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빠르면 내년 상용화된 확장현실(XR) 기기를 내놓는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XR 시장에 본격 가세하기 위함이다. 전장 사업의 미래 비전을 담은 '알파블' 적용을 위해 완성차 업체와도 협력을 추진한다. XR과 전장을 필두로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의 현대차 부스 방문 직후 기자와 만나 "XR 기기를 빠르면 내년, 늦어도 2년 안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서 XR 기기 개발을 모색했다. 개발에 진전을 보이면서 올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내 'XR사업담당'을 신설했다. 조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개발 속도를 올리고자 (HE)사업본부로 (XR 사업을) 이전했다"고 설명했었다. X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초기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았지만 잠깐이었다. XR 기기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했다. 글로벌 XR 시장의 1·2위인 메타와 소니가 각각 '퀘스트3' '플레이스테이션VR2'를 선보였으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애플은 오는 19일부터 XR 헤드셋 '비전프로'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출하량은 40만 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XR 기기 개발에 구글, 퀄컴과 협력하고 있다. 퀄컴이 XR 기기용 '스냅드래곤 XR2+ 2세대 플랫폼'을 공개하며 신제품 출시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6'와 함께 XR 기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LG전자까지 나서며 XR 시장은 다시 꿈틀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XR 시장은 2022년 415억6000만 달러(약 55조원)에서 2030년 8593억5000만 달러(약 1100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XR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알파블'도 LG의 미래 먹거리다. 알파블은 차량에서 탑승자의 경험을 한층 가치있게 만들어 줄 솔루션이다. 차량은 탑승자의 심장박동과 혈압을 체크해 내부를 최적의 공기 상태로 만든다. 게임용 조이스틱과 영화를 볼 수 있는 올레드 스크린도 있어 이동수단이던 차량이 취미 공간으로 변신한다. 알파블은 LG가 제안하는 미래 자동차의 모습으로 이번 CES에서 화제를 모았다. 조 사장은 알파블 도입을 논의 중인 완성차 고객사가 있는지에 대해 "아직 없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자동차 업체들과의 미팅 사실은 긍정했다. 조 사장은 "이번에 이야기를 하고 컨펌이 나면 수주가 시작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해외 영업 확대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조 사장은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이 약 75%인데 2030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조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시장점유율이 절반을 넘어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하기 힘들지만 해외에서는 점유율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LG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에서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 공략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해외에서 판매를 늘려 2030년 연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양자 생태계 구축에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양자직접통신(QSDC) 프로토콜'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15일 국제 과학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QSDC(Quantum Secure Direct Communication)를 위한 프로토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QSDC는 비밀 키를 사용하지 않고 양자 역학 기반으로 전송되는 정보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불확장성과 복제 불가능성 등 양자역학 원리를 응용해 보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차와 드론, 인공위성 통신 등 보안이 중요한 여러 분야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DL04 프로토콜 기반 QSDC는 데이터 양이 많아질수록 보안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1비트(Bit)를 넘어가면 안전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어려웠는데 LG전자는 새 프로토콜로 이를 해결했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새 프로토콜은 DL04 대비 더 높은 보안과 빠른 속도를 제공했다. 2비트 상당의 정보도 안전한 전송이 가능했다. LG전자는 신기술이 통신 보안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자 기술 개발에 성과를 내며 미래 사업에 도입을 꾀한다. 양자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물질이 갖는 에너지의 최소 단위를 뜻한다.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보안과 속도,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킨 혁신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이 양자 기술을 국가 미래 전략기술로 선정했다. 