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마트가 미국 사업 전면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2년 전 미국에 야심차게 선보인 유통 브랜드 '뉴파운드마켓' 사업을 접는다. 뉴파운드마켓은 강희석 전 이마트 대표가 추진한 핵심 사업이었던 만큼 업계에선 그의 퇴진으로 이마트가 '강희석 전 대표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 강 전 대표는 이마트 실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4년 만에 물러났다. 9일 이마트 미국 자회사 굿푸드홀딩스에 따르면 내달 뉴파운드마켓이 문을 닫는다. 수익성 없다는 판단 아래 사업을 중단한다고 회사측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뉴파운드마켓은 이마트가 인수한 굿푸드홀딩스의 브리스톨팜스가 2022년 출범한 유통 브랜드로, 프리미엄 식료품(그로서리) 판매와 식음료(F&B) 레스토랑을 갖췄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첫발을 내딛었지만 2년만에 손을 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사업 철수는 고객 감소 등의 여파로 극심한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데 따른 비상 조처로 풀이된다. 닐 스턴(Neil Stern) 굿푸드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뉴파운드마켓 콘셉트가 잘못된 게 아니라 실적이 부진해 매장 운영을 중단한다"며 "내부 식음료 레스토랑은 브리스톨팜스 등 당사 마켓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이마트를 총괄했던 강 전 대표 퇴진에 이어 뉴파운드마켓 사업 철수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본다. 앞서 강 전 대표는 지난 4년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함께 미국 출장을 오가며 뉴파운드마켓 사업을 진두지휘했다.미국 프리미엄 식료품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었다. 2022년 미국 내파밸리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인수하며 시너지를 모색했던 만큼 사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당시 이마트는 미국에 첫 독자 유통 브랜드를 선보였다며 이듬해 오레건주에 추가 출점한다는 소식을 밝히면서 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다만 뉴파운드마켓이 기대와 달리 이렇다할 성적표를 내지 못하자 포트폴리오 변화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강 전 대표 역시 뉴파운드마켓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적지 않다. 이마트는 향후 국내외 실적이 부진하거나 비주력인 사업을 정리하고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 간 시스템 통합을 이뤄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채양 부사장에게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3사 대표를 모두 맡긴 것도 계획의 일환이란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사가 아닌 굿푸드홀딩스가 뉴파운드마켓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며 "강 전 대표와 연관짓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AI를 활용해 연결된 현실을 더욱 지능적인 초연결 세상으로 변화시키겠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삼성의 인공지능(AI)를 통한 '초연결' 경험 확대의 비전을 밝혔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삼성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전 세계 미디어·거래처 관계자 등 약 1200명이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에게 AI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10년 넘게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미 가전과 TV 등 다양한 제품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AI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I 시대에 걸맞은 강력한 보안과 책임 의식 △AI 기반의 다양한 신제품 △새로운 차원의 사용자 경험을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한 부회장은 "보안 없이 AI는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통합적인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를 '삼성 녹스 매트릭스'와 '삼성 녹스 볼트'로 확대했다. 삼성 녹스 매트릭스는 상호 모니터링해 문제가 된 장치를 분리해 다른 기기들의 보안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올해 중 삼성전자 TV와 패밀리 허브 냉장고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 녹스 볼트는 핀코드·비밀번호·패턴과 같은 개인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해준다. 이 솔루션은 갤럭시 A시리즈까지 확대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AI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라인업도 늘린다. △NQ8 AI 3세대가 탑재된 '2024년형 Neo QLED 8K'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로 식재로를 카메라가 인식하고 보관된 푸드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최적의 세제 투입과 'AI 맞춤' 코스를 지원하는 '비스포크 AI 콤보' △마룻바닥과 카페트를 스스로 인식해 재질에 맞춰 청소하는 '비스포크 제트봇 콤보'가 대표적이다. 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AI 컴패니언 '볼리'도 공개했다. 