투자증권과 같이 혁신적인 금융기관과 협력해 STO 솔루션을 시장에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기술적 우위와 신한투자증권의 금융 전문성을 결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STO란 개인이나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채권·부동산·금·예술품 등 구체적인 자산과 연계된 증권형 토큰을 발행해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현재 우리 정부는 STO 시장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금융당국은 STO의 발행·유통을 허용하고, 일정 요건을 갖추면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증권형 토큰을 단독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12월 증권업계 최초로 STO 혁신금융서비스(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지정받아 블록체인과 증권사 계좌시스템 연동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토큰증권 사업 관련 핵심역량을 쌓고 있다. 이어 이듬해 금융사·기술사·발행사 생태계인 STO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KB증권·NH투자증권과 STO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토큰증권 증권사 컨소시엄 구성 전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공동 인프라 구축을 넘어 전략적 사업모델 발굴까지 협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금융당국이 현지 보험사에 대한 정밀 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대상 기업엔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 외에 DB손해보험이 인수한 BSH(사이공하노이보험), PTI(우정통신보험)가 포함됐다. 베트남 재무부 보험관리감독본부는 17일(현지시간) 올해 14개 보험사에 대한 전문 조사 및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4개 보험사 중 생명보험 부문에는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과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이 포함됐다. 베트남 보험관리감독본부는 생명보험 판매와 관련해 이들 기업의 법적 규정 준수 여부를 검사하고 고객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손해보험사 중에선 BSH와 PTI가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BSH는 이달 베트남 재무부 승인을 거쳐 DB손해보험에 최종 인수됐으며, PTI는 지난 2015년 DB손해보험에 인수된 바 있다. 베트남 보험관리감독본부는 이들 기업에 대해 자동차 소유주의 민사책임보험에 관한 법적 규제 준수 문제를 점검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7년 만인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 내외로 업계 10위권 수준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2년 1월 베트남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출범 이후 상품군을 지속해서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에 먼저 진출한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영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7월 현지 2호점인 하노이 지점을 여는 등 자체 네트워크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BSH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업계 9위 손해보험사로 시장 점유율은 4.5%에 이른다. PTI는 베트남 손해보험시장 점유율 3위 기업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AI비서 알렉사의 유료 구독 모델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은 올 상반기 중으로 알렉사 구독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7일(현지시간) 아마존이 6월 30일까지 구독 기반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알렉사의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LLM(대형언어모델) 등이 탑재된 알렉사를 개발해 기존보다 더 정확하고 간결한 답변을 제공하는 음성 비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유료 알렉사 출시 이전 1만5000여명의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리마커블 알렉사'로 알려진 음성 비서 기술을 테스트했으며 테스트 결과 해당 챗봇이 애매모호하거나 부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러 서비스가 결합한 복합적인 요청에 응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알렉사 유료화는 지난해부터 가능성이 거론됐다. 데이브 림프 전 아마존 부사장이 퇴임을 앞두고 알렉사의 구독 요금제 도입 가능성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데이브 림프 전 부사장은 "AI모델을 학습시키고 클라우드에서 추론하는데 드는 비용이 상당하다"며 "기존 알렉사는 무료로 하고 추가 기능이 탑재된 프리미엄 알렉사에 대해서 유료 모델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유료화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마존 내부에서도 알렉사 자체의 유료화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 내부에서 구글과 애플이 기존 옵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음성 비서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마존은 해당 보도에 대해서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올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전망인 만큼 알렉사 유료 모델이 어떤 형태로 출시될 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회를 넘어서면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이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의 서비스가 일시 중단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크런치롤의 '나 혼자만 레벨얼 애니메이션'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급격한 유입으로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재는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크런치롤은 지난 6일(현지시간) 나 혼자만 레벨업 1회를 공개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에 대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명하는 것을 넘어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크런치롤은 현재 영어, 스페인어 등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스페인어 더빙 서비스 등도 제공해 시청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E급 헌터였던 성진우가 성장형 헌터로 각성해 악의 무리와 싸우며 가족과 인류를 지키는 내용을 담은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웹소설은 2016년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며 웹툰화는 2018년 진행됐다. 웹툰화 이후 나 혼자만 레벨업은 한국, 일본,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누적 조회수 143억회를 돌파했다. 이에 글로벌 웹툰 시장을 확장하려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IP로 역할을 해왔다.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은 2022년 공식화됐으며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A-1픽쳐스가 참여했다. A-1픽쳐스는 소드 아트 온라인, 페어리 테일, 청의 엑소시스트, 일곱 개의 대죄 등 유명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경력이 있는 스튜디오다. 