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4680 배터리 에너지밀도 개선에 나선다. 첫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배터리 성능이 기대 이하로 혹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절치부심한 테슬라가 또 한번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주 기가팩토리 관련 이미지·영상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드론 조종사 조 테그마이어(Joe Tegtmeyer)는 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현재 기가 텍사스 본공장 북서쪽 모퉁이에서 4680 배터리셀 원소 배합 수정을 포함한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4680 배터리 용량을 10~20%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올렸다. 우선 테슬라는 배터리 양극재 원소 중 코발트 비율을 최소화 하는 배합을 채택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값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니켈 비중을 끌어 올려 에너지밀도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4680 배터리는 NMC811(니켈 80%·망간 10%·코발트 10%)을 기반으로 한다. 테슬라는 NMC955(니켈 90%·망간 5%·코발트 5%) 혹은 NMC973(니켈 90%·망간 7%·코발트 3%) 조합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테그마이어는 테슬라가 건식 코팅 전극의 비대칭 적층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층 재료의 한쪽 면을 다른 쪽보다 두껍게 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양극, 음극, 분리막을 돌돌 만 형태의 배터리 소재 조합물인 '젤리롤(Jelly roll)'을 배터리 캔에 더 많이 넣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4680 배터리셀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텍사스 기가팩토리 내 4개의 4680 배터리 생산라인이 구축돼 있다. 올 하반기 라인을 8개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재 공장의 초기 공사와 장비 설치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테슬라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배터리 전략에 변화를 꾀하는 것은 사이버트럭이 배터리 성능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지난 2019년 첫 공개한지 4년여 만에 베일을 벗으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으나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예상 대비 형편없이 짧은 주행거리 탓이다. 사이버트럭의 주행거리는 1회 완충시 800km 수준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545km에 그쳤다. 이마저도 낮은 기온에서는 400km대로 떨어진다. 사이버트럭은 123kWh급 배터리팩을 탑재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의 2차 LNG 프로젝트가 새해에 본격화된다. 지난해 10월 HD현대중공업과 1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과도 연내 계약을 예상했지만 해를 넘겨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올해 2차 발주 물량으로 17만4000㎥급 LNG운반선 40척을 발주한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17척의 건조 계약을 맺은 HD현대중공업을 제외하고 남은 물량을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과 계약한다. 카타르에너지는 삼성중공업에 최소 6척에서 최대 11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이 확보한 슬롯은 16척이나 카타르에너지의 2차 발주분에서 한화오션에 예약된 12척을 제외하면 10여척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3년 11월 1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1조8000억원' 규모 카타르 2차 프로젝트 6척 수주 임박>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에너지와 LNG선 17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5조2511억원이다. 카타르 정부는 현재 연간 7700만톤(t) 수준인 LNG 생산량을 2025년까지 1억1000만t으로 늘리고, 추가로 2027년까지 1억2600만t을 증산할 계획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선박 용량 확보를 위해 2020년에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소 3곳과 중국 후동중화(Hudong-Zhonghua) 조선소와 슬롯을 예약해뒀다. 한국 조선소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에 10척, 한화오션 12척, 삼성중공업 16척의 슬롯을 확보했다. 국내 조선 3사는 카타르 1차 프로젝트에서 총 65척의 물량 중 5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업체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 17척, 한화오션 19척, 삼성중공업 18척이다. 11척은 중국 후동중화가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차분과 2차분 수주량이 동일하나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이 폭스바겐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양사 간 동맹이 강화되며 폭스바겐의 차세대 배터리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5일 파워코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독일 잘츠기터에 위치한 연구 시설에서 퀀텀스케이프의 24층 멀티레이어 기반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을 테스트했다. 