공 모양의 볼리가 공개되자 행사장 곳곳에서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볼리는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설정해 집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거나 고령의 가족의 디지털 도우미 역할도 수행한다. 두 손이 자유롭지 않을 때 사용자는 볼리를 활용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필요한 콘텐츠도 제공받는다. 아울러 삼성은 AI 기술로 진정한 스마트 홈 구현에 나선다. '공간 AI(Spatial AI) 기술'로 집안 환경을 더 잘 파악하고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맵 뷰를 소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 파트너십도 맺었다. 고객들은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디파인드 자동차(Hyundai’s Software Defined Vehicle)를 통해 추운 아침에 집에서 원격으로 자동차 시동을 켜 히터를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 차 안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또는 음성으로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집안의 기기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인공지능(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Reinvent your future)'란 주제로 열렸다. 글로벌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조 사장은 이날 "AI는 고객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우리의 초점은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를 일으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경험의 관점을 반영해 AI를 공감지능으로 다시 정의했다. 이어 LG AI 기술의 차별점으로 △실시간 생활 지능(Real-Time Life Intelligence) △조율·지휘지능(Orchestrated Intelligence) △책임지능(Responsible Intelligence)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실시간 생활 지능은 방대한 생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 사장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집, 모빌리티, 상업공간 등에서 약 7억 개의 LG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며 "여기엔 AI 지원 지능형센서가 탑재돼 고객들의 신체적·정서적 생활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하는 데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수십억 개 제품에서 얻은 데이터로 LG는 고객의 주변 환경과 행동 패턴, 목소리, 표정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조 사장은 "다면적인 데이터를 통해 LG전자는 가치 있는 생활지식과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학습할 수 있고, 이는 많은 기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자산이자 분명한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LG AI 브레인'은 조율화 프로세스를 갖춘 강력한 AI 엔진이다. 고객의 대화 내용과 행동 패턴, 감정 등 맥락을 이해해 고객의 요구를 예측한다. 이후 자체 개발한 LLM(Large Language Model, 초거대언어모델) 기반의 고급 추론 프로세스로 상호 연결된 기기들을 조화롭게 조율해 최적화된 작동 방식을 유도한다. 조 사장은 "음악가들이 동일한 음계를 사용하더라도 각자 완전히 다른 음악을 만드는 것처럼, LG AI 브레인은 생활 공간에 있는 다양한 기기들을 고객 취향과 선호에 따라 효과적으로 맞춤 조율한다"며 "우리는 이를 '조율·지휘지능'이라 부른다"고 부연했다. '공감지능(AI)'에 있어 LG전자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자체 데이터 보안시스템인 'LG 쉴드(LG Shield)'를 고객 데이터의 수집·저장·활용 등 전 과정에 적용함으로써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기준 이상으로 AI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하며 사용자들의 AI의 컨트럴도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끝으로 "공감지능(AI)은 고객이 삶을 마음껏 즐기도록 해주는 기술과 책임감을 갖춘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며 "LG전자 브랜드철학 '라이프스굿(Life’s Good)'은 'AI 시대에도 AI가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고객을 위한 더 나은 삶 만들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기현 플랫폼사업센터장(부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무대에 올라 LG전자 AI 기반의 혁신 기술과 전략을 소개했다. 정 부사장은 AI 기반의 미래 스마트홈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에 공감지능(AI) 기술을 담아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고객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생성형 AI 챗봇 'ChatThinQ' △공간을 직관적인 방법으로 통합 제어하기 위해 집 구조를 3D로 시각화한 '3D Home View' 등 혁신 서비스를 공개하고 새로운 스마트홈 허브의 출시계획도 밝혔다. 