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인 칠레와의 동맹을 강화한다. 칠레가 리튬 국유화를 추진중인 가운데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 공급 안정화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4일 칠레 로비법 플랫폼(Ley del Lobby)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칠레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양측은 '국가 리튬 전략과 업계의 부가가치'를 주제로 리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LG에너지솔루션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칠레 측에서는 △니콜라스 그라운 경제부 장관 △오로라 윌리엄스 광업부 장관 △호세 미구엘 베나벤테 칠레산업진흥청(CORFO) 대표 등 리튬을 포함한 칠레 광물 산업을 움지기는 주요 인물들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선 현업 관계자들이 참여, 사업 전략 구체화에 나섰다. 칠레는 작년 4월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을 발표했다. △리튬 국영기업 설립 △민관 협력을 통한 리튬 프로젝트 추진 △염호 생태계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기존에도 리튬은 칠레에서 양도 불가능한 전략광물로 민간 진출·개발에 제한이 있었다. 리튬을 추출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영기업이나 국가기관이 직접 개발하거나 민간 기업은 행정허가나 리튬생산특별계약(CEOL)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민간 기업 중 산업진흥청과 리튬양허계약을 맺은 SQM과 앨버말만 아타카마 염호에서 리튬을 생산하거나 유통할 수 있다. SQM과 앨버말의 계약기간은 각각 오는 2030년, 2043년까지다. SQM은 지난달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아타카마 소금 사막 개발·리튬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5년부터 2060년까지다. SQM은 이를 통해 정부의 리튬 사업 허가권을 사실상 30년 더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앨버말은 조만간 정부와 협상 테이블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3년 12월 18일 참고 칠레 코델코·LG엔솔 공급사 SQM, 리튬 파트너십 체결 '초읽기'> LG에너지솔루션은 칠레 리튬 수급을 위해 SQM과 손을 잡았다. 오는 2029년까지 리튬 10만t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 대 이상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양사는 양극재 합작공장 설립과 폐배터리 재활용 연구 등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본보 2022년 5월 6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세계 2위 리튬업체 SQM 양극재 합작공장 추진> /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칠레 SQM 리튬 '7년간 10만톤' 공급 받는다> 한편 칠레에서는 민간 기업이 공직자를 접견하기 위해서는 로비법 플랫폼에 접견 목적, 내용 등을 신고해야 한다. 칠레는 공직자의 부패 방지를 위해 지난 2014년 로비법을 제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테일러 신공장을 연말부터 가동한다. 인허가와 도로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 지연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파운드리 시장 선점에 나선다. 4일 미국 매체 '폭스7 오스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테일러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대량 양산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업계에서는 테일러 공장 가동이 1년 연기된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당초 올해로 예정된 대량 양산 시기가 2025년으로 늦춰진다는 관측이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지연과 반도체 업황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허가가 늦어지는 것도 지연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업계의 우려를 의식하듯 테일러시와 윌리엄슨 카운티 당국은 현지 매체를 통해 삼성을 '약속을 이행하는 놀라운 파트너'라고 칭찬하며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고 한 입 모아 강조했다. 인허가에도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테일러 공장 인근 인프라 건설 현황을 업데이트했다.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장 인근 삼성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공사가 끝났다고 알렸다. 건설 중인 도로 상황과 삼성 공장에서 고속도로 130과 79로 이어지는 도로 작업도 공유했다. 공장 인근에 매트리스 매장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드레이어는 "대형 트럭과 자갈 운반차 등이 많이 다닌다"며 "도로 건설에 관해서는 그들이 제대로 하는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다른 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건너 와 삼성 공장에서 배관공, 타일공 등으로 일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테일러 공장은 오스틴에 이어 삼성의 두 번째 미국 팹이다. 삼성은 2011년 11월 투자를 확정했다. 역대 미국 투자액 중 최대인 170억 달러(약 22조원)을 투입한다.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도입해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고성능컴퓨팅(HPC) 등에 들어가는 칩을 생산한다. 신공장의 빠른 안정화는 향후 TSMC와의 경쟁에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TSMC는 50조원 이상 투입된 애리조나 공장 가동 시기를 올해에서 내년으로 미뤘다.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서다. 