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내년 사업 목표를 공개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다시 한 번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순이익 확대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KB부코핀은행은 27일(현지시간) ‘2023년 기업설명회’를 열고 내년 사업 전략과 올해 사업 성과 등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과 로비 몬동 KB부코핀은행 부행장, 신승협 KB부코핀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우열 행장은 “KB부코핀은행 혁신을 장려하고 변화를 수용하며 이해관계자들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우수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며 “내년에도 흑자전환을 달성한 이후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순이익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B부코핀은행은 올해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보였다. 자본적정성비율(CAR)은 33.16%로 업계 평균인 27.33%보다 높았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LAR)도 53.50%에서 43.96%로 대폭 개선됐다. 이는 글로벌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KB부코핀은행의 혁신 아젠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경영진 판단이다. 신승협 최고재무책임자는 자산 최적화를 통한 펀더멘털 개선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성공적인 부실자산 회수와 기업 부문 대출 실적 호조,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 등이 성공 요인이란 진단이다. 신승협 최고재무책임자는 “지금까지 달성한 성과를 보면 KB부코핀은행의 아젠다를 발전시키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본다”면서 “자산 최적화와 여신 실적의 성공으로 우리는 미래를 위한 좋은 위치에 서게 됐다”고 자평했다. 몬동 부행장은 올해 여신 부문 성장에 기업 여신 증가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기업 여신은 12.9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한국 링크 사업 부문의 역할이 컸다는 게 몬동 부행장의 생각이다. 이 밖에 디지털 뱅킹 앱인 ‘KB스타’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2만5000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며 고객 기반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가전 유통회사와 손잡고 설치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전문 인력 인프라를 구축해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현지 대규모 주택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법인은 최근 수도 리야드에 'LG 셰이커 트레이닝 센터'를 개관했다. 현지 합작 파트너사인 '알 핫산 가지 이브라힘 셰이커(Al Hassan Ghazi Ibrahim Shaker, 이하 셰이커)'와의 협력 결과물이다. LG 셰이커 트레이닝 센터는 각종 가전제품과 부품을 설치·조립하는 전문 기술자를 양성하는 시설이다. 설치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실습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작업 효율성을 향상하고 고객에 최고 품질 기준을 보장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LG 셰이커 트레이닝 센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로쉰(Roshn)이 추진중인 주택 건설 사업 참여 방안을 모색한다. 실제 LG 셰이커 트레이닝 센터는 로쉰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리야드 내 부지에 들어서 있다. 로쉰은 리야드에 3만5000만 가구 규모의 주거 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리야드를 포함해 사우디 전역에 주택 100만 호를 짓는 게 목표다. 예상 사업 규모는 420억 달러(약 54조원)에 이른다.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1위 에어컨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HVAC(난방·환기·공조) 시스템 수주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장고 등 가전 제품과 TV는 물론 로봇,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업 기회 발굴에도 나설 전망이다. LG전자와 셰이커는 20년 이상 끈끈한 동맹을 자랑한다. 셰이커는 LG전자가 1990년대 초 중동 시장에 막 첫 발을 내딛었을 때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에어컨 총판을 맡아왔다. 양사는 지난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에어컨 생산·판매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2년 후 초기 3500만 달러를 투자한 에어컨 생산 공장이 가동에 돌입, 리야드 공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에어컨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다. 연간 생산능력은 30만 대로 시작해 현재 100만 대까지 증가했다. LG전자는 작년 12월 셰이커와의 장기 공급 계약을 갱신하고 유통 제품 품목을 다변화했다. 셰이커는 에어컨 뿐만 아니라 TV,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LG전자 전 제품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수입·유통을 책임진다. LG전자 사우디아라비아법인 관계자는 "트레이닝 센터는 로쉰의 야심찬 계획을 지원하겠다는 LG전자의 의지를 반영한다"며 "LG전자는 셰이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솔루션과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와 불룸에너지가 한국남부발전이 제주도에서 추진하는 녹색수소(그린수소) 프로젝트에 협력한다.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블룸에너지는 28일 SK에코플랜트와 함께 남부발전 제주도 그린수소 실증 사업에 전해조 기술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에 12.5㎿(메가와트)급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 동복·북촌 풍력단지 내 △알카라인(AEC) △고분자전해질(PEM) △고체산화물(SOEC) △음이온교환막(AEM) 등 네 가지 수전해 방식을 모두 실증한다. 2026년 3월 준공이 목표다. 