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미국 정부로부터 약 7만 달러(약 9400만원)의 벌금 철퇴를 맞았다. 지속적인 소음 노출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작업장에 산재하다는 이유에서다. 미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SKBA에 약 7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위반 사항 6건과 심각하지 않은 위반 사항 1건을 인용했다. 먼저 모니터링 또는 청력 측정 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아 직원들이 8시간 동안 85A-가중데시벨의 소음에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작업장 위험 평가를 완료하지 못해 코발트와 니켈, 망간을 다루는 직원은 호흡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다. 호흡보호구가 적절하게 보관되고 위생적인 상태에서 직원들에 제공되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부식성 재료를 다루는 직원들이 눈 세척 시설과 비상 샤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고, 호흡기 위험에 취약한 니켈분말봉지를 취급하는 작업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리튬 배터리 산업은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했으며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책임도 높아졌다"며 "SKBA는 리튬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재료가 영구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SHA는 7만5449달러(약 1억150만원)의 벌금을 제안했다. SKBA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 산업안전보건 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SKBA는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개 공장을 가동하며 약 3100명의 직원을 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 GS이니마가 최대 6100억원 규모 브라질 최초의 물 재활용 양허권을 획득했다. 중남미 수처리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GS이니마는 17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증권거래소(B3)에서 열린 경매에서 현지 수처리 기업 CESAN의 물 재사용 양허권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GS이니마는 현지 건설사 투보밀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을 따냈다. 이는 브라질 최초의 물 재사용 양허권이다. 이번 계약의 예상 가치는 22억4000만 헤알(약 6100억원)에 이른다. GS이니마 컨소시엄은 앞으로 30년간 이스피리투산투주(州) 캄부리 유역에 폐수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재활용해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 공장에 산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초당 300ℓ 하수를 산업용수를 전환하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파울루 호베르투 데 올리베이라 GS이니마 브라질법인 최고경영자(CEO)는 "GS이니마는 물 재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갖추고 있어 이번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GS이니마는 현재 이스피리투산투 담수화 플랜트 수주도 추진 중이다. 이스피리투산투는 브라질 남동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도시다. 이스피리투산투는 초당 1100ℓ의 바닷물을 처리할 수 있는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본보 2024년 1월 9일자 참고 : GS이니마, 브라질 이스피리투산투州 담수화 플랜트 관심>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편, GS건설은 GS이니마의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와 협력을 강화한다. 2018년 체결한 파트너십을 갱신하고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나선다. 17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6일 두산스코다파워와 협력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코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황주호 사장과 다니엘 프로하츠카(Daniel Prochacka) 두산스코다파워 최고운영자(COO)가 직접 참석했다. 황 사장은 체코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 공장도 둘러봤다. 스코다파워는 2009년 두산에너빌리티가 인수한 체코 기업이다. 발전용 터빈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수원과는 2018년 11월 파트너십을 맺었다. 당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의 두산스코다파워 공장 방문과 맞물려 신규 원전 사업 개발과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었다. 이번 협약도 2018년 MOU의 연장선이다. 한수원은 두산스코다파워와 협력해 체코 원전 수주전에 나선다.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신규 원전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2022년 11월 최초 입찰서를 제출한 이후 약 1년 만에 최종 서류를 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경합 중이다. 체코는 올해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연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최종 사업자 확정을 앞두며 한수원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최근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과 이반 얀차렉(Ivan Jancarek) 주한 체코 대사를 만났다. 체코에 제안한 한국형 원전 'APR 1400'을 홍보하고 신규 원전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협력사와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에서 기술 실사를 진행했다. 스코다JS와 NUVIA, MICO, OSC 등 체코 원전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력과 품질 등을 점검했다. <본보 2023년 11월 23일 참고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 협력사 사업 역량 확인>
