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오소영 기자] LG전자는 지난해 가전 명가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2030년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LG가 그렸던 청사진은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펼쳐진다. 가전을 넘어 홈과 커머셜,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인다. ◇AI 기술이 선보이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경험 LG전자는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실체화한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주제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라는 의미의 'Reinvent your future'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전시존에서 AI 기술로 만드는 미래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구현한다. 스마트홈은 다양한 센서로 고객의 생활을 데이터화한다. 고객의 말과 행동, 감정까지도 감지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고 솔루션을 제안한다. 집 안에 설치된 비접촉 센서로 심박수와 호흡을 감지하고 고객의 건강 상태에 맞춰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LG 씽큐(ThinQ)는 집 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한다. 고객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기기를 제어해 최적의 상태로 케어하는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한다. 만능 가사생활 도우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 제품은 가전과 IoT 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하고 제어한다. 카메라와 스피커, 다양한 홈 모니터링 센서로 집 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전 제어에 도움을 준다. 제품 전면에 달린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고객과 능동적으로 소통한다. 커머셜 솔루션존은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버티컬 상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노레일에서 86형 사이니지와 55형 올레드 창문을 통해 인근 명소 정보를 전달한다. 호텔에서 가이드봇의 안내를 받거나 카페에서 얼굴인식 결제를 하는 등의 상황을 연출한다. ◇차별화된 기술로 궁극의 TV 경험 이번 CES에서는 2024년형 올레드 에보(evo)가 처음 공개된다. 신제품은 AI 성능이 4배 더 강력해진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한 LG전자는 전시관 전면에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가 함께 표현하는 거대한 미디어아트를 설치했다. 올레드의 압도적인 화질로 다채로운 색상 변화를 보여주는 미디어아트는 스크린 뒤를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변하며 투명 올레드 TV가 보여줄 새로운 시대를 연출한다.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투명·무선 기술로써 원하는 공간에 제약 없이 TV를 설치하고 스크린이 투명해져 주변 인테리어에 완벽하게 녹아들도록 했다. 55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140여 대가 터널 구조로 조성된 공간에서는 LG전자 스마트TV 플랫폼 webOS가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구축한 폭넓은 콘텐츠 세계를 보여준다. 터널 속 각각의 디스플레이가 영화, 음악, 게임 등 수많은 webOS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람객이 마치 콘텐츠 세상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비전 담은 콘셉트 '알파블' 공개 알파존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데 모은 공간이다. LG전자는 미래 모빌리티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Personalized Digital Cave)으로 재정의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공개한다. 테마는 크게 변형과 탐험, 휴식 세 가지다.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와 독보적인 가전 기술을 활용해 탑승객의 필요에 맞춰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Transformable) 경험을 선보인다. 상황에 맞춘 정보와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즐기는 탐험, 차량에서 더욱 편안한 휴식 경험을 제안한다.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확인할 공간도 마련됐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와 관제 솔루션인 'e-Centric'을 전시한다. 아울러 사내에서 발굴한 실험적인 아이디어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프로젝트 'LG Labs'의 결과물을 선보인다. LG Labs존에서는 △진공관 오디오를 모티브로 투명 OLED 패널을 탑재한 올인원 오디오 '듀크박스(DukeBox)' △글램핑 고객을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 '본보야지(Bon voyage)' 두 번째 버전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의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커피머신 '듀오보(DUOBO)' 등을 공개한다. 'Better Life for All존(이하 ESG존)'도 운영한다. LG전자는 텀블러 세척기인 LG 마이컵(mycup)을 관람객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LG전자의 홈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홈 솔루션'을 제안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새해 벽두부터 캐나다에서 영토 확장에 나선다.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밴쿠버에 첫 매장을 연다. 파리바게뜨는 밴쿠버를 포함한 캐나다에 10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밴쿠버 앨버니 스트리트 1150에 출점한다. 앨버니 스트리트는 밴쿠버의 금융 지구에 위치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다. 