은 부사장은 "LG전자는 자동차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솔루션으로 구동되는 '바퀴 달린 생활공간(Living space on wheels)'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LG 알파웨어(LG αWare)'를 소개했다. LG 알파웨어는 △기존 차량의 OS(운영체제) 성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 다용도 소프트웨어 모듈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통합부터 신규 소프트웨어의 기술검증, 배포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서 개발자를 돕는 솔루션 △고화질·고음질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AR/MR, AI 기술 등을 활용해 몰입감 있는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하는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솔루션 등을 포함한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3년내 시가총액을 20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로 앞서 언급한 2025년보다 데드라인이 1년 연기됐지만 지속적인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변함이 없었다. 이를 달성하고자 SK하이닉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공지능(AI) 시장에 대응해 고객 맞춤형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감산 기조도 완화하고 실적 개선에 나선다. 곽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현재 약 100조원인 시가총액을 3년 이내에 200조원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2022년 주주총회에서 2025년까지 시총 2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2년 전보다 1년 후로 목표 시점이 변경됐지만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그대로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침체됐던 반도체 업황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서버와 스마트폰, PC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요가 살아나며 SK하이닉스는 2022년 4분기부터 진행한 감산 기조를 올해 들어 완화할 계획이다. 곽 사장은 "적극적인 감산에 변화를 주는 건 D램은 1분기부터"라며 "낸드는 2~3분기 정도에 시장 상황을 보면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로부터 받은 선불금이 반영된 효과냐는 질문에 대해서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담당 사장은 "일부 고객사에 선수금을 요청한 적이 있으나 그게 반영돼 흑자가 나는 건 회계적으로 맞지 않다"며 "1분기 가격은 협상 중으로 가격 상승을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는 SK하이닉스의 성장세를 견인할 수요처다.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AGI(인공일반지능) 시대'가 도래했다. 이때 데이터 처리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게 메모리 반도체다. AI 시스템에서는 수많은 AI 칩과 메모리를 병렬 연결해 대량의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AI 시스템의 성능 향상 여부는 메모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전 세계 가장 많은 AI 고객들이 사용 중인 HBM3 △최고 용량 서버용 메모리인 하이 캐파시티(High Capacity) TSV DIMM △세계 최고속 모바일 메모리인 LPDDR5T △세계 최고의 퍼포먼스 메모리인 DIMM까지 초고성능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5세대 HBM3E 양산하고 2026년부터 고대역폭 기반의 HBM4 생산에 돌입한다. 저전력 측면의 LPCAMM부터 용량 확장을 위한 CXL, QLC 스토리지, 정보처리 개선을 위한 PIM까지 혁신을 지속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한다. 특히 HBM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이다. HBM을 포함한 그래픽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 비중은 약 20%대에 달한다. 엔비디아에 HBM3(4세대)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성과도 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곽 사장은 HBM 시장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던 이유를 고객과의 밀접한 소통으로 꼽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콜라보레이션"이라며 "조직 개편을 통해 HBM 관련 내부 역량을 하나로 결집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HBM 비즈니스'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곽 사장은 향후 고객 맞춤형 솔루션 공급으로 우위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각 고객에게 특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Custom Memory Platform)'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에도 매진한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에 소재한 415만㎡ 규모 부지에 신규 메모리 생산기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비만 120조원 이상이다. SK하이닉스는 신규 팹을 통해 최고 메모리를 적기 공급한다. 충북 청주에 짓는 M15X에서 AI향 메모리를 생산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곽 사장은 "공사를 시작했고 시황을 보면서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SK하이닉스의 성장세에 걸림돌이었던 중국 리스크는 완화 추세다. 