1000회 이상의 충·방전 사이클을 반복해도 초기 용량의 95% 이상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파워코는 폭스바겐의 다양한 전기차에 퀀텀스케이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해 성능을 시험했다. A샘플 표준 목표로 여겨지는 700회 충전 주기·최대 20% 용량 손실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를 냈다. △고속 충전 기능 △안전성 등의 측면에서도 테스트 기준을 통과했다는 게 파워코의 설명이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2022년 24층 멀티레이어 기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A샘플을 완성차 고객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약 2년여 만에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 내며 향후 정식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을 높였다. 통상 배터리 개발 단계에서 A샘플은 시제품이며, B샘플은 차량에서 작동하는 엔지니어링 샘플 단계, C샘플은 상용화에 가까운 배터리를 일컫는다. <본보 2022년 8월 1일 참고 퀀텀스케이프, 24레이어 셀 시제품 출시…'A샘플’ 후보> 폭스바겐은 파워코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자체 조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연간 2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2개의 시설을 시작으로 2027년과 2030년 각각 2개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내 순수 EV 판매량 비율을 전체의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프랭크 블롬 파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테스트는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빠른 충전기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셀의 잠재력을 인상적으로 뒷받침하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우리는 파트너인 퀀텀스케이프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셀 생산을 향해 전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자그딥 싱 퀀텀스케이프 CEO는 "파워코의 테스트 결과는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셀이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지금까지 비슷한 조건에서 이렇게 높은 방전 에너지 유지율을 보여준 다른 자동차용 전고체 배터리는 없었다"고 자신했다. 한편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전고체배터리 제조사다.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는 음극재의 역할을 고체 상태의 분리막 위에 형성된 리튬메탈층이 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가진 첫 번째 상용 전고체 배터리를 ‘QSE-5’로 명명하고 파트너사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중국 시장 반등 신호탄을 쐈다. 8년 만에 하락세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연간 판매량 확대와 더불어 처음으로 수출 1만 대를 달성한데다 현지 누적 생산 1200만 대라는 대기록도 써냈다. 5일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25만7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이다. 현지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대비 19% 증가한 11만 대가 판매됐다. 이어 투싼과 무파사가 전년 대비 2% 확대된 10만 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무파사는 현대차가 작년 6월 처음 선보인 중국 시장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 3세대 I-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준중형 스포츠실용차(SUV) 모델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탑재하면서도 12만1800위안(한화 약 2200만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현대차의 이번 성과는 지난해 현지 자동차 산업이 극심한 변혁을 겪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량 증가뿐 아니라 해외 수출 또한 처음으로 1만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작년 12월29일에는 현지 누적 생산 1200만 대라는 대기록도 새로 썼다. 1200만 번째 생산 주인공은 11세대 신형 쏘나타였다. <본보 2024년 1월 4일 참고 현대차 중국 누적 생산 1200만대 돌파... 21년 만에 쓴 '대기록'> 중국 시장 반등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브랜드 이니셔티브 '2025 뉴 플랜'의 성과로 보인다. 2025 뉴 플랜은 현대차가 제품 개발 가속화 등 매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 이니셔티브이다. 앞서 현대차는 해당 플랜에 따라 지난해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11세대 쏘나타와 5세대 싼타페 2가지 주력 제품을 출시, 브랜드 전동화 전환의 핵심인 젊은 운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라인업을 구성한 바 있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연간 판매량 25만7000대는 중국 로컬 브랜드인 BYD의 월간 판매량(약 30만 대)에도 밑도는 수치이다.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BYD를 역전하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얘기가 다른 만큼 향후 현대차의 잠재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로컬 브랜드와 비교해 품질적인 부분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현대차는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토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빅3'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총 730만 대를 판매했다. BYD의 경우 302만 대로 9위에 랭크됐다. <본보 2024년 1월 4일 참고 현대차그룹, 2년 연속 글로벌 판매 '톱3'…토요타·폭스바겐 이어 '빅3'>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2년 중국 시장에서 34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급감한 수치로 7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드 사태’에 따라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80만 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며 지난 2021년 46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베트남 브로커리지(주식중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였다. 