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중국 남방 조선소 위주 영업에서 북방 조선소로 대상을 옮겨 수출 확대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에는 상하이, 푸젠성, 광둥성과 같은 남방 소재 조선소 외 랴오닝성, 허베이성, 산둥성 등 북방에도 조선소가 있어 영업 범위를 확대해 선박 기자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일 중국선박공업협회(中國船舶工業協會)에 따르면 중국 북방 지역에는 다롄조선소(DSIC), 헝리조선소, 다롄 COSCO-카와사키 조선소 등 약 40개의 조선소가 존재한다. 북방 주요 조선소로는 랴오닝성에 △다롄조선소 △헝리조선소 △COSCO조선소 △COSCO-카와사키 조선소가 있다. 허베이성과 산둥성에는 CSSC 산하 조선소 △산하이관 조선소 △옌타이 CIMC래플스 △CSSC 칭다오 베이하이 조선소가 존재한다. 중국은 연해도시와 내륙에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산업단지가 많다. 한국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향후 중국 북방에서 개최하는 '한-중 조선기자재 무역사절단', 'SHIPTEC CHINA' 등에 참가해 영업 범위를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은 현재 빠른 속도로 선박기자재를 국산화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용접 정밀 제어 기술과 일부 기자재는 한국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의 선박블록 용접 기술 수준은 중국보다 10년 이상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정부망과 중국선박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조선소와 선주들은 한국의 선박기자재를 선호하고 있다. 중국 조선소와 선주들이 선호하는 한국 선박기자재는 선체안전감시장치, 선박용CCTV, 선박연료절감장치(ESD), 연료응급절단장치(BSL시스템), 선박 운영 소프트웨어, 소형 고속 기어박스, 레이더 시스템, 수처리장비 등이 있다. 한국은 스마트 선박 장비 분야도 선도하고 있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한국 주요 조선소들은 VR·자동화·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공정 효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스마트조선소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선박기자재가 빠른 속도로 국산화되고 있지만 LNG 선박기자재나 친환경설비 등과 같은 분야에서 한국산 기자재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기존 중국 남부 조선소 위주에서 중국 북방 조선소까지 영업 범위를 확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의 의견도 엇갈린다.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과 함께,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가 주식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비관론이 동시에 제기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라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낙관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경우 지난해 주식시장의 호황에 주목한다. 특히 미국 경제의 회복이 투자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주식시장을 회복시켰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미국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여름 9%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하락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했다. 경제성장률도 급등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미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3분기 평균 4.9%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고용 흐름은 최근 둔화된 모습이지만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상황이 호전되자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금리 인상 기조로 치솟은 금리를 원상태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미국 주식·퀀트 전략 책임자인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올해 연준의 조치와 관계 없이 물가상승률 둔화는 시장에 좋은 징조”라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해서가 아니라 연준이 이룬 성과 때문에 올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예상하지 못한 정책 실패로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경우 급격한 물가 상승을 불러와 주식시장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투자은행(IB) 스티펠의 시장 전략가인 배리 배니스터는 “정책 입안자들은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을 주도했던 7대 기술기업(알파벳·아마존·애플·메타·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엔비디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인공지능(AI)의 부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탔지만 이는 7대 기술기업에 편향된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모건 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S&P 500 지수의 수익이 1970년대에 마지막으로 보였던 집중도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광범위한 성장이 없다는 것은 주요 기업들이 올해 큰 역풍에 직면 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Hashed)의 김서준 대표가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의 잠재력의 주목하고 있는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서준 대표는 2024년 기업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 채택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거리서치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김서준 해시드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서준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해시드가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서준 대표는 아시아 블록체인 시장이 콘텐츠 면에서 서양 블록체인 시장보다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서준 대표는 "아시아와 서구 국가 간 블록체인 시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서구 국가들이 주로 인프라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반면, 아시아는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기반 