[더구루=김형수 기자] bhc치킨이 오는 27일 태국에 첫발을 내딛는다. 오픈 일정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이상 서둘러 오픈하면서 현지 파트너사의 가맹 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 현지 파트너사인 외식전문기업 미션그룹(Mission Group)은 오는 27일 태국 방콕 대형 쇼핑몰 센트럴월드(Central World) 7층에 현지 1호점을 연다. 특히 미션그룹은 1호점을 시작으로 태국 전역으로 가맹 사업을 확대하는 방침이다. bhc치킨 태국 1호점이 들어서는 센트럴월드는 애플과 H&M,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500개 이상의 브랜드 매장이 입점한 쇼핑몰로 현지에서 쇼핑 메카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센트럴월드 앞에서 노천 시장과 음식 축제 등 행사가 자주 열려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코스로 꼽힌다. bhc치킨은 뿌링클과 레드킹, 골드킹 등 대표 치킨메뉴를 판매하고 현지 한류 열풍에 힘입어 떡볶이 등 다양한 K-푸드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bhc치킨은 태국 진출 기념 이벤트도 마련한다. 해당 매장을 방문한 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최대 1만바트(약 37만8000원) 쿠폰을 증정한다. 선착순 500명에게 'BHC 헬로 태국백'을 제공한다. 전면에 '헬로 태국'(Hello Thailand)라는 글자와 bhc치킨 캐릭터 뿌찌 등이 새겨진 가방이다. 앞서 bhc치킨은 지난해 12월 미션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협약을 체결했었다. 당시 올해 상반기 중 1호점을 출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태국 1호점 오픈으로 bhc치킨의 해외 거점은 5개 국가로 늘어난다. bhc치킨은 홍콩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태국 1호점 오픈 이후 현지 소비자 반응 모니터링, 상권 분석 등을 실시하며 추가 출점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면서 "동남아 지역 외 중동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진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너지 기업 '콘티넨탈리소스'와 북미 농·축산업 투자 전문 회사인 '서밋애그리컬쳐럴 그룹'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도 양사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밀어주며 호응하고 있다. 양사가 트럼프 후보와 밀접한 관계를 쌓으며 CCS 파트너사인 SK와 HD현대로서는 난감할 수 있다. 굳이 정치적 의사를 밝힐 필요는 없지만 사업 파트너의 공개 지지 선언을 외면하기도 어렵고 현 바이든 정부와의 사이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7일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와 정치 블로그 블리딩허트랜드 등에 따르면 헤럴드 햄 콘티넨탈리소스 회장은 작년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 3300달러(약 440만원)를 기부했다. 10월 말에는 친(親)트럼프 성향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전달할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 상당의 수표를 들고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았다. 팜비치 마라라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소재 리조트다. 햄 회장의 지지에 호응하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콘티넨탈리소스가 참여하는 서밋카본솔루션을 밀어주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자체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서밋카본솔루션이 CCS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하려는 파이프라인을 언급했다.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토지수용권을 활용하는 방안을 반대했던 비벡 라마스와미를 비난했다. 라마스와미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사퇴한 바 있다. 서밋카본솔루션은 세계 최대 CCS 사업을 추진하고자 미국 서밋그룹이 설립한 법인이다. 콘티넨탈리소스와 서밋애그리컬쳐럴 그룹, SK E&S,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투자사로 참여하고 있다. SK E&S는 2022년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들여 지분 10%를 매입했다. 서밋카본솔루션은 미국 중서부 5개 주, 32개 옥수수 에탄올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매년 1200만톤(t)씩 포집할 계획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3200㎞에 달하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통해 노스다코타주 지하 탄소저장 설비로 운송, 영구 저장된다. 콘티넨탈리소스와 함께 서밋카본솔루션 사업의 지지자인 더그 버검 미국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14일 반(反)트럼프를 철회했다. 서밋애그리컬쳐럴 그룹의 창업자인 브루스 라스테터는 이보다 앞선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서밋애그리컬쳐럴 그룹은 HD현대와 미드웨스트 카본 익스프레스 프로젝트에도 협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바이오 에탄올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연간 120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노스다코타까지 보낸 다음 이를 지하에 저장하는 사업이다. HD현대의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탄소포집용 컴프레서 전동기 51대를 공급했다. 