인근엔 호텔과 고급 상점이 밀접해 있어 구매력이 큰 소비자가 많이 있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오픈 시기는 미정이다. 현재 매장 간판과 유리창에 파리바게뜨 로고를 달고 내부 공사 중이다. 이 매장에선 크루아상과 바게트, 생크림 케이크 등 뿐 아니라 단팥빵 등 K-베이커리 개성을 담은 한국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커피와 차(茶) 등 음료 메뉴도 함께 판매한다. 파리바게뜨는 밴쿠버점을 포함해 캐나다에서 100개 매장을 열고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지난 2020년 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저히 준비해 왔다. 다른 나라와 달리 캐나다에서 첫 점포를 가맹점으로 선보였다. 첫 점포인 토론토 매장은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이어 △앨버타주 에드먼턴 △온타리오주 뉴마켓 △앨버타주 캘거리에 매장을 잇달아 오픈했다. 파리바게뜨가 캐나다 시장 공략에 나선 배경은 범(凡)프랑스 문화권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바게트 본고장인 프랑스 문화권에 진출해 제품력을 인정받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장 겸 파리크라상 사장은 "캐나다는 영미권 시장이면서도 범프랑스 문화권까지 아우르고 있어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9조 달러(약 1경1844조원)에 이르는 세계 식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화면을 안팎으로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나왔다. 안으로만 접히던 폴더블 폼팩터가 한 단계 진화했다. 바깥 쪽으로 접어 앞면과 뒷면을 모두 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이 같은 혁신 제품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전시 주제는 '혁신 기술의 모든 것, 새로운 여정의 시작(All-in Innovative Tech: Paving the new journey)'다. ◇360도 접히는 '인앤아웃 플립'부터 5배 대화면 '롤러블'까지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끌 제품은 인앤아웃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인앤아웃 플립(In&Out Flip)'이다. 기존 '인폴딩' 폼팩터는 안으로만 접을 수 있었다. 접은 상태에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바깥 쪽에 또 다른 패널이 필요했다. 하지만 인앤아웃 플립은 하나의 패널만으로도 접은 상태에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도 구현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폴더블 제품의 두께가 부담스러워 바(bar)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바깥 쪽으로 접으면 제품 앞면과 뒷면을 모두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폴더블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는 극한의 내구성 테스트도 볼거리다. 60도 고온이나 영하 20도 저온에서 패널을 접고, 폴더블 패널 위에 농구공을 튀기며, 스마트폰을 모래로 문지르거나 물에 담가 보기도 한다. 고객들은 이런 테스트를 통해 삼성 폴더블의 내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패널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렸다가 풀려 5배까지 확장 가능한 '롤러블 플렉스(Rollable Flex)'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무선 이어폰 케이스 등 혁신 제품이 전시된다. ◇자동차에 숨은 디스플레이…IT용 OLED '초격차' 차량 인테리어의 진화를 불러올 OLED 제품들도 소개된다. 이번에 최초 공개되는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Flex Note Extendable)'은 접혀 있는 폴더블 패널을 펼친 뒤, 슬라이딩 방식으로 한 번 더 화면을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이다. 완전히 접었을 때 11형인 이 제품은 한 쪽을 펼치면 13.8형(10:9 화면비)으로, 다른 한 쪽 화면까지 당기면 17.3형(4:3 화면비)으로 확장 가능하다. 차 안에서 업무를 보거나 영화 등을 시청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차량 내부 곳곳에 숨겨 두었다 필요할 때마다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조수석 헤드레스트 위치에 숨겨진 태블릿PC 크기(12.4형)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상하로 움직여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IT 분야에서는 삼성의 초격차 OLED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높이 3m에 육박하는 유리기판 원장(마더글라스)을 부스 내에 설치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라인 투자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원장의 크기(2290*2620㎜)를 실감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명함과 비슷한 두께(약 0.6㎜)를 자랑하는 초박형(Ultra Thin, UT) 패널도 눈에 띈다. 가볍고 얇아 노트북·태블릿PC에 적용되면 휴대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비전력 저감 기술 개선에도 힘썼다. 전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새롭게 개발하면서 아몰퍼스실리콘(a-Si)을 배제하고 100% 산화물(Oxide)만 적용했다. 산화물은 아몰퍼스실리콘과 비교해 전자의 이동속도가 10배가량 빠르고 전류 누설이 적다. 낮은 주사율로 디스플레이를 구동할 때 화면이 깜빡이면서 미세하게 떨리는 '플리커'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은 IT용 패널 중 최초로 최저 1Hz 가변주사율을 지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XR 헤드셋의 핵심 기술도 소개한다. 최초 공개되는 RGB 방식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픽셀 크기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다. 올레도스는 기존 업계에서 발표한 제품 중 최고 해상도를 자랑한다. 크기는 1.03형 초소형으로 500원 동전만큼 작지만, 화소 밀도가 3500PPI(1인치당 픽셀수)에 달해 4K TV 한 대와 비슷한 해상도를 갖췄다. ◇'세계 최초·최고' QD-OLED, '모니터 히어로' 등극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최고 화질의 31.5형 UHD QD-OLED 모니터와 세계 최초 360Hz를 지원하는 27형 OLED 모니터를 앞세워 경쟁 우위를 증명한다. 