곽 사장은 "최근 (최태원) 회장님이 (사업장에) 방문해 말씀하신 내용 중 하나"라고 운을 떼며 "메모리가 사이클 산업이다 보니 특정 제품에 중점을 두기 보다 매크로 변수에 잘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내에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며 미·한국 정부와도 소통했다"고 강조하며 중국 사업 리스크가 상당히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해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무기한 유예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전력기술이 미국 지사 설립을 추진한다. 해외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업 확대를 모색한다는 차원에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기술은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미국지사 신설 추진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기술은 기술 협력과 현지 사업 개발을 위한 미국 지사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지사의 운영 리스크를 적극 검토하는 한편 지사 운영관리에 대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외 선진기술 보유 회사와의 협업을 통한 성과 제고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기술은 이미 적극적인 해외 지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지난해 10월엔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받고 있는 ‘ARC-100(소듐냉각고속로)’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ARC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도 했다. ARC는 ARC-100 소듐고속원자로 노형 개발을 시작으로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1단계 사전적합성검토(VDR)를 지난 2019년 10월 완료했으며 현재 2단계 완료를 앞두고 있다. 캐나다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NB파워를 ARC-100의 최초호기 사업자로 유치했으며, 지난해 6월엔 NB파워의 포인트 레프루(Point Lepreau) 중수로 부지 내 부지사용허가와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했다. 또한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유수의 조선사들과도 기술 교류 협약을 맺고 SMR(소형모듈원자로) 선박 적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ABS(미국선급협회)로부터 부유식 SMR 바지선 설계에 대한 AIP(기본승인)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메카 지역에서 초대형 금광을 발견했다. 글로벌 광물 시장에서 존재감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 자회사인 국영광산기업 마덴(Maaden)은 최근 메카 지역 만수라 마사라 금광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곳에서 상당한 규모의 금 자원을 발견했다. 마덴은 무작위 시추를 실시한 결과 두 곳에서 톤당 10.4그램 및 톤당 20.6그램 규모 고급 금 매장지를 확인했다. 마덴은 올해 시추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글로벌 광물 시장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PIF는 앞서 작년 3월 마덴과 전 세계에 광산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합작사 마나라 미네랄를 설립했다. 설립 후 작년 7월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SA의 지분 10%를 26억 달러(약 3조4200억원)에 매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와 천연가스 외에도 인산염·보크사이트·구리·아연·금·은·납·철광석·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MM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박 '알헤시라스호'가 벨기에 항만에서 크레인과 충돌했다. 현지 도선사 승선 후 선박 접안 중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선박이 항로를 이탈해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MM의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는 지난달 25일 벨기에 앤트워프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정박하는 과정에서 2기의 갠트리 크레인에 충돌했다. 충격으로 인해 크레인 1기가 붕괴돼 터미널 야드에 있는 화물 컨테이너 세트 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보고 되지 않았다. 충돌한 크레인도 사고로 운영이 잠시 중단됐으나 현재 다시 운영 중이다. '안벽크레인', '컨테이너크레인'으로 불리는 갠트리 크레인은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테이너선으로부터 컨테이너를 내리거나 적재하는데 사용되는 기중기로서 35톤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야드 내에서 레일 위를 이동하면서 컨테이너를 처리한다. 사고가 난 알헤시라스호는 세계 최대 선박으로 6M 길이(1TEU) 컨테이너를 최대 2만4000개까지 적재할 수 있다. 안전 운항과 화물 중량 등을 감안하면 통상 최대 1만9600TEU 수준이 적정 적재량이다. 극동아시아 수출화물을 유럽에 운송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선박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의 아시아-북유럽항로(FE4) 서비스 중에 사고가 발생했다. 디얼라이언스의 FE4 서비스 기항지는 △신강 △칭다오 △부산 △상하이 △옌톈 △콜롬보 △알헤시라스 △로테르담 △함부르크 △앤트워프 △탕헤르 △싱가포르 △신강이다. HMM은 "사고 선박은 화물 하역 작업 종료 후 정상으로 운항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앤트워프항 터미널측과 사고 원인을 조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정부가 독자 개발한 3세대 초전도 양자 컴퓨터의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초의 양자컴퓨터 상용화 기업 오리진 퀀텀(Orign Quantum·本源量子)은 6일(현지시간) 3세대 초전도 양자컴퓨터 '오리진 우쿵(本源悟空)'의 가동을 시작했다. 