한국 정부도 2021년 12월 양자를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로 꼽았다. LG는 양자 기술을 확보하고자 투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2018년 LG그룹 기업형 벤처 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양자컴퓨팅 회사 '시큐시'의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2021년 4월에는 LG전자가 큐앤코와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을 위한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 관련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IBM이 주도하는 협력체 'IBM 퀀텀 네트워크'에도 가입했다. 2017년 출범한 이 네트워크는 기업, 연구소, 학술기관 등 170여 개 회원사들과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사용자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군사목적 등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미국 탐사보도 전문매체 더인테셉트(The Intercept)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업데이트한 사용자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군사 및 전쟁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제외했다. 이에 대해 오픈AI 측은 "더 명확하고 더 많은 서비스별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 정책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책은 무기 개발, 통신 감시, 가해 등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국가 보안 관련된 내용은 우리의 정책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오픈AI는 2015년 설립한 AI 기업이다. 지난 2022년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AI 서비스인 챗GPT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애초 비영리 단체로 설립했지만 2019년 영리 법인이 출범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카타르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 에너지로부터 15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일감을 맡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카타르 에너지로부터 사전 예약한 슬롯과 비슷한 규모로 17만4000㎥급 LNG 운반선 15척을 수주했다. 수주가는 4조5800억원 수준이다. 신조선은 오는 2028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앞서 카타르 에너지는 2차 프로젝트를 위해 삼성중공업에 16척의 슬롯을 확보했다. 하지만 예약된 슬롯보다는 1척 적게 신조 계약을 맺게 됐다. 슬롯 계약은 선박을 만들기 위해 도크(건조 공간)를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타르 에너지와 수주 협상을 벌여왔다. <본보 2024년 1월 5일 참고 [단독] 카타르 LNG 프로젝트 2차 발주 본격화...한화오션·삼성重 수주 전망> 카타르 에너지는 2차 프로젝트 발주 물량으로 17만4000㎥급 LNG 운반선 40척을 발주할 계획이었지만 그 규모는 좀 더 확대됐다. 우선 17척은 지난해 10월 HD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이어 지난 11일(현지시간) 후동중화와 27만1000㎥의 Q-max급 LNG 운반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4년 1월 11일 참고 카타르에너지, 중국 후둥중화와 초대형 Q클래스 LNG선 8척 건조 계약> 이번 삼성중공업에 이어 한화오션에까지 예정대로 발주할 경우 카타르 에너지는 2차 물량으로만 50여척 가량을 주문하게 된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t)에서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LNG 증산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LNG 운반선 150척 이상이 필요하다. 지난 2022년 1차 프로젝트 물량으로 66척을 발주한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에서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틱톡(TikTok)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틱톡샵'(TikTok Shop)에 라네즈 등 브랜드숍을 오픈한다. 미국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미국 법인은 '틱톡샵'에 라네즈 등 브랜드 공식 온라인 숍을 연다. 줄리안 부지타(Julien Bouzitat) 아모레퍼시픽 현지법인 라네즈&이니스프리 부문장이 애드위크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브레이브 커머스'(Brave Commerce)에서 직접 밝혔다. '틱톡샵'이 지난해 9월 미국 론칭 이후 빠르게 성장하자 아모레퍼시픽이 틱톡샵을 활용한 미국 디지털 판매 채널 확대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틱톡샵'은 크리에이터가 콘텐츠에 제품을 노출하면 틱톡 앱 내에 상품을 노출해 시청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된 서비스다. 특히 틱톡은 미국 내 1억5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틱톡샵 하루 전체 매출은 700만 달러(약 92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안 부지타 부문장은 " '틱톡샵'이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틱톡샵은 소비자 직접판매(D2C) 시장의 차세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틱톡샵을 통해 북미 주력 브랜드인 라네즈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립 슬리핑 마스크 △립 글로이 밤 △워터뱅크 크림 △크림 스킨 토너 △워터 슬리핑 마스크 등 기존 주력 제품은 물론 상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는 슬립 케어(Sleep Care)와 입술 관리(Lip Treatment) 신제품도 틱톡샵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 라네즈 글로벌 앰배서더인 시드니 스위니와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 등과의 콜라보 마케팅도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2년 시드니 스위니를 미국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한 직후 틱톡( 46만3000명)과 인스타그램 팔로워(78만7000명)가 각각 227%과 53% 급증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 온라인 유통채널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브랜드 앰배서더 시드니 스위니와의 파트너십도 확대하는 등 뷰티 인플루언서과의 협업 등 소셜 채널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뚜기 진라면 카자흐스탄 수출길이 다시 열렸다. 