영상 제작용이나 의료용으로 모니터를 사용할 전시 공간도 연출해 타깃 시장을 넓혀간다. TV용 패널은 한 층 더 밝아진 '3세대 QD-OLED'로 업그레이드돼 CES를 찾는다. 3세대 QD-OLED에는 진화된 패널 구동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됐다. RGB 각각의 밝기를 합친 최대 밝기가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3000(nit)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50% 향상됐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과 협업을 진행된다. 팬톤은 전 세계에 통용되는 컬러 표준(PMS)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색상마다 고유 번호를 부여해 전 세계 어디서든, 어떤 매체를 통하든 같은 색상을 표현하도록 지원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TV 화면 속 색상과 팬톤의 컬러칩을 대조하며 QD-OLED가 실제와 같은 색상을 구현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는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팬톤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략 제품을 공개한다. 화질과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은 대형 OLED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최적화된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노스홀과 웨스트홀에 메인 부스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각각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전시 주제는 '더 나은 미래(A Better Future)'다. 앞선 OLED 기술로 고객의 일상을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뜻을 담았다. ◇'TV부터 게이밍까지' 화질·성능 압도한 OLED 패널 한자리 노스홀 메인 부스에서는 한층 강화된 '메타(META)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질을 대폭 끌어올린 새 OLED TV 패널을 공개할 예정이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하는 LG디스플레이만의 독자 기술이다. 20인치대에서 40인치대까지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도 공개한다. △OLED 최초로 480Hz 초고주사율(초당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 수)을 구현한 고성능 27인치 QHD 게이밍 OLED 패널 △울트라 와이드(21:9) 화면비로 더욱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34·39인치 패널 △UHD 해상도로 가독성을 높여 게임과 사무 작업 등에서 활용 가능한 31.5인치 패널을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투명 OLED는 리테일 매장용 콘셉트를 제안한다. 77인치, 55인치, 30인치 등 초대형과 중형을 모두 아우르는 라인업을 활용,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차별화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대거 공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에서는 SDV에 최적화된 초대형 '필러투필러(이하 P2P)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전시한다. 초대형 P2P P(플라스틱)-OLED는 계기판용 '12.3인치 P-OLED'와 중앙 스크린용 '34인치 P-OLED'를 자연스럽게 이어 붙인 제품이다. 마치 하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전면을 덮은 듯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한다. 48인치 P2P LTPS LCD(저온다결정실리콘)는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초대형 화면을 통해 탑승자가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RSE)용 '17인치 폴더블 OLED'와 천장에 설치하는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사용자가 필요할 때만 화면을 펼칠 수 있어 탑승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야각을 조절해 운전자가 조수석의 화면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시야각 제어 기술(SPM)'을 소개한다. △얇은 필름 형태로 디스플레이, 천장, 바닥 등 곳곳에 적용 가능한 독자 기술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Thin Actuator Sound Solutions)' △디스플레이 투과율을 조절해 화면 속 카메라를 숨길 수 있는 '언더 디스플레이(Under Display)' △디스플레이를 비활성화할 때 차량 내 인테리어 소재인 나무나 카본처럼 보이도록 하는 '데코레이티브 필름(Decorative Film)'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국 라면 지난해 수출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2년 연속 1조원 돌파다. 글로벌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K-라면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한국 라면 수출액은 8억7600만 달러(약 1조149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전년 전체 수출액을 돌파했다. 작년 한달 평균 약 7960만달러(약 1040억원)가 수출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K-라면 전성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국 라면 수출액은 △2020년 6억400만 달러(약 7920억원) △2021년 6억7400만 달러(약 8840억원) △2022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40억원)를 기록하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K-드라마, K-무비 등이 인기를 끌면서 K-라면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에 라면이 등장하면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SNS 등을 통해 매운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K-라면 전성시대를 주도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농심과 삼양식품이 꼽힌다. 