오리진 퀀텀은 3세대 양자컴퓨팅 제어 시스템과 우쿵칩이 통합돼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오리진 퀀텀은 2017년 설립됐으며 2020년 6큐비트 1세대, 2021년 24큐비트 2세대 양자컴퓨터를 공개한 바 있다. 오리진 우쿵은 72개의 계산 큐비트와 126개의 커플러 큐비트를 포함해 총 198큐비트를 갖춘 초전도 양자칩 '우쿵'이 탑재됐다. 양자컴퓨터의 큐비트는 0과 1일 중첩돼 있기 때문에 오류가 발생하기 쉬워 상용화를 위해서는 양자 오류를 정정해 계산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중국 개발진은 126개의 커플러 큐비트를 통해 양자 오류를 정정한다. 현재 정보가 장시간 보존되는 논리적 큐비트를 1개 실현하는데 물리적 큐비트 1000개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구글은 2025년 이후 해당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2029년 안에는 실용적 애플리케이션이 구동가능한 논리적 큐비트 100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진 퀀텀이 3세대 양자컴퓨터에 중국 고전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을 뜻하는 우쿵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서유기 속 손오공이 72반 변신술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에 비유한 것이다. 오리진 퀀텀은 오리진 우쿵이 72개 큐비트를 기반으로 다재다능한 기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리진 퀀텀은 향후 양자컴퓨터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선두에 서겠다 목표다. 오리진 퀀텀의 양자컴퓨터 관련 특허 보유건수는 중국 1위, 글로벌 6위 수준이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2021년부터 시작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넷 제로(탄소 중립) 경영'은 현재진행형이다. SK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친환경'을 키워드로 꼽았다. 테마파크 콘셉트의 통합전시관을 통해 배터리와 반도체 등 SK의 주력 사업 분야에서 혁신을 꾀해 구현할 넷 제로 세상을 보여준다. SK는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560평 규모의 'SK그룹 통합전시관'과 160평 규모의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운영한다. SK그룹 통합전시관은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 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느끼도록 꾸려졌다.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공동 운영한다.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 도심항공교통(UAM) △첨단 소재 △수소 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 감축 기술을 관람객들이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다. SK ICT 패밀리 데모룸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공동 운영한다. 데모룸에는 △차세대 AI DC(데이터센터) 모델 △ AI 미디어 스튜디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X Caliber(엑스칼리버)' 등 SK텔레콤의 핵심 AI 기술을 비롯해 사피온의 최신 AI 반도체 X330,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등 총 10개의 AI 서비스와 기술이 소개된다. 이번 CES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다. 최 회장은 9일 SK그룹관은 물론, 국내외 주요 기업관을 관람하며 친환경 솔루션 등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일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SK와의 넷 제로와 AI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 최고경영자(CEO)들도 CES 현장을 누비고 글로벌 탄소 감축·AI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모빌리티 트렌드와 신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고객사와 미팅을 통해 미래 사업을 구상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유영상, 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 C&C 윤풍영 CEO 등도 각 사 파트너 기업 경영진과 비즈니스 미팅을 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기후변화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SK가 에너지, AI, 환경 관점의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인류의 지속가능한 행복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QLED와 마이크로LED 투 트랙으로 간다." 6년 전 한종희 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첫 데뷔전인 '삼성 퍼스트 룩 2018'에서 밝힌 비전은 용석우 사장의 시대에도 지속된다. 한 가지 큰 차이는 '인공지능(AI)'을 더했다는 것이다. 용 사장은 '삼성 퍼스트 룩 2024'에서 "AI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서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네오 QLED 8K, '역대급 스펙' NQ8 AI 3세대 프로세서 탑재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5일)을 이틀 앞둔 3일 '삼성 퍼스트 룩 2024'에서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새 프로세서는 삼성의 AI 시스템온칩(SOC) 기술이 집대성됐다.