콘티넨탈리소스와 서밋애그리컬쳐럴 그룹이 트럼프 후보와 친분을 돈독히 하는 상황에서 SK와 HD현대 등 파트너사는 물론 이를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2년 7월 220억 달러(약 29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미 신규 투자를 발표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 화상으로 대면해야 했지만 높은 친밀감을 확인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 회장의 영어 이름인 '토니(Tony)'를 수차례 불렀다.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신 '땡큐'를 외쳤다. 최 회장과의 면담 직후인 11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미시간주 소재의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했다. 미국 내 한국 공장을 찾은 건 SK실트론CSS가 처음이었다. 바이든 정부와 활발히 소통한 만큼 SK가 트럼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긴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CCS 파트너사들의 입장도 배제하기도 어려워 난감한 입장에 놓였다. HD현대도 마찬가지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작년 4월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미국을 방문했다.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공장, 조지아주 소재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일렉트릭 법인을 차례로 찾으며 미국 투자 현황을 점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논의를 위해 이라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한화는 미수금 일부를 지급 받으면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부분 재개에 착수한 상태다. 박상우 장관의 방문을 통해 재계약 및 사업의 완전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 매체 샤파크는 16일(현지시간)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국토교통부 장관이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이라크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한화와 이라크 정부는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재개에 합의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작년 1월 MOA(합의각서)를 맺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한화는 앞서 지난 2022년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당시 기준 한화의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약 84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이라크 정부는 최근 이 가운데 2억30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지급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독일 재생합성연료(e-Fuel·이퓨얼) 기술기업 이네라텍(INERATEC)에 투자했다. 재생합성연료가 최근 친환경연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데 따라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네라텍은 1억2900만 달러(약 170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털(VC) 피바캐피탈이 주선한 이번 라운드에는 삼성벤처투자와 HG벤처스·TDK벤처스·코펙윈드벤처스·록크릭·에메랄드 등이 새롭게 투자했다. 엔지뉴벤처스, 혼다 등 기존 투자자도 참여했다. 독일 카를스루에 지역에 본사를 둔 이네라텍은 2016년 설립한 재생합성연료 스타트업이다. 프랑크푸르트에 최대 규모 재생합성연료 공장을 건설 중이다. 네덜란드, 칠레 등에서도 사업을 검토 중이다. 재생합성연료는 탄소배출이 없거나 매우 적은 에너지원을 활용해 물을 수소·산소로 분해하고 여기서 나온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결합·가공해 만든 휘발유·경유·항공유 등을 뜻한다. 탄소 감축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수소와 결합할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동시에 친환경 연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이퓨얼 시장 규모가 2030년 하루 13만 배럴에서 2050년 200만 배럴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네라텍은 "이번 자금 조달라운드는 화석 연료에서 지속가능한 재생합성연료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2030년까지 1GW의 재생에너지를 1억2500만 갤런의 재생합성연료로 전환함으로써 화석 연료의 실행가능한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물산에 이어 현대로템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가 추진하는 6조4000억원 규모의 메트로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도로교통청(RTA)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두바이 메트로 블루라인의 설계 및 건설 계약을 위한 입찰 문서를 발행했다. RTA는 사전 자격을 갖춘 6개 컨소시엄에 입찰 제안서를 보내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전 자격을 얻은 현대로템은 중국과 일본 기업과 참여한다. 중국토목건설공사(CCECC), 일본 시그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 현대로템측은 "입찰 공고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입찰에는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독일 지멘스와 인도 L&T, UAE 웨이드아담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본보 2023년 11월 27일 참고 UAE 두바이, '6.4조' 메트로 사업 승인…삼성물산 후보군> 이외에 △프랑스 알스톰·스페인 FCC·중국건축공정총공사 컨소시엄 △중국철도건축총공사·튀르키예 리막홀딩스·튀르키예 마파그룹 컨소시엄 △스페인CAF, 중국타이시주토목그룹, 이집트 아랍 컨트랙터스 컨소시엄 △일본 히타치와 이탈리아 위빌드 컨소시엄도 사전 가격을 얻어 입찰서를 받는다. RTA는 연내 입찰을 시작, 내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사업자는 완공 후 3년간 유지·보수 업무도 수행한다. RTA는 기존의 레드라인과 그린라인을 확장하고 신규 노선인 블루라인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두바이 메트로 블루 라인(Dubai Metro Blue Line)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서 계획된 고속철도 노선이다. 