베트남 증시에서 점차 영향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5일 베트남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3.54%를 기록했다. 이는 현지 증권사 가운데 여섯번째로 높은 점유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지난 2022년 시장 점유율 3.16%로 7위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7년 출범한 베트남 최초의 외국계 종합증권사로 자본금 기준 업계 2위 증권사로 평가받는다.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외에 온라인 계좌 개설과 비대면 마케팅 등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시장 점유율 3.12%로 업계 8위였던 KB증권 베트남법인은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VPS증권은 시장 점유율 25.44%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VN다이렉트증권이 9.36%로 뒤를 이었다. 자본금 기준 베트남 최대 증권사인 SSI증권은 7.73%로 3위에 그쳤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자기자본이 약 4조원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해 왔다. 해외법인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세계 12개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2020년 주식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인도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10위권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롯데벤처스 일본법인이 올해 출범 2년을 맞아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한다. 한국과 일본 간 관계가 개선한 가운데 양국 스타트업 육성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롯데벤처스 재팬은 상반기 중으로 기업 이미지·웹사이트 개편 등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아울러 도쿄 도심 건물 한 채를 임대해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는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사무실 건물의 한 개 층을 사용 중이다. 롯데벤처스 재팬은 "2022년 3월 설립 후 2년째가 되는 올해 여러 방면에서 혁신을 진행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벤처스 재팬은 지난 2022년 3월 공식 출범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자본금 5000만 엔(약 4억5000만원)을 전액 출자했다. 같은 해 5월 75억 엔(약 68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 이후 현재까지 유통·식품·화학·건설·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1년 롯데엑셀러레이터에서 롯데벤처스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한국·미국·일본·베트남 창업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스타트업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써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벤처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창업 보육 기업을 구상해달라고 지시하면서 2016년 설립된 CVC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가 독일 린데와의 수소 동맹을 강화한다. 멕시코 자동차용 철강 공장 내 린데의 생산시설을 구축, 근거리에서 수소를 조달한다. 5일 멕시코 지역지 '엘 솔 데 탐피코(El Sol de Tampico)'에 따르면 린데 멕시코법인은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 위치한 포스코의 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CGL) 공장 내에 수소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이 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포스코에 납품돼 강판 아연도금 공정에 투입된다. 린데의 수소 시설은 CGL 공장 부지 내 총 1600평방미터 규모로 들어선다. 현재 당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린데는 천연가스를 이용한 증기메탄개질(SMR, Steam Methane Reforming)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한다. 공장 가동 중단 등에 따른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예비용 저장시설도 확보한다. 수소 1260kg 저장할 수 있는 3개의 튜브 트레일러를 둔다. 수소 생산량에 따라 포스코 외 현지 다른 고객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증기메탄개질은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수소 생산법 중 하나다. 고온 증기와 천연가스 내 메탄을 반응시켜 수소를 생산한다. 다만 수소와 함께 일산화탄소, 소량의 이산화탄소도 함께 만들어 '반쪽짜리 청정에너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포스코가 린데와 손을 잡은 것은 강판 생산에 필요한 연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수소가 핵심 공정에 투입되는 주요 연료 중 하나인 만큼 자사 공장 내 파트너사의 생산시설을 두면 외부에서 들여오는 것 보다 수요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 2009년 연간 40만톤(t) 규모의 CGL 공장을 설립하고 2014년 50만t 규모 CGL 2공장을 준공했다. CGL 공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만든 냉연 강판을 수입해 아연도금합금강판 등 자동차 외판용으로 사용하는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 아연도금강판은 폭스바겐과 GM, 클라이슬러 등 멕시코 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미국 남부의 완성차 제조 벨트에 공급된다. 