양사는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자 생산역량 제고를 통한 해외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농심의 경우 미국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실제 판매액이 수출 통계에 반영된 수치에 비해 훨씬 크다. 농심은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 소재 미국 제2공장이 지난 2022년 4월 양산에 들어가면서 용기면 2개 생산라인과 봉지면 1개 생산라인을 확보했다. 총 연간 8억5000만개 현지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현지 수요가 높은 간판 제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밀양공장을 설립한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밀양 제2공장 건설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초기 아시아 지역 위주로 구성됐던 진출국이 미주, 중동, 유럽 등으로 확대되면서 늘어난 수출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587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영향이 크다"면서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 등과 SNS 등을 통해 K-팝 스타들이 라면을 먹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이 선박 국적과 무관하게 홍해를 지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물류 악영향을 야기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사인 MSC와 덴마크 머스크, 프랑스 해운업체인 CMA CGM, 독일의 하팍로이드 등 글로벌 선사들은 후티 반군의 홍해 항로 위협으로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로인해 해상 운임이 상승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있다. 주요 선사들이 취급하는 화물량은 전세계 화물량의 62%에 달한다. 이들이 항로를 변경함으로써 홍해를 지나는 물동량은 40% 감소했다. 지난달 21일 기준 홍해를 우회한 선박은 총 158척, 물동량은 210만 톤이다. 총화물 가치는 1050억 달러(약 136조 1850억원)에 달한다. 홍해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거쳐 바브 알만데브(Bab al-Mandeb) 해협을 지나 인도양으로 향하는 항로로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가는 가장 빠른 노선이다. 연간 약 1만7000척의 선박과 전 세계 물동량의 12%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특히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에 홍해 항로는 중동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수입되는 중요한 경로이다. 수에즈 운하를 지나지 않고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가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는데 이 경우 수에즈 운하 보다 약 7000km 길어지며 운송일도 열흘이나 늘어난다. 운송 기간이 길어지면서 추가적인 연료비가 운송비에 더해진다. 홍해 항로 봉쇄는 물류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덴마크의 해운컨설팅 기업인 베스푸치 마리타임(Vespucci Maritime)의 라르스 옌손(Lars Jenson) 최고경영자(CEO)는 "수에즈 운하를 지나던 물동량이 갑자기 아프리카 지역의 항구로 몰리게 되면 병목 현상이 발생하며, 이는 전체적인 해운 물류에 악영향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요 해운사들이 홍해 항로를 우회하자 미국과 이집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바레인 등의 해군으로 구성된 국제해군을 구성해 홍해 내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미국의 국제해군 구성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미국이 전 세계를 동원해도 해상 작전을 막을 수 없으며 어떤 적대 행위에도 대응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후티 반군은 미국의 국제해군 작전이 발표된 이후에도 홍해를 항해 중인 MSC 산하 선박을 공격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시아 주요 국가 외환시장이 하락세로 새해를 시작했다. 미국 금리 인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아시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 원화 가치는 1% 가까이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도 0.5% 하락했다. 필리핀 페소화는 0.3% 하락했으며 싱가포르 달러는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27% 가까이 상승하며 2009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대만 증시는 지난 2일 0.4% 하락했다. 한국 증시는 0.6% 상승하며 지난 2022년 6월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국 증시는 1.2%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10월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략가들은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3월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특히 외환 부문에서 신흥 시장 자산에 대한 매도 압박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확률을 86%로 보고 있으며, 연내 150bp 이상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시사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12월 인도네시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고,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완화되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를 곧바로 시행하는 데 주저하고 있으며 통화 정책 조정에 있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OCBC 외환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웡은 “대부분의 아시아 중앙은행이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국가의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는 중앙은행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 기업 700여 곳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를 찾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뽐낸다. 