프로젝트에 더 많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해시드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보면,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서구 블록체인 시장의 71%가 인프라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고 아시아에서는 67%가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기반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런 차이가 웹3 산업을 대중화할 수 있는 킬러 앱을 개발하는데 매우 중요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서준 대표는 "역사적으로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에서 킬러 앱의 등장은 관련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과 발전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김서준 대표가 뽑은 이유는 아시아 시장이 대중 소매업 수준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나 경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은 언급했다. 그러면서 엑시인피니티와 같은 P2E 게임의 등장으로 동남아시아 웹3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하며 한국의 위메이드, 넥슨, 넷마블, 네오위즈, 컴투스와 같은 게임사들이 P2E게임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주요 기업들이 실험적으로 웹3 이니셔티브를 개척하고 있는 점을 뽑았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의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웹3 생태계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삼성, SK, LG, 롯데와 같은 대기업과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과 같은 글로벌 게임 기업이 웹3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기업들의 웹3에 대한 개방적이면서 유연한 태도를 주목해야 한다"며 "이런 요소들이 아시아가 서구보다 웹3 도입에 있어 더 유망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서준 대표는 끝으로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서구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아시아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서양 시장과의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서양의 탄탄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아시아의 경쟁력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도입해 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3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주당 494.17달러로 작년 한해 동안 245.21%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열풍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3분기 매출 181억2000만 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161억8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AI 칩 수요가 반영된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145억1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는 지난해 186.90%나 급등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모든 주요 빅테크 기업을 웃도는 상승폭이다. 메타플랫폼은 작년 3분기 매출 34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크루즈 선사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주가는 작년에만 166.72%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으로 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 이상으로 예약이 회복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2024년을 앞두고 억만장자들이 투자한 액면분할 주식 3가지를 공개했다. 31일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이 2024년을 앞두고 투자한 액면분할 주식 3가지는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다. 아마존의 경우 영업 현금 흐름의 급격한 증가에 주목했다. 아마존은 세계 최고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온라인 소매 판매는 회사의 영업 현금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신 투자자들 대부분이 회사의 부수적인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더 모틀리 풀 분석이다. 특히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아마존 매출의 핵심이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지출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AWS는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의 약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AWS의 매출 기여도는 아마존 순매출의 약 6분의 1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구독 서비스와 광고 서비스는 아마존과 주주들에게 큰 수익을 가져다 주는 부수입이다. 아마존은 2억 명 이상의 글로벌 프라임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예측 가능한 매출과 현금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매월 20억 명 이상의 방문자가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더 모틀리 풀은 알파벳의 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보다 더 안전한 주식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올해 11월 기준 전 세계 인터넷 검색 엔진 점유율 92%를 기록했다. 8년 이상 매월 90% 이상의 인터넷 검색 엔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검색을 통해 사용자를 타겟팅 하는 기업들은 구글이 가장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그 결과 알파벳의 기본 운영 부문은 풍부한 운영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일방적인 광고 가격 책정 권한을 갖고 있다. 더 모틀리 풀은 억만장자들이 알파벳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부문의 경이로운 성장에 매료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Canalys)의 3분기 추정치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의 1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알파벳의 기업가치는 순현금흐름 기준 14배, 순이익 기준 20배에 달한다. 