총 길이는 30km이며 14개의 역이 있다. 총사업비는 49억 달러(약 6조4000억원)에 이른다. 오는 2029년 개통이 목표다. 블루라인은 하루 32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고 두바이 크리크 하버,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인터내셔널 시티, 알 라시디야, 알 와르카, 미르디프,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 두바이 아카데믹 시티 등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두바이는 '두바이 2040 도시 마스터 플랜'을 세우고 '20분 도시'를 개발하고 있다. 두바이 거주민이 일상 속에서 80%를 도보 혹은 자전거로 2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한다. 통합 교통 인프라 개발을 비롯해 주요 메트로 역 근처의 인구 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과 러시아, 한국에 이어 중국이 원자력전지 기술을 확보했다. 중국 베타볼트 테크놀로지(이하 베타볼트)는 최근 소형 원자력전지를 개발했다. 수명과 에너지밀도, 안전성 모두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2025년부터 상용화해 항공우주와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베타볼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소형 원자력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이 배터리는 우수한 열전도성과 강도를 자랑하는 4세대 다이아몬드 반도체와 방사성 동위원소인 니켈-63(63Ni)를 결합해 개발됐다. 두 개의 다이아몬드 반도체 컨버터 사이에 2미크론(µ) 두께의 63Ni 시트를 깐 형태로 설계됐다. 크기는 가로 15㎜·세로 15㎜·높이 5㎜로 동전보다 작다. 100마이크로와트(μW)의 전력과 5볼트(V) 전압을 특징으로 하며 2000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달성할 수 있다. 유지보수 없이 50년 동안 안정적으로 작동 가능한 셈이다. 에너지밀도와 안전성도 강화됐다. 원자력전지의 에너지밀도는 삼원계 대비 통상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층 구조로 갑작스로운 외부 충격에도 폭발하지 않는다. -60도에서 120도 사이 온도에서도 방전 없이 성능을 발휘한다. 직렬 또는 병렬로 여러 개를 설치해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방사선 유출 위험도 없다고 베타볼트는 주장했다. 63Ni는 반감기 100년을 지나 붕괴한 후 구리를 생성한다. 결과적으로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베타볼트는 중국 베이징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전 세계 주요국에서 특허 절차를 밟고 기술을 보호한다. 양산 준비에도 매진하고 있다.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2025년 1와트(W)급 배터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베타볼트는 새 배터리가 항공우주와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고급 센서, 소형 드론·로봇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에 탑재할 시 평생 충전이 필요 없다. 비행시간이 15분에 불과했던 기존 드론도 원자력전지를 장착하면 오랜 비행이 가능하다. 베타볼트는 원자력전지 개발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주도한다. 미국과 러시아는 1960년대 항공우주용 원자력전지를 개발한 바 있다. 하지만 무겁고 크기가 크며 가격이 비싸 널리 활용되지 못했다. 한국도 원자력연구원에서 2015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7년 만인 2022년 120밀리와트(㎽)급 원자력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미국 증강현실(AR) 헤드셋 제조업체 매직리프(Magic Leap)에 약 7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곧 출시되는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향한 추격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는 매직리프에 5억9000만 달러(약 7800억원)를 추가로 투입했다. PIF는 앞서 지난 2018년 매직리프의 시리즈D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처음 투자한 바 있다. 당시 투자액은 전체 모금액의 5분의 1에 달하는 4억 달러(약 5300억원)였다. 이어 지난해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다시 투입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본보 2023년 1월 2일자 참고 : 빈살만, 美 AR헤드셋 제조업체 '매직리프' 경영권 인수>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매직리프는 2011년 설립한 AR 헤드셋 제조업체다. PIF 이외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지난 2019년 첫 제품을 선보였는데, 높은 가격과 부족한 기대에 못 미친 성능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이후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며 2022년 9월 차세대 AR 헤드셋 '매직리프2'를 선보였다. 매직리프2는 최대 70도 화각(FOV)을 구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2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2.5메가 픽셀의 해상도, 120헤르즈(hz)의 프레임 레이트를 지원한다. 기기 무게는 260g으로 기업용 AR 기기 가운데 가장 가볍다. 애플이 내달 비전프로를 출시함에 따라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XR은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사실상 처음 내놓은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이다. 개발 기간만 7년 넘게 소요됐으며 10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됐다. 