남부발전은 제주도 내 그린수소 설비 구축을 통해 연간 약 1200t 규모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청정수소 정책의 선두주자로 우리의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효율성과 유연성으로 최저 비용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는 지난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약 380㎿ 규모의 SOFC 수주실적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회사에 5억66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SOFC 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SOFC 보급을 본격화한 이후 국내 연료전지 시장에서도 약진해 지난해 기준 한국 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지바롯데마린스 야구단 챙기기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단주인 신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과 무관치 않다는 게 롯데 안팎의 시각이다. 신 회장이 한일 '셔틀 경영'을 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홀수달엔 한국, 짝수달엔 일본에 머무르면서 양국 사업 현황을 챙기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2일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일본롯데본사에서 요시이 마사토(よしいまさと) 지바롯데마린스 감독과 만났다. 이날 신 회장은 요시이 감독에게 올해 지바롯데마린스 경기 결과를 보고 받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내년 일본 시리즈·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내비쳤다. 신 회장은 "지바롯데마린스가 올해 시즌 보여준 책임감과 경기력이 큰 감명을 줬다"며 "지바롯데마린스가 내년 리그 우승을 꼭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바롯데마린스는 올해 퍼시픽리그 시즌 143경기 중 70승 5무 68패를 기록, 1위 오릭스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신 회장의 야구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신 회장에게 지바롯데마린스의 의미와 가치가 적지않다. 롯데 창업주이자 부친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구단주 바톤을 이어받았다. 지난 1995년 구단주 대행 당시 국내 스타 이승엽을 지바롯데마린스에 영입,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내는 등 성과를 보여줬다. 2020년엔 구단주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전방위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 회장의 야구 사랑은 뜨겁다. 신 회장은 2021년 잠실 야구장 방문에 이어 지난해에도 두 차례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롯데자이언츠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자이언츠에 190억원을 지원했다. 롯데지주 역시 올해 롯데자이언츠와 협의체를 구성하고 야구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내년 1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리튬 사업 현황을 살피고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아르헨티나의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활용해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려는 포스코의 꿈이 여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외무부에 따르면 최 회장은 내달 아르헨티나 출장길에 오른다. 현지 리튬 사업을 직접 점검하는 한편 추가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 3100억원을 투자해 살타주 소재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했다. 인근에 연간 2만5000톤(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준공이 목표다. 올해 동일한 규모로 2단계 상공정도 착공했다. 상공정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이를 하공정으로 보내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한다. 포스코는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간 리튬 10만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투자를 확대하며 현지 정부와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정성국 포스코아르헨티나 상무보는 이날 다이애나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무장관과 만나 리튬 생산량 확대와 그린수소 사업 개발을 협의했다. 아르헨티나 공급망 활용과 인력 고용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지난주에는 박순학 포스코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사무소장이 라울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 주지사와 만나 사업 현황을 논의했다. <본보 2023년 12월 22일 참고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시설 환경영향평가 승인> 최 회장은 작년 3월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바 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배터리 소재 사업 협력을 꾀했다. 지난 3월 방한한 하릴 주지사 일행과도 회동했었다. 포스코의 핵심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려는 최 회장의 행보는 포스코의 차기 회장 선임 시기와 겹쳐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 1월 중순까지 회장 후보 롱리스트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1월 말 숏리스트, 2월 파이널 리스트로 압축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최 회장은 1차 후보군인 롱리스트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최근 홍해에서 피랍된 선박에 포스코의 터키 고객향 철강 수만톤(t)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여파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물류 항로의 위험성이 커지며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아거스 미디어(Argus Media)'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홍해를 지나 아덴만에 진입하기 직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불가리아 벌크선(화물선) ‘MV루엔'호에 선적된 대부분의 물품이 포스코의 강철 코일 4만t인 것으로 나타났다. MV루엔호는 지난 13일 한국을 출발해 터키 겜릭(Gemlik)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포스코는 이 선박을 통해 현지 파이프 제조업체와 완성차 업체에 철강을 납품할 계획이었다. 