가동이 미뤄지면서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의 칩 조달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TSMC가 늦어지는 틈을 타 삼성은 공장을 최적화하고 선점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삼성은 앞서 미국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그로크의 차세대 칩을 수주했다. 캐나다 텐스토렌트의 AI 칩도 테일러 공장에서 양산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년 연속 글로벌 판매 '톱3'를 기록, 토요타와 폭스바겐과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 '빅3'로 우뚝 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년 대비 6.7% 증가한 730만2451대를 판매, 글로벌 완성차 기업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톱3'에 올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0년 10위에 랭크된 이후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톱5'에 올랐다. 2020년 4위에까지 올랐다가 이듬해인 2021년 5위로 떨어졌지만, 2022년 다시 1년 만에 두 계단 뛰어오르며 3위에 안착한 바 있다. 1위는 토요타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해 1065만 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그룹은 880만 대로 2위를 차지했다. 스텔란티스와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가 결합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각각 640만 대와 628만 대를 판매, 현대차그룹에 이어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제너럴모터스(487만대) △포드(397만대) △혼다(395만대) △BYD(302만대) △스즈키(301만 대)순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톱3'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나타내며 '빅3'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4위를 기록한 스텔란티스와 판매 격차는 90만대에 달해 당분간 '3위' 수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자동차 시장 피크아웃 우려에도 실적 증대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단일 브랜드별 현대차는 국내에 76만2077대, 해외 345만460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21만66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치로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10.6%와 6.2% 늘었다. 기아의 경우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연간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높였다. 도매 판매 기준 국내 56만3660대, 해외 251만6383대, 특수 5728대 등 전년 대비 6.3% 증가한 308만5771대를 판매했다. 특수 판매를 제외하고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는 각각 4.6%, 6.7% 늘었다. 기존 연간 최대 판매는 2014년 기록한 303만8552대였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750만대를 판매한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올해 424만3000대(국내 70만4000대, 해외 353만9000대) 판매를, 기아의 경우 320만대(국내 53만대, 해외 266만3000대, 특수 7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기아가 호주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차량을 실은 현대글로비스의 선박에서 해충이 발견돼 입항이 거부됐다. 차량 1000여 대 인도가 한 달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검역 당국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PCTC) '글로비스 카라벨(Glovis Caravel)호' 입항을 거절하고 중국으로 회항 조치했다. 이 배는 중국에서 기아의 차량 약 1000대를 실고 호주로 향했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선적된 것으로 추정된다. 총 6500대 차량을 선적할 수 있는 배로 알려졌다. 입항이 거부당한 이유는 노린재에 있다. 노린재는 고약한 냄새를 풍겨서 '방귀벌레'라고도 불린다.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하고, 겨울부터 월동에 들어가 선박이나 자동차 안에서 종종 발견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9년에도 노린재 발견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현대차 4000대와 기아 6000대를 선적한 선박이 입항을 못하고 돌아간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회항해 다른 배로 차량을 옮기고 호주 입항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기아 호주법인 측은 현지 매체인 '캔버라타임스를 통해 "2월 중에 호주로 돌아올 예정"이라며 "현재 상황을 딜러사들에 통보했고 가능한 빨리 해결하고자 관련 당사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는 2006년 호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현지에 본격적으로 판매망을 구축하고 일본 브랜드가 선전하는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2013년 2만9778대에서 2021년 6만7964대로 판매량을 늘렸다.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는 기아가 2022년 전년 대비 약 21% 증가한 7만8330대를 팔았다고 분석했다. 점유율 7.2%를 기록해 토요타와 마쯔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금융 부문에서 25억 달러(약 3조2800억원) 규모의 채권을 판매했다.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란 게 로이터 통신 분석이다. 현대차 외에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2일 290억 달러(약 38조45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3일에는 160억 달러(약 20조9700억원)에 달하는 하이등급 채권을 발행했다. 