지난 2020년 GMO 함량 기준치 초과 등을 이유로 수입이 금지된 지 3년여 만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사돈인 김경호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의 리더십이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자흐스탄 보건부 위생·역학관리위원회(이하 카자흐스탄 위생위원회)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오뚜기 진라면 제품에 대해 내려졌던 수입·판매 금지조치를 해제했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작성한 행정명령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카자흐스탄 위생위원회는 오뚜기 진라면을 대상으로 이뤄진 실험실 테스트 결과와 관련 경영 활동 정보 등을 토대로 기존 수입·판매 금지조치 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뚜기는 지난 2020년 10월 GMO 함량 기준치 초과 등을 이유로 수입·판매 금지 대상에 올랐던 진라면을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 다시 수출할 수 있다. GMO는 옥수수와 밀 등 작물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유전자를 변형시킨 작물을 말한다. 농업 대국인 카자흐스탄은 자국 농업 보호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엄격한 GMO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핵심 라면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오뚜기 중앙아시아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대(對) 카자흐스탄 라면 수출액은 573만7000달러(약 75억4000만원)로 전년 대비 47.2% 늘어났다.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16.2%를 기록하는 등 카자흐스탄의 한국 라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김경호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이 취임한 지 두 달 만에 해외 악재를 해결한 리더십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LG전자 해외사업 유럽총괄(부사장)을 역임했던 김 부사장을 영입하고 기존 글로벌 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오뚜기 오너가 3세 함연지씨의 시아버지로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사돈 관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에 관심을 보인 상위 다섯 개 국가 가운데 한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15일 인도네시아 매체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아궁 위짝소노 신수도청 차관은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외교정책공동체(FPCI) 워크숍에서 "한국은 싱가포르·일본·중국·말레이시아에 이어 신수도 사업 관련 의향서를 제출한 상위 다섯 개 국가"라며 "한국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아궁 차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해 삼성물산, LX인터내셔널, 신한증권 등 많은 한국 기업이 자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마트 시티, 주택, 통신 인프라 등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반 침하·인구 집중 문제가 심각한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의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2045년까지 5단계 계발계획에 따라 이전할 계획인데, 여기에는 350억 달러(4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수반된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도시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기술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신도시 이전은 건설 단계부터 스마트시티 설계를 고려해 도시의 물리적 인프라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의 파키스탄 자회사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 매각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인수자인 현지 화학 회사 '럭키코어인더스트리'가 최종 계약을 앞두고 거래를 포기하면서다. 15일 럭키코어인더스트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전액 출자 자회사인 '럭키코어벤처스'가 LCPL 지분 약 75.01%에 달하는 보통주 11억3586만105주를 인수하기 위해 작년 1월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종료했음을 알려드린다"며 "주식매매계약서에 명시된 기한 내에 거래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거래 무산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양사는 당초 지난해 10월 29일 주식공개매수(Public Announcement of Offer, 이하 PAO)를 마감했어야 했다. 하지만 럭키코어인더스트리는 규제 승인 등을 이유로 이달 27일까지 날짜를 연장한 바 있다. 주식매매계약 종료에 따라 조만간 공개인수의사(Public Announcement of Intention)도 철회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LCPL 매각이 실패로 돌아가며 미래 사업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LCPL이 중장기 사업 비전과 맞지 않다고 판단, 사업 효율화를 위해 럭키코어인더스트리에 법인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확보한 자금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이차전자, 수소 등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예상 거래 규모는 약 1924억원이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09년 네덜란드 페인트 업체인 악조노벨로부터 147억원에 현지 법인을 인수했다. LCPL 매각을 통해 초기 투자금의 13배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투명하게 됐다. LCPL은 합성 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테레프탈산(PTA)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 2021년 약 488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뒀었다. 