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가졌다. 역대 삼성 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2024년형 네오 QLED 8K TV(QN900D)는 NQ8 AI 3세대를 장착한 신제품이다.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AI 딥러닝 기술로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를 지원한다. 오디오 성능도 뛰어나다. 'Q심포니(Q-Symphony)'는 여러 대의 무선 스피커와 사운드바를 TV와 연동해 풍성한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한다. 최상위 사운드바 모델인 'HW-Q990D'와 연동해 게임 프로 모드와 HDMI 2.1 등을 활용해 최상의 홈 시네마 경험과 게이밍 사운드 경험도 제공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8K TV 중 가장 얇은 12.9㎜의 스크린을 적용했다. 마치 TV가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피니티 에어 디자인으로 품격을 높였다. ◇투명 마이크로 LED 첫선…OLED 라인업도 넓혀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스크린의 무한한 가능성을 소개했다. 76형부터 140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전시하는 한편, 세계 최초로 투명 마이크로 LED를 공개했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기존 투명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한다. 현저히 높은 투과율로 현재 유리로 사용되는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지난해 10년 만에 도입한 OLED TV는 라인업을 42형부터 83형까지 확대했다. 2024년형 제품에 눈부심 방지 기술(OLED Glare Free)을 도입해 빛 반사를 줄여 낮에도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대비 밝기가 20% 개선돼 더욱 깊은 블랙을 구현하고 AI 기술로 색 표현의 정확도를 높였다. 최대 144Hz의 고주사율로 부드럽고 선명한 게임 플레이도 즐길 수 있다. ◇타이젠OS로 개인화·연결성 강화 맞춤형 기기로 진화한 삼성 TV의 핵심 기능들도 소개됐다. 2024년형 타이젠 OS는 TV에 등록된 계정 별로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각 가족 구성원은 별도의 프로필을 설정해 개인화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삼성 TV 플러스는 홈 화면에서 시청 가능한 콘텐츠를 한눈에 보여준다. 원하는 콘텐츠를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는 탐색 카테고리도 추가됐다. 삼성은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해 VOD 서비스도 업계 최다 수준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올해 처음 선보인 삼성 데일리 플러스(Samsung Daily+)'는 실시간 운동 데이터를 보여주는 '워크아웃 트래커'와 반려동물 원격 의료 서비스 '닥터 테일' 기기간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복사, 이동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 등을 지원한다. 게이밍족을 겨냥한 기능 또한 이번 CES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게임 타이틀을 분석해 장르와 환경에 맞는 화질과 음질로 최적화해 주는 'AI 오토 게임모드'를 공개했다. 액세서리 파트너십 프로그램인 '디자인 포 삼성 게이밍 허브'도 론칭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파트너사 PDP(Performance Designed Products LLC)가 삼성 TV에 최적화된 게임 컨트롤러를 공개했다. 이 컨트롤러는 최대 40시간 재생 가능한 충전식 배터리를 장착했다. 게이밍 허브에 바로 접속 가능한 삼성 게이밍 허브 홈 버튼을 갖췄다. ◇최초 무선 연결 프로젝터…사운드바에도 AI 접목 삼성전자는 프로젝터 최초로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더 프리미어 8K(Premiere 8K)'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특허 기술인 '사운드-온-스크린'을 세계 최초로 적용, 영화관처럼 화면에서 사운드가 전달된다. 백그라운드 재생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홈 오디오와 클라우드 게이밍, 원거리 음성 인식, 최대 4개로 화면 분할이 가능한 '멀티뷰' 등 스마트 기능을 지원한다. 모던한 액자 형태의 맞춤형 스피커인 '뮤직 프레임(Music Frame)'은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며 스마트싱스로 제어할 수 있다. 삼성 TV와 사운드바와 연동 시 'Q심포니' 기능을 통해 완벽한 홈 시네마 경험을 제공한다. 강화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사운드바 라인업도 소개했다. 사운드바 최상위 모델인 'HW-Q990D'는 11.1.4 채널 사운드의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를 제공하고 4K 120Hz를 지원한다. 오디오를 분석하고 AI를 활용해 사운드를 최적화한다. HW-S800D는 기존 사운드바의 1/3 수준인 1.6인치(4.1cm)두께로 어떤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설계됐다. 입체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상방향 스피커와 센터 채널을 포함해 10개의 드라이버가 포함돼 풍부한 음향을 제공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1조원가량을 투자해 인도에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거점을 마련한다. 지난해 인도 공략 본격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첫 번째 지역으로 선정한 타밀나두를 낙점했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발표한 현지 투자 계획에 추가되는 것이다. 