현재 이 선박은 소말리아 중부 해안에서 벗어난 상태로 전해진다. 현지 당국과 관계 기업들이 협력해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피랍은 예멘의 후티 반군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되는 선박을 무차별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홍해 해상 안보가 악화되자 일부 대형 해운사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택하고 있다. 이번 선박 나포로 관련 제품의 가격 상승 전망도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경로를 활용하지만 예멘 반군의 공격이 증가하며 희망봉을 경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을 한 바퀴 돌아야해 운송 비용은 물론 운송 일정도 한 달 가량 늦어질 수 있다. 철강 가격만 하더라도 t당 약 25~30달러 인상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은 예멘 반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 미국은 홍해에서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했다. 영국과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동참키로 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요청으로 기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해군 청해부대 파견 등이 유력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자국 리튬에 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심을 언급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론 머스크로부터 전화 받은 일화를 언급하며 “그는 미국 정부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 리튬에 매우 관심이 많다”며 “하지만 재산권을 존중할 수 있는 법적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와 함께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기준 아르헨티나의 리튬 매장량은 약 220만t(톤)으로 전 세계 3위 수준이며 생산량은 전 세계 4위에 이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향후 리튬 연간 생산량이 평균 8만7500t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생산량은 연간 약 41만1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머스크는 그동안 리튬 자원과 리튬 정제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테슬라는 올해 5월 미국 텍사스 주에 리튬 정제소를 착공했다. 이 공장을 통해 테슬라는 자동차 생산이라는 핵심 분야를 넘어 리튬 정제 및 가공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5년까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리튬 금속은 약 100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경우 테슬라는 북미에서 가장 큰 리튬 소재 가공업체가 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내년에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1년 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테슬라는 북미 지역에서 유일하게 리튬을 독자적으로 정제하는 자동차 생산 기업이 된다. 머스크는 밀레이 대통령에게 간접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왔다. 지난 5일엔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밀레이 대통령이 과거 현지 TV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담은 1분 21초 분량 동영상 클립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밀레이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X를 통해 “일론, 우리는 대화가 필요해”라는 멘트를 올리며 화답하기도 했다. 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아르헨티나 대선 2차 투표에서 세르히오 마사 경제부 장관을 꺾고 10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후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진적인 정책을 시행했지만 국민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연구진들이 상온·상압 초전도체 화합물이라며 등장해 올해 전세계 과학계를 달궜던 'LK-99'가 초전도체 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남이공대학, 중남대학교, 중국 전자과기대학교 출신 연구진 9명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구리가 치환된 납-인회석 구조의 저자기장 마이크로파 흡수의 이상한 메모리 효과(Strange memory effect of low-field microwave absorption in copper-substituted lead apatite)'라는 논문을 업로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 7월 공개돼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LK-99에 대한 연구결과를 담고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화남이공대학 야오 야오(Yao Yao) 교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LK-99 샘플에서 초전도 상태가 매우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LK-99 샘플의 히스테리시스(물질이 거쳐 온 과거가 현재 상태에 영향을 주는 현상)를 관찰했고 샘플이 회전할 때 효과가 감소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강자성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초전도 마이스너 상태와 볼텍스 유리 상태 사이에서 일어나는 변화 때문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오 야오 교수는 "우리가 한 주요 작업은 자기장과 온도가 변화함에 따라 영향을 확인하는 것"이었다며 "연구 결과는 이 물질에 (초전도 상태가) 존재한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험팀이 얻은 LK-99 샘플은 초전도 성분이 상대적으로 적고 크기가 나노 크기로 아직 상온 초전도성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합성 공정을 계속 개선해 샘플의 크기가 미크론 수준으로 증가하면 전이 온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야오 야오 교수는 "실험의 구체적 내용과 합성 공정 개선 사안에 대해서는 기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는 "원논문의 데이터와 국내외 재현실험 연구 결과를 종합해 고려해 보면, LK-99 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LK-99를 공동연구하다가 갈라선 퀀텀에너지연구소와 권영완 고려대학교 교수 팀은 각각 'PCPOSOS'와 'K직지'라는 명칭으로 LK-99를 부르고 있다.