최신 트렌드를 볼 수 있는 행사니 만큼 재계의 관심도 높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현장을 찾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ES는 오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4일 기준 CES에 참여 기업으로 홈페이지에 등장한 한국 회사는 779개다. ◇삼성·LG, AI로 구현할 초연결 시대 엿본다 삼성전자는 '연결'을 핵심 테마로 삼았다. 한종희 부회장은 개막 전날인 8일 '모두를 위한 AI : AI 시대의 연결성'을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다. 삼성은 최근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한 바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AI를 단계적으로 탑재할 계획인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장기 비전을 공유한다. 부스도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를 주제로 꾸몄다. 최대 규모인 3368㎡ 규모의 전시관에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삼성 푸드' 서비스를 연결한 AI 기반 푸드 생태계를 선보인다. AI 기능을 강화한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도 공개한다. 이영희 사장이 전시를 총괄하고 올해 승진한 용석우 사장도 TV 신제품을 소개하며 데뷔 무대를 갖는다. LG전자는 AI를 접목한 미래 가전을 대거 전시한다. 만능 가사생활 도우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와 AI 기술로 한층 선명해진 '2024년형 QNED TV' 등을 선보인다. 개막 전날에는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AI에 기반한 고객 경험을 소개한다. 조주완 사장이 대표 연사로 나선다. 모빌리티 또한 LG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분야다. LG전자는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인 '알파블'을 구현한 콘셉트카를 현장에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운영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기반한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보인다. ◇CES 찾는 최태원·정의선…HD현대 '정기선' 첫 기조연설 SK는 1850㎡ 규모의 그룹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곳이 모인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을 알린다.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최태원 회장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동행한다. 2년 만에 CES에 복귀한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 사업 비전을 그린다. 기아는 5년 만에 부스를 열고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카를 전시한다. 현대모비스와 슈퍼널, 모셔널, 제로원, 포티투닷 등 계열사들도 부스를 만들어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신재원 슈퍼널(현대차그룹 미국법인) 사장 등 경영진이 총출동한다.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이 비가전기업 최초이자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맡았다. 육상의 대전환을 뜻하는 '사이트(XITE) 트랜스포메이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벨론(DEVELON) 브랜드를 론칭해 스마트 건설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내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메인 전시를 꾸린다. 아울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CES에 모습을 비친다. 최신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 사업을 모색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A와 I는 참가 업체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할 두 글자일 것이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회장은 최근 'CES 테크 토크(Tech Talk)'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디지털 트윈(가상모형)부터 로봇 공항, 자율주행차, e커머스, 소프트웨어 등 모든 분야에서 (AI를) 볼 수 있다"며 "수백 개의 전시 업체가 참가한다"고 부연했다. 아마존과 AMD, 영국 블루스카이(BlueSkeye) AI, 국내 코스닥 상장사 마음AI 등을 주요 참가 업체로 거론했다. 샤피로 회장은 AI를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지적했다. 인간이 고도의 기술과 창의성을 요하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고 일상 생활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가령 AI로 도로 상황을 분석하고 사고를 예측·예방할 수 있다. 존 켈리 CTA 부사장도 "올해 화두는 AI"라고 봤다. 이어 "지난해 등장한 생성형 AI만이 아니라 AI가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헬스케어와 자동차 공간, 해양 등에서 어떻게 AI가 활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ES 홈페이지에 올라온 참여 업체 4294곳 중 AI 관련 회사는 892개에 달한다. 아마존은 AI 기술을 체험할 전시 부스를 열고 미국 월마트는 고객들의 쇼핑 경험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서 자체적으로 AI 작업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LG 등이 AI 비전을 소개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행사 개막 전날인 8일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AI 비전을 제시한다. LG전자도 AI를 접목한 스마트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혁신 기술뿐만 아니라 규모 측면에서도 올해 CES는 남다르다. 샤피로 회장은 "작년보다 훨씬 커졌다"며 "3500개 이상 전시 업체가 있고 전체 부스는 240만ft²로 수십 개 축구장이 들어갈 규모"라고 강조했다. CTA는 올해 약 13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분의 1이 해외 관람객일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도 전자와 모빌리티를 넘어 뷰티까지 다양해졌다. 