주요 기업 중에선 버크셔 해서웨이가 소유한 유틸리티 회사 퍼시픽코프(Pacificorp)가 38억 달러(약 4조98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퍼시픽코프는 오레곤과 캘리포니아 북부의 산불과 관련된 부채 상환 및 보상금 청구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프랑스 은행 크레딧에그리꼴(Credit Agricole)은 25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판매했다. 바클레이즈의 투자등급 채권 신디케이트 데스크 책임자인 스콧 슐트는 “계절적으로 조용했던 12월 하반기가 지나고 새해에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 자본을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이 ‘1월 효과’를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 초에 거래를 완료하려는 움직임은 연말 국채 수익률의 의미있는 하락이 지나치게 과도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를 보여줄 위험이 있다는 분석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한편, 증권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에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경제가 ‘골디락스(Goldilocks·높은 경제 성장에도 물가상승이 없는 상태)’에 연착륙 할 것이란 낙관론과 함께 완만한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비관론이 동시에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GS그룹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투자에 나섰다. 생성형AI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텔이 설립한 AI 기업에 투자하며 허태수 회장이 주도하는 GS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나 그룹 차원에서 생성형 AI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일선 현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혁신을 빠르게 주문하고 있어 새로운 먹거리 영토 확장에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글로벌 투자회사 디지털브릿지그룹과 풀스택, 수직적 최적화, 보안 성능이 강화된 생성형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독립회사인 아티컬8(Articul8)을 설립했다. 아티컬8 설립에는 디지털브릿지 벤처스가 리드투자자로 참여했다. 여기에 GS퓨처스가 인텔, 핀 캐피탈, 마인드셋 벤처스, 커뮤니타스 캐피탈, 자이언트립 캐피탈, 자인 그룹 등으로 구성된 신디케이트와 함께 회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아티컬8의 대표에는 인텔 데이터센터, AI 그룹을 이끌던 아룬 수브라마니얀(Arun Subramaniyan) 부사장이 선임됐다. 아룬 수브라마니얀 대표는 2022년 인텔에 합류했으며 이전에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서 머신러닝, 양자컴퓨팅,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 등을 총괄했다. 아티컬8은 향후 대규모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엔터프라이즈 AI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해당 플랫폼은 인텔의 제논과 가우디 가속기 등에 최적화되지만 타 반도체 회사의 하드웨어에서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텔은, 올해 초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Programmable Solutions Group, PSG)을 분사하고 공모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SG는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를 판매하는 독립회사다. 인텔이 PSG와 아티컬8을 분사시킨 것은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주도하고 있는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팻 겔싱어 CEO는 수 년간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자들에게 뒤처진 인텔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 대규모의 자금이 필요했고, 해당 부문을 분리함으로써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팻 겔싱어 CEO는 "아티컬8은 전문적인 AI, HPC분야 지식과 엔터프라이즈급 생성형AI 배포를 통해 인텔과 고객, 파트너 생태계에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제공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인텔이 모든 곳에서 AI를 가속함에 따라 아티컬8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GS퓨처스는 지난 2020년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 투자법인이다. ㈜GS를 비롯해 계열사 10곳이 출자했다. 허태수 GS 회장의 조카이자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인 허태홍 대표가 이 회사를 이끈다. 에너지·건설·유통 등 그룹 주요 사업 부문의 미래 신산업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GS퓨처스는 이번 투자로 인텔이라는 빅테크 기업을 뒤에 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허태수 회장 취임 5년차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허태수 회장은 취임 직후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목표로 스타트업,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이에 2020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것인 GS퓨처스다. GS그룹은 2022년 GS벤처스를 설립해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사상 최다 판매 실적을 거뒀다. 17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나타내며 연간 최고 판매치를 기록했으며, 소매 판매에서도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80만119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72만4265대) 대비 11%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이며 역대 연간 판매 최고치이다. 