이후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감소한 48억4000만 파키스탄루피(약 237억원)에 그쳤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탈레가온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해 인수한 GM 탈레가온 공장 대대적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자동차 제조 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주정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탈레가온 지역에 700억 루피(한화 약 1조11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데벤드라 파드나비스(Devendra Fadnavis) 마하라슈트라주 부총리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그는 "최근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 등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 핵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현지 투자 관련 논의를 마쳤다"며 "마하라슈타라주 주정부 역시 현대차의 원활한 투자를 위해 적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타밀나두주 외 지역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밀나두주는 현대차가 25년 이상 사업을 운영한 지역이다. 이번 투자 관련 현대차는 15일(현지시간) 4박 5일 일정으로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서 마하라슈트라주 주정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방침이다. 1971년 출범한 다보스포럼은 각국 저명 정치인과 기업인, 학자 등이 매년 1월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주에 있는 다보스에 모여 세계가 당면한 현안을 토론하는 연례 행사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토대로 GM 탈레가온 공장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 마하라슈트라주에 세계적 수준 자동차 제조 시설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다. GM 탈레가온 공장은 현대차가 지난해 8월 인수한 곳이다. 인수 이후 인도 정부의 공장 인수 승인 등 선결 조건 충족에 따른 해당 공장 특정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취득한 상태로 전해진다. 오는 2025년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현재 GM 탈레가온 공장은 연간 약 13만대 수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의 인도 시장 장악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포함됐다. 미쓰비시가 대표적이다. 미쓰비시는 이번 현대차 대규모 투자에 앞서 탈레가온 지역에 20억 루피(약 317억6000만 원) 이상을 투자해 자동차 제조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현대차 현지 브랜드 입지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도는 지난 2022년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했다. 전기차 보급률의 경우 아직 2%대로 낮은 상태지만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76만57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70만811대) 대비 9% 성장한 수치이다. 특히 내수 판매는 전년(55만2511대) 대비 9% 확대된 60만2111대를 기록,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내수 시장에서 6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의 경우 전년(14만8300대) 대비 10% 증가한 16만3675대로 집계됐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LG전자가 'LG 씽큐'를 앞세워 스마트홈 플랫폼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집 안 공간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 온 LG 씽큐의 사업을 다양한 상업공간으로까지 확대해 새 기회를 발굴한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LG 씽큐가 단순히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LG전자 조주완 CEO가 선포한 '2030 미래비전'과도 맥을 같이 한다. 2030 미래비전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LG전자는 올해 'LG 씽큐 API(응용 프로그램 개발환경)' 사업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쌓은 스마트홈 경험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앞세워 LG 씽큐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API는 특정 앱(플랫폼)이나 시스템의 정보를 다른 앱(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입·출력 방식을 표준화한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 플랫폼의 자세한 구동 방식을 모두 알 필요 없이 특정 앱의 정보를 다른 앱에서도 쉽게 이용하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LG 씽큐의 API를 공개해 사업화한다. LG전자가 공급하는 제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서비스와 데이터를 개인·기업 누구나 필요한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어 생태계 확장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예로 건물 관리업체는 LG 씽큐 API를 이용해 건물에 설치된 LG전자 공조 시스템을 원격으로 제어·관리하는 시스템을 자체 구축할 수 있다. LG 씽큐 API로부터 LG전자 공조 시스템의 고장 진단과 예측, 에너지 절감 등의 부가 서비스를 받아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LG전자는 가전제품 자체에 운영체제(OS) 도입을 늘려 외부 개발자들이 앱 형태로 스마트홈 플랫폼 생태계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올 상반기 LG 씽큐에서 '경험 패키지(가칭)' 판매 사업을 추진한다. 