포스코는 멕시코 기업 테르니움에 이어 현지에서 두번째로 많은 자동차 강판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북미 공장을 유치하려는 캐나다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작년까지 온타리오를 유력 투자처로 봤으나 최근에는 퀘벡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분리막 공장 건설을 둘러싼 낭설이 확산되며 투자처를 확정하지 못한 SK만 난감한 상황이다. 캐나다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릭 오토노미 캐나다(Electric Autonomy Canada)'는 4일(현지시간) 온타리오를 유력 투자처로 검토하던 SKIET가 퀘벡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근거로 로비스트 활동을 들었다. SKIET는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소속 3명과 엔젤 투자자이자 현지 컨설턴트인 마리오부차드 등 총 4명을 로비스트로 등록했다. 이들은 1년 동안 퀘벡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현지 주정부를 상대로 보조금 협상을 벌인다. SKIET는 작년부터 여러 차례 북미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었다. 캐나다 연방뿐만 아니라 온타리오에도 로비스트 등록을 마쳤다. 온타리오주 △세인트클레어 △잉거솔 △웰랜드가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퀘벡에서도 보조금 확보에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SKIET의 투자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렉트릭 오토노미 캐나다는 SK온의 양극재 합작공장을 언급하며 퀘벡의 투자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SK온은 에코프로비엠, 미국 포드와 퀘벡주 베캉쿠아시 내 28만㎡ 부지에 총 12억 캐나다 달러(약 1조1800억원)를 투자해 합작공장 설립에 나섰다. 2026년 상반기 완공해 연간 4만5000톤(t)의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퀘벡 투자 이야기까지 나오며 신공장 건설을 위해 여러 국가와 접촉하고 있는 SKIET는 곤란해진 상황이다. SKIET는 캐나다는 물론 미국, 멕시코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 투자처를 낙점하고 2028년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미국에서 확산일로다. 뛰어난 제품력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으로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인기 품목과 성장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5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식품사업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9억원과 234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21%)와 2분기(-14.9%)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던 반면 3분기에는 12% 늘어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비비고 미국 매출이 한 몫했다. 특히 냉동밥 실적이 두드러진다. CJ제일제당 비비고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냉동밥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10월 기준 누적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만 총매출 13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미국 대형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를 인수하며 미국 전역의 유통망을 확보한 이후 매출이 4년 새 3배 증가한 셈이다. 냉동만두·피자 부문에서도 성장세에 올라탔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와 슈완스의 만두 품목은 2021년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41.4%까지 치솟았다. 특히 슈완스의 냉동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도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미국 냉동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 언론 BBN브레이킹(BBNbreaking)은 "미국 냉동식품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간편함·제품력이 조명받으면서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어 CJ제일제당의 약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K-푸드 트렌드를 이끌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제품 입점을 가속화하고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내 '아시안푸드 존'(Zone)을 별도로 만드는 등 K-푸드 확산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만두를 이을 차세대 글로벌전략제품(GSP) 품목으로 냉동밥을 포함한 'P-Rice'(Processed Rice)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미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720억달러(약 93조3120억원)로, 2020년(650억달러)보다 10% 성장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눈독을 들여온 5조7000억원 규모의 모로코 대규모 열차 프로젝트 입찰이 본격화된다. 현대로템이 사업 입찰 참여 의향을 밝혀온 만큼 수주전 개시에 움직임이 분주해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모로코 국영철도(ONCF)는 고속열차를 포함해 총 168량의 차량 구매 입찰을 시작했다. 사업 규모는 160억 디르함(약 5조7000억원)으로, 최종 계약은 오는 7월31일 전에 체결된다. ONCF는 2022년 9월부터 고속열차 제조가 가능한 입찰 참여자를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후보에 오른 10개사를 7개사로 압축했다. 물망에 오른 업체는 현대로템 외 △스페인 CAF △독일 지멘스 모빌리티 △중국 CRRC △일본-이탈리아 컨소시엄 히타치 철도 이탈리아 △스페인 탈고 △프랑스 알스톰 등이다. ONCF는 고속열차 18량, 시속 200km의 시외열차용 고속열차 40량, 중거리 도시간 열차(IC) 60량, 교외 서비스를 위한 기관차 50량 등 총 168량의 차량을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열차는 오는 2027년에 인도되고, 오는 2030년에 마지막 열차가 납품된다. 