나 혼자만 레벨업 게임화도 진행되고 있다. 넷마블은 올 상반기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이용자들은 주인공 성진우가 돼 전투를 펼치고 육성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갈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양자컴퓨터 파트너사인 프랑스 '파스칼(PASQAL)'이 삼성전자 출신 인물을 한국 지사 수장으로 영입했다. 국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포스코홀딩스와의 협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스칼은 17일(현지시간) 로베르토 마우로를 서울에 거점을 둔 한국 지사 총괄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마우로 총괄 책임자는 파트너사와 함께 정부의 양자컴퓨터 생태계 육성 전략에 발 맞춰 파스칼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마우로 총괄 책임자는 약 30년 동안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사업 개발 부서에 몸 담아온 '전략통'이다. 가장 오래 근무한 곳은 삼성전자다. 그는 18년 동안 삼성전자의 중장기 사업 로드맵을 수립해왔다. △삼성글로벌전략그룹 실무 리더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전략·사업 개발 디렉터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유럽 매니징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특히 삼성전략혁신센터에서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등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주도했다. 머신러닝, 로봇공학, 클라우드, 디지털 헬스, 5G, 자동차 등에 초점을 두고 관련 유망 기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검토했었다. 파스칼은 한국 거점에 주요 인사를 배치, 국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와의 파트너십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와 파스칼은 작년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열린 '퀀텀코리아 2023' 행사에서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그룹이 가진 AI 기술을 파스칼 양자컴퓨터 기술에 접목, 친환경 제철에 들어갈 수소 생산공정 최적화와 2차전지 소재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2019년 설립된 파스칼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랭 아스페 파리 사클레대 교수가 창업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이다. 양자컴퓨터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네덜란드,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슈퍼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인류의 에너지, 식량, 건강 등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22년 양자컴퓨터를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엘 크레머 파스칼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로베르토를 한국 총괄 책임자로 임명한 것은 글로벌 양자 발전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그의 리더십으로 우리는 양자컴퓨팅 기술과 혁신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마우로 총괄 책임자는 "저는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가장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세계로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세계 최고의 양자 기술을 한국에 유치하는 교두보가 되어 한국이 양자 경제의 글로벌 허브로 부상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랜드그룹이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온라인 유·아동용품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붙였다. K- 유·아동 패션이 중국 시장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현지 고객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티몰의 월 이용자 수(MAU)는 5억명을 훌쩍 넘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 유·아동 쇼핑 플랫폼 키디키디가 알리바마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Cainiao)와 물류 운송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차이냐오 물류·통관 서비스를 통해 키디키디 상품을 수출할 방침이다. K-패션 트렌드가 담긴 국내외 동일한 상품 라인업을 중국에서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키디키디는 이랜드월드에서 2020년 4월 론칭한 유·아동 쇼핑 플랫폼이다. △뉴발란스키즈 △스파오키즈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 △블루독베이비 등 유·아동 패션 브랜드를 판매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가량 성장하는 등 국내에서 팬덤이 두텁다. 키디키디는 중국 통관을 마친 후 알리바마 쇼핑몰 티몰에서 사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이 중국 유·아동용품 시장 공략에 나서는 배경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는 중국의 1인당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유·아동용품 시장이 연간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시장 규모는 7조6000억위안(1416조3400억원)으로, 2018년(5조7500억위안)보다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유·아동용품 사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지난 1992년 중국 시장에 이랜드차이나를 선보이고 중국 패션 시장 공략을 강화해 왔다. 특히 올해부터 K-브랜드를 중국에 소개하는 플랫폼 사업 '이랜드 E-이노베이션밸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내 E-이노베이션밸리에 이랜드차이나본사, 물류, 쇼핑 시설, 한국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등을 입점을 마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에 축구장 60여 개(44만㎡) 크기의 물류 센터를 가동했으며, 청두에는 도심형 대형 쇼핑몰 '뉴코아 청두 2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 경제를 전망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인플레이션이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솔로몬 CEO는 18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경제가 큰 침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완고하게 유지돼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경제 상황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건설적이었다”며 “다만 노동, 식량, 가스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의 예상보다 더 고착화될 수 있는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12개월 기준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4%로 상승했다. 