테슬라의 경우 사이버트럭 출시가 억만장자들의 투자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트럭에 대한 환불 가능 예치금이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예치금 중 상당 부분이 실제 주문으로 이어진다면 테슬라는 또 다른 주요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테슬라는 GAAP 회계 기준에 따라 4년 연속 흑자 달성에 근접하고 있다. 신규 및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부문에서 심각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테슬라의 운영 모델은 계속해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테슬라의 내년 경영 상황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연례주주총회에서 테슬라의 가격 책정 전략이 수요에 기반한다고 밝혔는데, 올해 모델 3과 S, X, Y의 가격을 6차례 이상 인하한 것을 감안한다면 수요 부문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두 자릿수를 자랑하던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3분기 7.6%까지 급락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 투자정보업체 심플리 월스트리트(Simply Wall St)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투입자본수익률(ROCE)에 주목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심플리 월스트리트는 최근 ‘엔비디아의 46% 투입자본수익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5년 동안 46%의 투입자본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 평균인 11%보다 훨씬 높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수익률로만 봐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게 심플리 월스트리트 분석이다. 투입자본수익률은 기업의 수익성과 자본 사용 효율성을 측정하는 데 활용되는 재무 비율이다. 기업이 자본으로부터 얼마나 이익을 창출하는 측정하는 지표다. 심플리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가 자본 1달러당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자본금도 274%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내부적으로 더 높은 비율로 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이유에서다. 심플리 월스트리트는 “투입자본수익률이 높고 지속적으로 자체 재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은 매우 인기 있는 기업의 특성”이라며 “엔비디아는 바로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최근 5년 간 기록한 1375%의 총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더 좋은 일을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면서 “유망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실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정보 미디어 업체 인베스터 플레이스(Investor Place)는 헤지펀드가 포기한 주식 종목 3가지를 선정·공개했다. 31일 인베스터 플레이스에 따르면 헤지펀드가 포기한 주식 종목 3가지에는 로우스 컴퍼니(Lowe’s Companies)와 익스피디아 그룹(Expedia Group), 옥시덴털 페트롤리움(Occidental Petroleum)이 이름을 올렸다. 로우스 컴퍼니의 경우 올해 3분기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 스퀘어(Pershing Square)가 8360만 달러(약 1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다. 로우스 컴퍼니 주식이 올해 들어 10% 이상 상승했음에도 애크먼은 이 같은 상승이 과대평가된 것이라고 봤다. 로우스 컴퍼니는 3분기 수익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3억90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매출 누락을 공개했다. 또한 유사한 매출이 전년 대비 7.4% 감소하면서 유기적 성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주가수익비율(PER)도 24.08배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이미 많은 헤지펀드들이 로우스 컴퍼니 주식을 외면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헤지펀드 매니저 업계 내 공통된 의견이라고 진단했다. 익스피디아 그룹의 경우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캐피털이 올해 3분기 62만 달러(약 10억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뱅가드 그룹도 5727만 달러(약 740억원) 상당의 주식을 처분하며 약세장을 더했다. 다만 익스피디아 그룹의 펀더멘털은 버리와 뱅가드의 판단과 상반된다는 게 인베스터 플레이스 주장이다. 실제로 익스피디아 그룹은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목표를 각각 7000만 달러(약 900억원), 41센트 초과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또한 익스피디아 그룹은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50억 달러(약 6조45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워렌 버핏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주식에 대한 공매도가 시가총액의 7%에 달해 많은 액티브 매니저가 약세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알파인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포인트72 미들이스트, 월드퀀트 밀레니엄 어드바이저 등 몇몇 대체 자산 운용사가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주식을 처분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에 주기적 변곡점이 나타났다는 게 인베스터 플레이스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 내 산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수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면서 수요 측면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지만, 산업 생산이 소비심리에 뒤처지는 경우가 많아 석유·화학 판매에 대한 단기 전망은 어두운 실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브라질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Hashdex)가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을 낙관하는 보고서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시덱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암호화폐 투자 전망-기회와 낙관주의의 만남(2024 Crypto Investment Outlook—Opportunity meets Optimism)' 보고서를 통해 3가지 테마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시덱스가 보고서를 통해 강조한 3가지 테마는 △트레이드파이(TradFi) △기술 발전 △거시적 상황의 순풍 등을 뽑았다. 