프랑스 로레알의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CEO는 가상현실과 뷰티 제품을 접목한 뷰티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킨지 파브리치오 CTA 수석부사장은 올해 CES에서 기대되는 분야로 '뷰티'를 꼽으며 "로레알은 환성적일 것이도 시셰이도는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후티 반군의 홍해 사태로 선박이 우회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해상 운임이 폭등하고 있다. 5일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670달러로 전주 대비 61% 상승했다. 지난달부터 살펴보면 지난달 14일 기준 1521 달러에서 21일 1661달러 올라 9.2% 상승했고, 이번주에 다시 61% 치솟았다. 40피트 운임은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평균 요율인 1420달러보다 88% 더 높다. 항로별로는 상하이에서 로테르담으로 가는 운임은 1667달러에서 3577달러로 급등했다. 전주 대비 115% 올랐다. 상하이에서 제노바 간 운임도 1956달러에서 4178달러로 114% 급등했다. 상하이발 로스앤젤레스행 운임은 626달러(30%) 오르면서 2726달러로 상승했다. 상하이에서 뉴욕으로 가는 운임도 784달러 올라 3858달러로 인상됐다. 또한 로테르담에서 상하이로 가는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17%(80달러) 오른 546달러를 기록했고, 로테르담에서 뉴욕으로 가는 운임도 1503달러로 올랐다. 드류리는 "홍해·수에즈 사태로 인해 향후 몇 주 동안 동서간 스팟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아시아 대표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지수는 1759.58을 기록했다. 홍해 사태로 인한 물류난으로 1년 2개월만에 1700선을 넘겼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골드만삭스가 바이오테크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생명공학 기술과 진단기업 외에 초중기 단계의 치료 기업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최근 자사 생명공학 분야 투자 전략 1호 펀드인 웨스트 스트리트 라이프 사이언시스(West Street Life Sciences) 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는 골드만삭스 임직원은 물론 전 세계 다양한 기관 및 전략적 투자자와 고액 투자자로부터 6억5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약정을 받으며 당초 모집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생명공학 분야 1호 그로스 사모펀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펀드가 암 치료제 제조업체 네스티드 테라퓨틱스(Nested Therapeutics)와 정밀 의학 기업 모마 테라퓨틱스(MOMA Therapeutics)를 포함한 5개 회사에 약 90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펀드 운용은 지난 2021년 설립된 생명공학 투자 부문이 담당한다. 생명공학 투자 부문은 전 세계 생명공학 분야에서 수십년 간 자금운용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골드만삭스 플랫폼의 폭넓은 인맥과 자원을 동원해 차별화된 투자처를 발굴하고 기업과 협업 관계를 맺으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평균 24년 이상 업계 경험을 가진 학계, 임상의, 과학전문가, 기업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의 지원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생명공학 기술과 진단기업 외에 다양한 자산군을 갖춘 초중기 단계의 치료 기업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정밀의학 △유전의학 △세포치료 △면역요법 △합성생물학 △인공지능(AI) 등 근본적인 혁신과 구조적 변화를 불러올 핵심 기술들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생명과학 분야의 고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자산 관리 책임자인 마크 나흐만은 “생명과학은 민간 투자 환경에서 가장 흥미로운 분야 중 하나이며, 기술의 발전은 전례 없는 속도로 의료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달로 향하는 최초의 민간 우주선이 오는 발사된다. 최초의 민간 달 착륙을 둔 레이스에 관심이 집중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나사에 따르면 아스트로보틱(Astrobotic)이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Peregrine)'이 오는 8일 오전 2시18분(동부표준시 기준)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로켓기지 내 단지 41에서 발사된다. 아스트로보틱이 개발한 페레그린은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가 개발한 벌칸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페레그린을 달로 보낼 벌칸 로켓을 개발한 ULA는 미국 대표 방산 기업이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합작사로 2006년 설립됐으며 스페이스X 출현 전에는 나사와 미국 국방부 등의 발사체 임무를 독점해왔다. 하지만 스페이스X가 발사체 회수 기술을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자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뉴스페이스 경쟁에서 밀린 ULA는 현재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 등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레그린과 함께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곳은 휴스턴에 본사를 둔 인튜이티브 머신(Intuitive Machines)의 무인 착륙선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은 해당 착륙선을 달에 보내기 위해 스페이스X와 손잡았다. 인튜이티브 머신은 당초 12일(현지시간)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기상 조건 등을 고려 2월 중순으로 발사를 연기했다. 페레그린이 인튜이티브 머신의 우주선보다 40일가량 빨리 출발하지만 경쟁이 붙고 있는 것은 페레그린은 달까지 45일 동안 날아가지만 인튜이티브 머신은 7일만에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사는 역사상 첫 민간 달 착륙선의 발사 모습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