삼성전자도 XR 기기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퀄컴이 XR 기기에 탑재될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퀄컴은 삼성전자·구글과 XR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도 XR 기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용화 기기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4년 1월 15일자 참고 : 조주완 LG전자 사장 "XR 상용화 기기 이르면 내년 출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XR 시장은 2022년 415억6000만 달러(약 55조원)에서 2030년 8593억5000만 달러(약 1140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연초에만 100건이 넘는 특허권을 확보했다. 삼성전자의 미래를 책임질 주요 특허가 대거 포함되며 기술 경쟁력 재정비와 더불어 지적재산권(IP) 확보해 현지에서 미중 분쟁으로 주춤했던 신사업에 대한 드라이브까지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SIPO)에 따르면 SIPO는 삼성전자가 2016~2023년 출원한 특허 총 133건을 올 초 승인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5G·6G 통신, 홀로그램,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관련 기술과 장치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손에 넣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에만 승인된 삼성전자의 특허 신청 서류는 총 33건이다. 다양한 종류의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한 가운데 분야별로는 반도체 관련 특허가 다수를 이뤘다. △무선 통신 △영상처리장치 △헬스케어 등도 다수 포함됐다. 반도체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특허를 낸 분야는 무선 통신이었다. △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단말의 네트워크 스위칭을 지원하는 장치·방법(특허번호 CN117397358A) △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멀티캐스트를 위한 신호 송수신 방법·장치(특허번호 CN117397341A) 등 6건이다. 이들은 5G와 6G 등 새로운 통신망에서 더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보안성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을 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해 스마트홈, 커넥티드카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증강현실(AR), 혼합현실(XR) 기기 출시와 모바일 홀로그램 상용화를 암시하는 기술 특허도 확보했다. '공중영상표시장비 및 이를 포함한 전자기기(특허번호 CN117396795A)'라는 제목의 특허다. 삼성전자는 이 특허에 "홀로그래픽 광학소자에서 출력되는 빛을 공중의 특정 위치에 결상해 광원영상의 플로팅 이미지를 형성하는 플로팅 소자를 포함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홀로그램 장치"에 대한 기술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SIPO는 지난 2일(현지시간), 5일, 9일, 12일 등 나흘에 걸쳐 잇따라 허가를 내줬다. 연말에도 여러 건의 특허 신청을 일제히 승인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1월 3일 참고 [단독] 中 정부, 반도체부터 AI까지 삼성전자 특허 '대거 승인'> 지난해부터 이어진 특허 승인은 삼성전자로서는 중국 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업 근간이 될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를 대거 확보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은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다. 특허 확보를 계기로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다지고 현지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영국 고객들의 전기자동차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현지 스마트 홈 충전 업체 '오메'(Ohme)와 손 잡았다. 쉽고 편한 충전 환경을 조성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충전 요금도 아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16일 현대차 영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메를 공식 홈 충전 파트너(official home charging partner)로 선정하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메 다이내믹 스마트 충전기의 성능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전기차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오메 충전기 사용 시 충전 요금 절감 효과는 연간 평균 전기차 운전자 주행 거리인 6800마일 기준 다른 전기차 충전기 요금과 비교해 4분의 1, 일반 내연기관 주유 요금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는 이번 오메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영국 전기차 시장 입지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와 오메 충전기를 결합해 수요를 최대로 확보할 방침이다. 아이오닉5·6 현지 공급을 강화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새롭게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2세대 코나EV)와 아이오닉5 기반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을 판매 라인어베 추가,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만큼 판매 기대감이 오른 상태이다. 애슐리 앤드류(Ashley Andrew) 현대차 영국법인장은 "집에서 비용 효율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연구를 이어오던 가운데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 충전 회사 중 하나인 오메를 찾았다"며 "오메는 전기차 소유 경험 단순화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혁신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