해시덱스는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점점 더 통합되는 트레이드파이의 흐름에 따라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대형투자자와 기업들이 암호화폐 채택을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발전에서는 주요 암호화폐 자산의 사용을 주도하는 기반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어 수입억 명에 달하는 잠재적인 신규 사용자에게 접근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거시적 상황의 순풍에 대해서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로 인한 우호적인 시장 상황, 규제의 명확성 확보, 비트코인 반감기 등과 같은 낙관적인 거시적 상황으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자산에 대한 수용성이 크게 확대되고 새로운 상품도 탄생할 것이라고 봤다. 해시덱스 관계자는 "최근의 침체기에서 벗어나면서 암호화폐가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며 "암호화폐는 글로벌 투자자 뿐만 아니라 정부와 규제 당국으로부터 점점 더 인정받고 있으며 새로운 진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시덱스는 2024년 2분기에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해시덱스는 지난 9월 SEC에 나스닥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접수했다. SEC는 11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해시덱스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연기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최근 파키스탄의 건설 산업이 인프라, 전력, 수자원 개발, 주택건설로 호황을 맞은 가운데 중고 굴착기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굴착기를 비롯한 중공업 장비의 현지 제조활동이 없어 이를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건설장비는 주로 중고제품이 수입되며, 신규 제품은 일부 건설업자와 개발업자가 취급한다. 중고 굴착기 수입업자들은 주로 임대 방식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다만 사후 서비스는 제공하지는 않는다. 파키스탄에서는 중고 건설 기계의 수입이 전면 허용돼 수입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 파키스탄에서 인기가 높은 중고 굴착기는 한국과 일본산이다. 일본산은 시장 점유율 32.29%이고, 한국산은 31.96%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은 주로 HD현대와 대우 굴착기가 파키스탄에서 고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캐터필러, 피아트 히타치, 유럽의 볼보 등도 파키스탄 중고 굴착기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건설산업은 핵심 산업으로, 굴착기와 관련 장비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가 광업 부문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어 굴착기와 관련 장비의 수요도 늘어난다. 코트라 관계자는 "파키스탄 굴착기·건설 장비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은 중고 장비에 대한 현지의 높은 수요를 고려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수립 후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며 "또 효과적인 후속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며, 가능한 정부와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경제·정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효과적인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오는 2024년 매수해야 하는 AI(인공지능) 주식 3선을 선정·공개했다. 더 모틀리 풀은 30일 내년 매수해야 하는 AI 주식 3가지로 심보틱(Symbotic)과 유아이패스(UiPath), 아이온큐(IonQ)를 꼽았다. 심보틱은 AI 기반 로봇 공학 기업으로 로봇 작업 기계를 창고에 제공하고 있다. 이 로봇은 인간과 함께 화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심보틱 AI는 로봇이 수행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개선해 로봇의 효율성을 향상 시킨다. 심보틱의 고객사로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미국 최대 주류 유통사인 서던 글레이저 와인 앤 스피리츠가 있다. 심보틱은 올해 3분기까지 고객사에 12개의 시스템을 제공했으며 이는 지난해 7개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2억 달러(약 1조5500억원)로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내년에도 더 높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심보틱은 현재 35개의 로봇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으며, 그 결과 내년 1분기 매출은 최소 3억5000만 달러(약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1분기 2억630만 달러(약 267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유아이패스는 AI 기반 프로세스 자동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금융과 의료, 정부 같은 관리 업무가 많은 분야가 고객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억2590만 달러(약 4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4분기의 경우 더 많은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예상치는 최소 3억8100만 달러(약 4935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 3억8050만 달러(약 4900억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유아이패스는 매출 호조에도 다른 고성장 기술 기업들처럼 수익성이 높은 상황은 아니다. 다만 비용 절감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지난해 3분기 5770만 달러(약 747억원)에 달했던 순손실이 올해 3분기 3150만 달러(약 400억원)로 급감했다.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팅 기업으로 올해 29개의 알고리즘 큐비트를 달성한 양자 컴퓨터를 개발했다. 