현지 점유율은 10.9%로 집계됐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투싼의 활약이 빛났다. 투싼은 사상 처음으로 단일 모델 기준 2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새로운 연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같은 해 소매 판매에서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 성장을 일구며 3년 연속 소매 판매 신기록을 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대차는 월간 판매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전년(7만2058대) 대비 4% 증가한 7만6164대를 판매하며 역대 12월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판매 라인업 중에서는 투싼 PHEV과 싼타페 PHEV 그리고 팰리세이드 판매량이 각각 전년 대비 8455%와 3205%, 95% 치솟으며 단일 모델 기준으로도 역대 월간 최고 판매 기록을 냈다. 아울러 현대차는 12월 판매량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도 역대 최고 판매치를 달성했다. 전년(19만5967대) 대비 5% 증가한 20만6048대를 판매했다. 4분기 친환경차 소매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 37% 두 자리수 성장을 일궜다. 별개로 현대차는 1년 넘게 판매 상승 곡선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포함 17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나타냈다. 랜디 파커(Randy Parker) HMA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을 기록적인 판매 수치로 마무리했다"며 "소비자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월별 판매 관리에 집중한 결과 지속해서 판매 상승세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례 없는 판매량을 나타낸 2023년에는 단순 판매량 확대뿐 아니라 여러 글로벌 자동차 시상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며 "2024년에도 고소매 파트너들과 협력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 CNS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기가 프로젝트' 참여를 꾀한다. 현신균 대표가 직접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가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인하고 현지 프로젝트 개발사와 회동했다. 이는 홍해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홍해 국제공항 디지털 사업 수주를 위한 현장 행보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의 정보화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사우디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 대표와 최문근 디지털전환(DT) 사업부장(전무)은 최근 사우디에서 홍해 프로젝트를 이끄는 RSG(Red Sea Global) 경영진과 만났다. 존 파가노(John Pagano) RSG 최고경영자(CEO), 아흐메드 다르위시(Ahmed Darwish) 최고행정책임자(CAO) 등과 만나 홍해에서 펼쳐지는 기가 프로젝트 참여를 논의했다. 양사는 우선 홍해 국제공항의 ICT시스템 구축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와 결합한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공급하는 한편 공항 정보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살핀 것으로 보인다. 홍해 국제공항은 홍해 해안선을 따라 개발되는 관광특구의 관문이다.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 경력이 있는 노먼 포스터가 설계했다. 사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래 언덕 '사구'를 모티브로 했다. 홍해 국제공항은 작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가 투입됐다. 2030년까지 연간 100만 명이 넘는 이용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 LG CNS는 사우디에 진출해 공항 정보화 사업 역량을 입증한다는 방안이다. LG CNS는 앞서 인천국제공항의 2단계 통합정보시스템 정보화 전략계획(ISP)·기본설계용역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하루 운항 스케줄을 관리하고 기상정보를 체크해 운항 일정을 조정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구축했다. 본관과 외곽 건물 등에 경비보안시스템도 깔았다. 한편, 사우디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를 비롯해 키디야(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로쉰(주택 개발), 디리야(유적지 개발), 홍해 등 5개 기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홍해 인근 사막에 들어설 네옴시티에 스마트 시티 기술 이전을 살펴왔다. 2022년 말 방한한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마제드 알-호가일 장관 일행과 만나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를 포함해 LG의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소개했다. 네옴에 이어 홍해 프로젝트도 노리고 있다. 홍해 프로젝트는 네옴시티에서 사우디 남쪽 산업도시 얀부까지 200㎞에 이르는 홍해 해안선을 따라 22개 섬과 해변, 사막을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그랜드 하얏트, 인터컨티넨탈 등 50개 글로벌 럭셔리 호텔과 1000여 채의 주거시설이 들어선다. 투자비는 약 40조원으로 사우디 왕세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의 주도로 진행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미국에서 깜짝 투자 보따리를 푼다. 