고속열차는 현재 인구 100만명의 중요한 항구 도시인 탕헤르(Tangier)에서 인구 50만명에 가까운 항구 도시인 케니트라(Kenitra)까지 단 186km의 모로코 고속철도 노선에 투입된다. 고속열차 노선은 수도인 라바트와 카사블랑카를 거쳐 마라케시와 아가디르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ONCF의 고속철 입찰 참여 제안을 받아 입찰 참여를 검토해왔다.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해 모로코 고속철도 전시회에도 참석했다. 당시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관에서 각종 KTX 운용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미니어처 모형과 가상현실 체험 등으로 선보여 각국 철도청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본보 2023년 10월 4일 참고 현대로템, 모로코 미래형 고속철도 사업 '정조준'> ONCF은 차량 구매 외 △차량 유지 관리 △열차 및 하위 시스템의 현지 조립 등의 사업도 진행한다. 차량 유지 관리 사업은 자국내 유지 관리 기반을 구축한다. 또 공급업체가 열차 및 하위 시스템의 현지 조립을 포함하는 산업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수출용 열차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지 생산이 60~80%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수준을 높인다. ONCF는 철도 차량 구매와 유지보수에 투자해 모로코에서 계속 증가하는 철도 여객 운송 수요를 충족하고 노후 열차를 퇴역시킨다는 계획이다. 로코는 현재 아프리카 대륙의 유일한 고속철도(철도명 Al Boraq)를 2018년부터 카사블랑카-탕헤르 구간(323km)에 운용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 기업과 협력해 현지에 K9 자주포의 예비 부품 공급 센터를 설립한다. K9 자주포의 부품 생산을 보장해 폴란드 생산 능력을 증가시키는 한편, 폴란드를 주요 나토(NATO) 국가에서 사용하는 K9 자주포 생산과 병참 지원의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MILMAG과의 인터뷰에서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Polska Grupa Zbrojeniowa)과 협력해 K9 자주포의 부품의 생산을 보장하기 위해 현지 예비 부품 공급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 자주포와 자주포용 155㎜ 탄약, K9 유지·보수를 위한 종합군수지원패키지(ILS)를 공급하고 현지 생산에 협력하는 형태다. ILS 패키지의 일환으로 현장에서 시기적절한 기술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예비 부품 창고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이 법인장은 "한화의 목표는 폴란드 육군이 K9 곡사포의 수리를 가능하게 하고 자율적으로 유지보수 및 작전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완전한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서비스, 수리 및 점검과 관련된 활동은 전적으로 폴란드 육군과 폴란드에서 수행된다"며 "폴란드 육군과 폴란드 산업이 작전, 지속적인 유지보수, 수리 및 점검을 위한 기술 지원 분야에서 완전한 역량을 달성할 때까지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폴란드에 K9 자주포 152문 등을 추가 수출하는 26억 달러(약 3조4474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잔여 물량인 K9 318대와 천무 70대의 3차 실행계약이 남았다. 지금까지 폴란드에 납품된 K9 자주포는 총 66문이다. 지난달 4차분 배치로 18문을 인도했다. <본보 2023년 12월 19일 참고 한화에어로 K9 자주포 18문, 폴란드 도착…총 66문 납품> 폴란드에 전달되는 K9 자주포에는 폴란드 통신 시스템을 장착하고 전투관리시스템인 토파즈(TOPAZ)가 포함되며 관성 항법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는 폴란드 자주포 크랩(krab)에 사용되는 시스템과 동일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수출국인 칠레가 구리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칠레의 구리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4일 칠레 구리위원회(Cochilco)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칠레의 구리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44만2800t(톤)을 기록했다. 주요 업체를 살펴보면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코델코의 경우 11월 구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11만4100t을 기록했다. BHP가 관리하는 세계 최대 구리 매장지인 에스콘디다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8만4800t을, 글렌코어와 앵글로 아메리칸이 합작 투자한 콜라후아시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4만8000t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는 칠레의 구리 생산량 감소가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9일 거래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t당 8559달러(약 1121만원)였으며, CNBC 보도 당일에는 8544.5달러(약 1115만원)를 기록했다. 미국 씨티은행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구리 가격이 오는 2025년 1만5000달러(약 1957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칠레 외에 다른 국가들의 구리 생산 감축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파나마 정부는 지난달 8일 캐나다업체인 퍼스트퀀텀미네랄(FQM)이 운영해온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 생산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광산은 연간 40만t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약 50만t의 구리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어 올해 구리 가격이 1만 달러(약 13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씨티은행과 마찬가지로 내년 가격이 1만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리 수요가 증가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언급하며 오는 2030년까지 구리에 대한 국제 수요가 420만t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