자금 여력에 따라 일부 금액은 전기차(EV)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7일(현지 시간) 인도 첸나이 난담박캄에서 열린 'TNGIM 2024(TAMIL NADU GLOBAL INVESTORS MEET 2024)'에서 타밀나두주 주정부와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에 따라 현대차는 타밀나두주에 618억 루피(한화 약 1조원)를 투자하고 이 중 18억 루피는 수소 자원 센터(Hydrogen Resource Centre, HRC)를 마련하기로 했다. 브랜드 수소 비전에 맞춰 수소 에너지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인도를 글로벌 수소 사회로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타밀나두주 주정부에 이어 인도 최고 권위의 공과대학이자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ITT 마드라스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운수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HRC는 인도 수소 생태계 기반을 다지기 위한 인큐베이션 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5월 타밀나두주 정부와 전기차 생태계 구축 관련 투자를 위한 MOU를 체결, 최대 2000억 루피(한화 약 3조2000억원)를 향후 7~10년에 걸쳐 투입하기로 했다. 당시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 모빌리티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본보 2023년 5월 10일 현대차, 인도 공략 가속화... 타밀나두주에 3조원대 대규모 투자> 현대차는 이번 투자와 더불어 현지 친환경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한 신규 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일단 2025년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 기반 전기차 '크레타EV'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크레타EV는 로컬 브랜드 타타자동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 넥슨EV에 대항하기 위한 현지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량을 2만~2만5000대로 목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넥쏘 출시를 위한 파일럿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22년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가 자동차 판매를 견인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 보급률은 2%대로 낮은 상태이지만, 인도 정부가 전동화 전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의 아르헨티나 주식 추종 상장지수펀드(ETF)가 해외국가 펀드 중 세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성과 전망을 두고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경제 개혁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가 관건이란 분석도 나온다. 8일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미래에셋 글로벌X MSCI 아르헨티나 ETF(ARGT)는 지난해 53%의 세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X MSCI 아르헨티나 ETF의 지난해 자산은 1억2400만 달러(약 1630억원)로 전년보다 4배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밀레이 대통령 취임과 함께 3000만 달러(약 39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는 역대 펀드 월간 최고치다. 글로벌X MSCI 아르헨티나 ETF는 아르헨티나 주식을 추종하며 ‘MSCI 올 아르헨티나 25/50 지수(MSCI All Argentina 25/50 Index)’ 가격과 수익률에 일반적으로 해당하는 투자 결과를 제공한다. 기초 지수 MSCI에서 정의한 최소 수의 구성 요소를 포함하는 동시에 광범위한 아르헨티나 주식 시장의 성과를 나타내도록 설계됐다. 다만 업계에선 글로벌X MSCI 아르헨티나 ETF가 올해에도 성과를 내기 위해선 밀레이 대통령의 정책 효과가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까지 많은 투자자들은 아르헨티나의 지출과 초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밀레이 대통령의 개혁 정책에 환호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6번째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고강도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밀레이 대통령은 자국 통화인 페소화에 대한 54% 평가절하를 단행했으며 단기 국가 부채 청산 외에 아르헨티나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국가 지출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밀레이 정부는 지난 4일 국제통화기금(IMF) 대표단을 만나 440억 달러(57조원 상당) 규모 구제금융에 대한 상환 요건 조정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밀레이 정부가 IMF에서 요구한 재무적 준수 사항 적용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웨이버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밀레이 정부가 넘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급진적인 개혁 정책을 두고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데다 입법부 내 밀레이 정당의 존재감도 미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는 “거시경제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 순서가 중요하다”며 “아르헨티나 경제·정치·사회 상황은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고 경고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