연초부터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펼치며 북미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 현지 공략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3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경제개발청(West Virginia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날(현지시간) 오후 1시 신규 투자 프로젝트 대출 지원안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WOWK 13 뉴스' 등 현지 매체는 프로젝트 진행 주체가 LG전자라고 보도했다. 경제개발청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카나와 및/또는 제퍼슨 및/또는 모노갈리아 카운티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대출 제공과 관련된 결의안 승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회의 안건을 명시했다. 조 사장은 경제개발청 회의가 끝난 뒤 이날 오후 4시 찰스턴에 위치한 웨스트버지니아 문화센터에서 투자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주 주지사와 고든 지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다. 정확한 투자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럽과 함께 LG전자의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연구개발(R&D) 센터, 생산시설 건설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총장이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현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 LG전자의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인 'LG 노바(LG NOVA)'의 동부 거점을 설립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현지 언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IT 서비스·혁신 허브가 들어설 것이라고 밝히며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LG 노바는 LG전자가 2020년 말 신설한 조직으로 서부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1년부터 매년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진행하며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 사업화를 지원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뉴저지주에 북미 본사를,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두고 있다. 북미 본사에는 LG전자를 비롯해 LG CNS, LG생활건강 등 계열사 직원들도 입주해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정부로부터 새해 선물을 '보따리'로 받았다. 특허 당국이 최대 6년 동안 묵혀져 있던 특허를 대거 승인해주면서다.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허 분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3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SIPO)에 따르면 SIPO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2017~2019년 출원한 특허 9건을 일제히 승인했다. 반도체와 배터리부터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과 장치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특허 소유권을 얻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특허는 '가상현실 이미지 처리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CN109891465B)'다. 삼성전자는 2017년 10월에 출원 신청했다. 이 특허는 VR 영상을 처리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뷰포트를 선택한 뒤 이에 대한 정보 전송하고 VR 콘텐츠 관련 정보를 수신하는 단계에 대한 설명이 기술돼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승인받은 9건 특허 중 반도체 관련 특허가 다수 포함됐다는 것이다. 우선 '반도체 장치 및 제조방법(특허번호 CN111029328B)'다. 삼성전자가 2019년 출원한 이 특허는 반도체 패터닝에 대한 기술이 핵심이다. 칩을 동작시키는 회로를 포함한 활성 영역의 패턴과 동작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더미 영역의 패턴을 설명한다. △반도체 구조를 노출하기 위한 방법·장비·비일시적 컴퓨터 판독 가능 매체(특허번호 CN111007702B) △디지털 처리 시스템·메인 칩·디지털 처리 방법(특허번호 CN109977056B) 등도 반도체와 관련 있다. 배터리와 웨어러블 기기 등 삼성의 미래 신사업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 특허도 확보했다. SIPO는 '혼합도체·리튬공기전지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11333122B)’와 ‘생체전기임피던스 측정 장치 및 방법·생체정보 측정 장치 및 방법(특허번호 CN108338788B)’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승인했다. / 리튬공기전지는 산소를 양극재로 사용하는 배터리로, 리튬이온전지 대비 에너지밀도가 10배 이상 높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는 갤럭시워치 시리즈의 건강 지표 측정 기능을 구현하는 주요 부품 중 하나로, 사용자의 골격근, 체지방량, 체수분 등 수치를 측정해 관리를 돕는다. 이밖에 △음성입력을 이용한 송금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방법·장치(특허번호 CN109983491B) △관심 객체에 대한 외부 광원의 특성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 장치 (특허번호 CN109101873B) △애플리케이션·컴퓨팅 장치를 관리하는 방법(특허번호 CN110419027B) △무선 통신 시스템에서 서비스 가용성 분석 장치·방법(특허번호 CN111095974B) 등에 대한 특허권을 인정 받았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주력 사업은 물론 미래 먹거리 분야의 특허권을 확보, 신사업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향후 발생 가능한 특허 침해 소송 가능성도 최소화했다. 