양자 컴퓨터는 슈퍼 컴퓨터의 능력을 뛰어넘는 복잡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AI가 기하급수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 아이온큐는 내년에 35개의 알고리즘 큐비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 컴퓨터의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양자 기반 AI 출현의 시작이 될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아이온큐는 양자 기술에 대한 액세스 요금을 부과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610만 달러(약 80억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590만 달러(약 200억원)로 전년 동기 730만 달러(약 9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과 중국 기업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업장 운영 리스크가 적고 대규모 주문을 소화할 수 있어 중국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30일 징지관차왕(经济观察网)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김주철 코트라 광저우대표처 관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한중산업포럼 : 디지털 경제 시대의 혁신과 한중 공급망 협력' 포럼에서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이 현지 회사와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포럼은 한국산업연구원과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김 관장은 휴대폰 정밀 가공을 하는 익명의 한국 회사를 예로 들었다. 이 회사는 올해 화웨이의 협력사가 되며 중국 사업 비중이 10%에서 30%로 확대됐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고객들과 주로 거래하던 철강사의 경우 올해 최대 고객사가 BYD였다. 김 관장은 중국에서 사업하기 어렵다는 시각은 '편견'이라고 봤다. 오히려 안정적으로 사업장을 운영해 대규모 주문도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아 지역은 생산능력에 관계없이 많은 주문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근로자들이 초과 근무를 거부하고 지방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후원룽(胡文龙)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부연구원은 양국 관계의 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1992년부터 2012년까지 상호 협력이 주를 이뤘다면 이후부터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 구도가 심화됐다는 관측이다.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며 양국 산업·공급망 간 취약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후안룽 부연구원은 "중국은 단절될 위험에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공급망 협력을 '무기화'하고자 국가 안보를 남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도 완전히 자율적이지 못하다"며 "일예로 반도체 산업의 외국인 투자 정책에 대해 변화가 관측됐다"고 부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로나19 앤데믹을 맞아 마스크를 벗은 중국 시민들의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용 경제'가 현지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술력에 대한 높은 평가,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방한 의료미용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중상산업연구원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올해 중국 의료미용시장 규모는 2666억위안(약 48조21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268억위안(약 41조37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에 비해 17.55%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같은 기간 현지 의료미용 소비자 규모는 12.47% 늘어난 2354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노화 방지, 피부 미용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가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회복기간이 빠르고 위험도가 낮은 비수술류 의료미용인 칭이메이(轻医美)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름살 제거, 볼살 시술, 다크서클 제거 등의 비수술류 의료미용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소규모 불법업체 범람 △부족한 성형외과 전문의 등이 중국 현지 의료미용 업계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에 비해 전문적 의료기술과 자원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한국 의료미용기관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와 보험회사는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분쟁 통역 서비스, 장애 또는 사망 보상, 체류비용 보상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의료관광 안심보험' 등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설립해 의료분쟁 사고를 전문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한류에 힘입어 중국에서 부는 K-뷰티 열풍,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수월해진 한국 여행 등도 방한 의료미용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중국 충칭무역관은 "중국 소비자는 여전히 방한 의료미용의 가성비가 중국 국내보다 좋다고 판단하며, 좋은 가성비는 앞으로도 많은 중국 소비자가 방한 의료미용을 선택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의료미용 항목일수록 소비자들은 한국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기 때문에 여전히 방한 의료미용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였던 이탈리아가 원전 재개로 돌아섰다.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11~22%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계획안을 유럽연합(EU) 당국에 제출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법안도 마련한다. 원전 도입에 본격 시동을 걸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Gilberto Pichetto Fratin) 이탈리아 환경에너지 안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원전이 2050년까지 전기 소비량의 최소 11%에 이르도록 하겠다"며 "SMR 투자 관련 국내 법안 도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는 과거 원전을 포기했지만 최근 다시 (원전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원전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최초의 원전 건설 국가이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다. 1958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153㎿급 라티나(Latina) 원전 건설을 시작해 1963년부터 가동했다. 이듬해 가릴리아노(150㎿)와 트리노(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