이는 전월 3.1%보다 0.3%p 높은 수치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하면 물가 상승 속도는 4%에서 3.9%로 낮아져 근본적인 물가 압력은 지속적으로 완화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충분히 회복될 것으로 보고 금리 인하 시점을 고민 중에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1년 전만 해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를 우려하기도 했지만, 현재 소비자와 기업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솔로몬 CEO는 “미국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시장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도 2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는데,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50%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회계연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5.48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LSEG(구 레피니티브) 예상치인 3.51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4분기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1% 급증했다. 영업수익은 113억2000만 달러(약 15조225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났으며, LSEG 예상치 108억 달러(약 14조5260억원)보다 많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베트남 총리 주재의 토론회에 모습을 비췄다. 행사에 참석한 베트남 정부 고위 인사, 글로벌 금융계 거물들과 교류하는 한편 효성의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베트남 투자 확대 의사를 밝혔다. 18일 베트남 정부공보(VGP)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팜민찐 총리의 주재로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 주제는 '베트남 금융시장의 잠재력과 투자 기회'다.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과 부이 탄 손 외무부 장관, 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 등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함께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필립 뢰슬러 전 독일 부총리, 북유럽 최대 은행인 SEB뱅크의 마쿠스 발렌베리 회장, 소렌 모세 스위스증권거래소 부회장 등 글로벌 금융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조 부회장은 효성의 베트남 투자를 언급하며 올해도 투자 자본을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베트남은 효성이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효성은 2007년 동나이성 인근에 베트남 법인을 세우고 현지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까지 총 35억 달러(약 4조7000억원)를 투자해 동나이와 바리아붕따우, 꽝남, 박닌성 등에 8개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제품을 베트남에서 만든다. 약 9000명의 직원을 뒀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효성이 누적 투자액을 55억 달러(약 7조3900억원)까지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바리아붕따우성에 533억원을 투자해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탄소섬유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푸미2 산업단지에 7억2000만 달러(약 9600억원)를 쏟아 신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많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고 싶어 한다"며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투자처 중 하나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 정부의 강력하고 효과적인 리더십과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국민들의 근면성을 베트남의 강점으로 꼽았다. 조 부회장은 2006년부터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단골 손님이다. 2007년 다보스포럼 '차세대 글로벌 리더(YGL)'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WEF 기간 여러 인사들과 교류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하는 기업인과의 대화 세션에 참석해 글로벌 공급망 재건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오 세션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아시아 각국 정부·기업인들과도 회동해 투자 요청을 받았다. 인도 정부와는 타이어 강도를 높여주는 섬유 보강재 '타이어코드'의 투자를 협의했다. 스판덱스에 이어 타이어코드 핵심 생산기지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서울 =오소영 기자·김형수 기자] 일본롯데가 한국롯데의 해외 거점을 기반으로 한 성장 전략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외형을 기존 대비 2배 확대, 매출 6000억엔(5조5000억원)에 도전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하는 '원롯데' 행보가 글로벌 시장에서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IT·가전 전시회 CES 현장에서 진행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롯데 해외 거점을 '지렛대'로 삼아 일본롯데의 성장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일본롯데는 외형을 기존 대비 2배 확대, 매출 6000억엔(약 5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마쓰카 겐이치 대표는 이날 "한국롯데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유통·소매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나 일본롯데 과자 사업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지 않아 아쉽다"며 한일 롯데간 시너지 극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롯데가 확보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 유통 거점을 일본롯데의 제과사업과 접목해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매장에서 일본롯데 제과 제품 판매 확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지난 2008년 12월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하노이를 비롯해 △다낭 △붕따우 △판티엣 △나트랑 등 지역에서 16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카르타 △반둥 △메단 48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일본 제과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원롯데' 전략 아래 추진 중인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일본롯데 입장에서 내수 시장 의존도를 낮춰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 일본롯데의 지난 2022년 기준 매출 2820억엔(약 2조5600억원) 가운데 내수(2346억2400만엔·약 2조1300억원)와 해외 매출(473억7600만엔·약 4300억원) 비중은 각각 83.2%과 16.8%로 집계됐다. 여기에 일본롯데는 지난해 11월 롯데웰푸드와 북미 합작 자회사 설립을 추진, 현지 진출을 꾀하고 있다. 제과 사업을 시작으로 간편식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일롯데는 글로벌 바이오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과 사업을 제외하고 제조업을 영위하는 않는 일본롯데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추가 투자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본롯데는 지난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당시 지분 20%를 확보하고 투자한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 Myers Squibb)으로부터 미국 뉴욕 소재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하고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에 진출했다. 오는 2030년 글로벌 바이오 CDMO 기업 '톱10' 진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