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메리대 교수와 퀀텀에너지연구소는 내년 3월4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미국 물리학회(APS) 학술대회'에서 PCPOSOS의 실험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보령이 우주산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우주탐사 기업 인튜이티브머신(Intuitive Machines)과 협력을 선언하면서다. 우주를 향한 김정균 보령 대표의 의지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인튜이티브머신은 26일(현지시간) 보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인튜이티브머신은 자료를 내고 “한국 기업인 보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과 한국의 민간 기업이 우주 탐사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달 안팎의 핵심 인프라 구축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간이 우주와 지구 밖에서 어떻게 생활할 수 있는지 연구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생명과학 캠페인을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스티븐 알테무스 인튜이티브머신 최고경영자(CEO)는 “중력과 방사선 환경 영향에 대한 필수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건강 연구와 의료 여정에서 차세대 혁신 물결을 주도할 것으로 믿는다”고 이번 파트너십의 의미를 평가했다. 인튜이티브머신은 우주 탐사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달과 화성 등 우주 행성을 탐사하는 로봇, 인간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우주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2월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탐사선을 탑재해 발사할 예정이다. 인튜이티브머신과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김정균 대표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국내 제약 산업 내에서의 성장 한계를 인식하고 우주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보령 등 전통적인 제약기업들은 국내 제약 산업에서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다.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 매출액 상위 1~4위를 이미 전통 제약사가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대표는 우주 산업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이미 미국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 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에 투자한 가운데 지난 10월엔 우주산업 컨퍼런스 AIAA ASCEND(Accelerating Space Commerce, Exploration, and New Discovery)에서 HIS(Humans In Space)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덴마크 해상풍력타워 하부구조물 기업 블라트(Bladt Holdings A/S)의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다. 김 의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새 이사진은 씨에스윈드와 블라트의 강점을 내세워 혁신적이고 최적화된 생산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블라트의 새로운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됐다. 김 회장 외 △크누드 베얀 한슨(Knud Bjarne Hansen) 씨에스윈드 부사장과 △헨리크 올레센(Henrik Olesen) 블라트 공동 최고경영자(CEO) △황규득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등 세 명의 직원이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출됐다. 기존 이사회 멤버였던 크리스티안 케르스가드(Kristian Kærsgaard) 블라트 부서관리자, 루이스 빈터 바슬런드(Louise Vinter Barslund) 블라트 수석 계약관리자, 클라우스 룬드 우렌홀트(Claus Lund Uhrenholt) 블라트 이사도 새 이사회에서 계속 일한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7월 269억원을 들여 블라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유럽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제작까지 안정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블라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과 해상변전소를 생산하는 글로벌 탑 티어(최상급) 기업이다. 1965년 설립돼 하부구조물 핵심인 모노파일, 재킷, 트랜지션피스 등은 물론 OSS(해상변전소)까지 제조한다. 전세계 풍력단지에 20년 이상 하부구조물을 납품해 왔다. 씨에스윈드는 블라트 인수로 덴마크의 주요 생산 현장인 린도(Lindø)와 올보르(Aalborg)를 더욱 개발하고 강화해 글로벌 풍력 산업에 대한 미래 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임 경영진도 선임했다. 씨에스윈드는 블라트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오영진 상무와 헨리크 올레센(Henrik Olesen) CEO를 공동으로 임명했다. 김성곤 씨에스윈드 회장은 "씨에스윈드 제품군에 블라트 지식을 통합하고 전 세계 공급망과 생산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며 "생산 시설을 최적화하면서 글로벌 확장을 더욱 촉진하고 매출을 늘리며 가치 창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이 연말 들어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각국의 경제지표와 규제 상황 등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 경제 전문 미디어 플랫폼 파이낸스 브로커리지(Finance Brokerage)가 발표한 ‘아시아 시장 랠리: 연말 급등에서 얻은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번주 0.3% 상승한 3만3254.0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0.1% 오른 2918.93으로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였다. 