경험 패키지는 고객이 일상 속에서 느꼈던 페인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나 기대했던 스마트홈 라이프를 되돌아보고, 가전·IoT·센서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각자의 공간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원하는 고객은 추가로 스마트 기기, 허브 등 필요한 제품을 골라 패키지로 구성해 주문하면, 배송·설치·앱 연동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받는다. 이후 고객은 LG 씽큐에서 제공되는 경험 패키지 전용 스마트 루틴을 통해 원하는 시점에 실내 환경이나 분위기를 자동화할 수 있다. 홈넷 사업자와 협력해 아파트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LG 씽큐의 'ThinQ Home' 서비스 사업도 확대한다. 현재 ThinQ Home이 적용된 18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LG 스마트 가전은 물론 단지 내 구축된 스마트 조명, 냉난방시스템, 엘리베이터 호출 및 커뮤니티 시설 예약까지 LG 씽큐 앱 하나로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기존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올해 300여 개 단지 20만 세대 이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올리브영 자체 화장품 브랜드(PB) 바이오힐 보가 일본에서 연일 화제다. 현지 유통사가 올해 주목해야 할 뷰티 브랜드로 바이오힐 보를 선정했다. CJ올리브영은 바이오힐 보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대표 K-뷰티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4일 한국 화장품 전문 유통사 푸드코스메(FoodCosme)에 따르면 바이오힐 보 프로바이오덤 리프팅 크림을 올해 주목해야 할 슬로우 에이징 제품으로 선정했다. 슬로우 에이징이란 피부 건강과 아름다움은 유지하되 천천히 자연스럽게 노화를 받아들이자는 새로운 뷰티 트렌드다. 프로바이오덤 리프팅 크림은 특허성분 '탄탄바이옴'이 피부 건조와 늘어진 모공, 색소 침착 등 다양한 노화 징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라는 등 좋은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바이오힐 보 세라뮨은 더마 코스메틱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더마 코스메틱은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로 피부과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제품이다. 세라뮨은 피부 보습 유지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임상 시험을 통해 보습 효과를 확인했다. CJ올리브영에 은 지난해 7월 20명을 대상으로 세라뮨을 도포한 결과, 피부 거침이 9.5%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토너 패드로는 바이오힐 보 판테셀 리페어시카 거즈 패드가 선정됐다. 판테셀 거즈 패드는 여드름 등 고민 부위에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푸드 코스메는 "판테셀 거즈 패드를 스킨팩으로 활용 시, 20분이 지나도 마르지 않는다. 그만큼 수분감이 많다"며 "기존 마스크팩보다 사용법도 간편해 새로운 뷰티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CJ올리브영은 바이오힐 보의 일본 마케팅을 강화하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바이오힐 보는 루미네스트 신주쿠·루쿠아 오사카점 등 오프라인 버라이어티숍에서 판매된다. 온라인에선 큐텐재팬 등에 입점해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스페인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평가에서 호평을 받으며 일제히 상위권에 랭크됐다. 14일 스페인 소비자보호협회(OCU)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OCU가 진행한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평가에서 '톱10 브랜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00점 만점 기준 기아는 89점을 획득해 5위, 현대차는 87점을 받아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양사 현지 판매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 i20과 기아 리오가 호평을 받았다. 가솔린을 사용하는 차량 중에서 가장 고장률이 낮았다는 이유에서다. 디젤차 중에서는 폭스바겐 티록(2017년 이후 생산 모델)이 가장 낮은 잔고장률을 자랑했따. OCU는 비영리기관으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소비자 단체 중 하나이다. 30만 명 이상 회원이 소비자의 이익 증진을 위한 활동을 수행한다.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평가의 경우 매년 초 발표되며 전년 활동을 기준으로 점수를 따져 순위를 매긴다.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은 물론 대부분 일본 브랜드가 휩쓸었다. 렉서스가 95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스바루와 토요타 그리고 미쯔비시가 각각 93점과 91점, 89점을 기록해 2위부터 4위 자리에 나란히 올랐다. 스즈키는 89점을 획득, 기아에 이어 6위, 혼다는 87점으로 현대차에 이어 8위에 랭크됐다. 9위와 10위 자리에는 각각 마쯔다(85점)와 세아트(85점)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신뢰도가 낮은 브랜드로는 테슬라가 꼽혔다.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알파로메오와 랜드로버가 64점으로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으며, 재규어와 쉐보레가 68점으로 각각 4위와 5위에 선정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란치아(68점) △지프(72점) △피아트(75점) △오펠(76점) △포르쉐(76점) 순으로 나타났다. OCU는 "이번 평가에서 신뢰도를 하락하게 만든 주된 요인은 전기적 결함이었다"며 "알파로메오와 쉐보레, 시트로엥, 피아트, 르노, 세아트 차량에서 전기적 결함의 비중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적 결함 다음으로는 브레이크 시스템과 전자 장치 및 전원 시스템 등의 결함이 감점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비자들의 참고서 역할을 하는 OCU가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순위를 발표한 만큼 이번 조사 결과는 올해 판매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신뢰도 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토대로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