중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향한 소송이 빗발치고 있는 국가인 만큼 선제적으로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적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당국이 부여한 특허 소유권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보건청(DHA)이 운영하는 메디컬 센터와 손을 잡았다. 정부 주도 하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중동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3일 스마트 살렘(Smart Salem)에 따르면 회사는 삼성전자 걸프법인과 파트너십을 채결했다. 스마트 살렘은 지난 2020년 설립된 프리미엄 건강검진 전문 센터다. 두바이 보건청이 운영하고 두바이 공공 의료원(DAHC), 두바이 이민청(General Directorate of Residency and Foreigners Affairs)과 협력한다. 비자 심사 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비자 의료 테스트 △패스트 트랙 에미레이트 ID부터 일반 건강검진인 △웰니스 패키지까지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티워크, 인덱스타워 등 도시 랜드마크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일부 검진에 대해서는 당일 30분 내 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우선 삼성전자 걸프법인은 1월 한달 동안 갤럭시워치6 시리즈를 200디르함(약 7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UAE에 거주하며 스마트살렘의 △비자 의료 테스트 또는 △프리미엄 웰니스 패키지를 예약한 고객이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정부 산하 메디컬 센터와 협력해 갤럭시워치 시리즈를 홍보하고 판매 확대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중동은 헬스케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UAE는 의료체계 선진화를 국가 비전 우선 분야로 지정하고 자국 의료산업과 관련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는 등 헬스케어 산업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 중 하나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거주자 중 약 45%가 웨어러블 기술이 개인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2분기 기준 삼성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33%를 기록,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만다 그래비티 스마트 살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삼성전자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더 잘 인식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대규모 리콜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양사 합쳐 52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제기된 브레이크액 누유 리콜 청원에 대한 조사 결과, 미국 교통안전 당국은 리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를 대상으로 제기된 자동차 리콜 청원에 대해 '리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모든 데이터를 검토했지만, 리콜 청원에서 주장하는 제조사 측 결함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NHTSA 측은 "가용한 정보를 모두 검토한 결과, 최초 차량 구매 이후 첫 번째 오일 교환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브레이크액 누유에 따른 엔진 멈춤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오일 교환 서비스 중 새로운 개스킷을 장착하는 과정에서 작업자가 기존 배수 플러그 개스킷을 제거하지 못해 배수 플러그와 오일 팬 사이에 간극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사 측 결함에 따른 현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정보는 없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사고는 모두 오일 교환 서비스 중 적절한 유지 관리 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NHTSA는 지난 2022년 9월 현대차·기아 차량에서 브레이크액 누유에 따른 엔진 멈춤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을 접수,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당시 문제가 제기된 모델은 △1.6L T-GDI 감마 △2.4L 세타 II GDI △2.4L 인라인 GDI 세타 II △카파 및 3.8L V자형 GDI 람다-II 엔진이 장착된 현대차·기아 10개 차종이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쏘나타(2006-2019) △싼타페 스포츠(2013-2018) △싼타페(2010-2012, 2019-2020) △투싼(2010-2015, 2018-1019), 기아 △스포티지(2011-2021) △옵티마(2005-2020) △쏘렌토(2011-2020) △포르테(2010-2013) △포르테 쿱(2010-2013) △론도(2007-2010)가 명단에 올랐었다. 이번 NHTSA의 결정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520만 대에 달하는 대규모 리콜 리스크를 덜어냈다. 무엇보다 막대한 리콜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일 결함으로 지난 2016년부터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리콜을 시행한 차량이 640만 여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리콜 청원은 지난 7년 동안 리콜을 시행한 물량의 81.25%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수치였다"며 "특히 NHTSA가 공식적으로 제조사 결함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만큼 브랜드 신뢰도에도 큰 타격이 없이 지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