이 밖에 대만 자취엔지수(TAIEX)와 태국 SET지수 역시 소폭 상승하며 아태 지역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대부분의 시장이 휴장하며 비교적 한산한 거래 환경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시장 변동성 측면에서 보면, 닛케이225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닛케이 볼라틸리티(Nikkei Volatility)는 2.49% 감소해 16.81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는 닛케이225와 관련된 옵션 거래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에 일정 수준의 안정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파이낸스 브로커리지 진단이다. 특히 파이낸스 브로커리지는 중국 규제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5일 중국 게임 105종에 대해 내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앞서 온라인 게임에 대한 고강도 규제 방안을 발표한 후 게임 업계 주가가 폭락하자 급하게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놓은 것이다. 파이낸스 브로커리지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개별 주식과 더 넓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제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이낸스 브로커리지는 아시아 주식 시장 랠리가 각국의 경제 지표와 규제 결정, 글로벌 시장 역학 관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스 브로커리지는 “금융 시장의 복잡성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추세와 규제 환경,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유지하고자 하는 미묘한 균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불확실성에 직면한 시장의 회복력은 투자자들의 적응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내년 초 새해 첫 마수걸이 수주에 나설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로부터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 15척의 건조 일감 확보가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페르타미나로부터 7억2000만 달러(약 9400억원) 규모의 PC선 15척을 수주하기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 페르타미나는 현대미포에 상당한 수의 PC선 신조 슬롯을 묶어두고 있다. 주문 계약은 내년 1월 첫째주에 실시할 계획이다. 주문 물량에는 4만~5만5000DWT급 MR2(Medium Range 2) 탱커 10척과 5만DWT급 MR 탱커 5척이 포함됐다. 신조선은 2026년 5월까지 인도된다. 선가는 척당 4800만 달러(약 623억원)로 15척의 수주가는 9300억원이 된다. 현대미포는 주력 선종인 PC선을 중심으로 수주 잔고를 채우고 있다. 현대미포는 전세계 PC선 발주량 절반 가량을 가져올 정도로 중형 PC선 전통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대미포는 현대베트남조선 수주 물량을 포함해 올해 PC선 38척을 수주했다. 페르타미나는 한국 금융기관의 지원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작년부터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 선단 확충과 현대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LNG 운반선을 확보하고 유조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선령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300여 척이 넘는 유조선과 가스 운반선을 관리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1월 25일 참고 인니발 LNG선 몰려온다…페르타미나 발주 추진> 페르타미나는 지난 8월 17만5000㎥ 용량의 최대 3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건조 조선소와 선박을 용선할 선주를 찾기 위해 입찰을 본격화했다. 3척의 수주가는 7억80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본보 2023년 8월 8일 참고 HD현대·한화, '1조원' 규모 인니발 LNG선 3척 수주 경쟁> LNG 운반선은 한국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을 받아 발주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금융 지원을 약속받았다. <본보 2023년 11월 30일 참고 수은·무보, 인니 페르타미나와 금융지원 협약…HD현대·한화, '1조' LNG선 수주 마중물> 페르타미나는 한국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이 향후 한국의 주요 조선소를 포함해 해운과 해양 부문에서 활동하는 기업과 더욱 폭넓은 협력을 위한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였던 이탈리아가 원전 재개로 돌아섰다.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11~22%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계획안을 유럽연합(EU) 당국에 제출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법안도 마련한다. 원전 도입에 본격 시동을 걸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Gilberto Pichetto Fratin) 이탈리아 환경에너지 안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원전이 2050년까지 전기 소비량의 최소 11%에 이르도록 하겠다"며 "SMR 투자 관련 국내 법안 도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는 과거 원전을 포기했지만 최근 다시 (원전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원전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최초의 원전 건설 국가이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다. 1958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153㎿급 라티나(Latina) 원전 건설을 시작해 1963년부터 가동했다. 이듬해 가릴리아노(150㎿)와 트리노(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