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 출신인 알렉세이 세로프(Alexey Serov) 연구원이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내 수소 연구를 이끌고 있다. 그린수소 관련 특허만 84개를 획득했다. 백금을 대체할 저렴한 연료전지 촉매 발견이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 꼽힌다. 24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따르면 세로프 연구원이 보유한 그린수소 기술 특허는 84개에 달한다. 현재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인 특허는 35개다. 세로프 연구원의 핵심 연구 성과는 백금을 대체할 촉매 개발이다. 연료전지 촉매로 사용되는 백금은 구하기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 백금을 줄이고 다른 원재료를 추가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연료전지의 크기와 무게가 늘어난다. 수소차에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세로프 연구원은 미국 뉴멕시코 대학에서 연구조교수로 있던 2012년 백금을 대체할 촉매를 발견했다. 이 촉매는 철과 탄소, 질소를 섞어 만들어진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백금 대비 가격이 저렴했다. 일리아스 벨하루악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전기화 부문 연구 총괄은 세로프 연구원을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과학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촉매와 수소 생산·사용에 대한 그의 연구는 수소 저장·변환 장치가 탈(脫)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세로프 연구원은 다양한 수소 활용에 주목해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는 "초기 자동차, 특히 대형 트럭에 필요한 수소 생산을 목표로 삼았으나 이제 이것(수소)이 거의 모든 부문에 활용돼 산업의 탈탄소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를 비롯해 산업용 화학물질에 수소를 활용할 수 있고, 석탄 대신 수소로 친환경 철강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활용처에 맞춰 필요한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에 세로프 연구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아울러 수소 트럭 상용화를 위한 컨소시엄 '밀리언 마일 수소트럭 컨소시엄(Million Mile Fuel Cell Truck Consortium, 이하 M2FCT)'에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연료전지의 높은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백금족 금속인 이리듐의 양을 줄이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세로프 연구원은 "향후 10년 동안 (연료전지) 수요를 충족하려면 매년 모든 이리듐을 연료전지에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재활용을 제안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한편, 세로프 연구원은 과거 삼성SDI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며 연료전지 연구를 수행했다. 2010년 뉴멕시코대학에 박사후 연구원으로 합류해 2015년 연구조교수로 승진했다. 2021년 4월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합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 2032년 1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율호가 투자한 아쿠아 메탈스, LG의 파트너사 라이사이클 등이 주요 플레이어에 올랐다. 24일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츠에 따르면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2년 19억6000만 달러(약 2조5500억원)에서 2032년 106억3000만 달러(약 13조84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6.89%다.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폐배터리 재활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윤리적인 공급망을 구현하려는 니즈가 늘고, 재활용 기술 투자가 활발한 점도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재활용 시장의 약 24.8%를 차지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아쿠아 메탈스가 거론된다. 2014년 설립된 아쿠아메탈스는 미국 네바다주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최소한의 화학 물질만을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고순도의 유가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약 2만㎡ 규모로 연간 3000t의 블랙매스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지어 내년 초 시운전할 계획이다. 아쿠아 메탈스의 2대 주주는 무선 데이터서비스 기술 업체 '율호'다. 율호는 지난 7월 500만 달러(약 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18%의 지분을 확보했다. 아쿠아 메탈스와 함께 △벨기에 유미코어 △독일 바스프·듀젠펠트 △핀란드 포텀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자회사 브룬프 리사이클링 △노르웨이 하이드로볼트 AS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의 파트너사 라이사이클 등이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명단에 올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향후 5년 동안 세계에서 운영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규모가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침체기를 겪은 FLNG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늘면서 용량이 확대된다. FLNG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LNG 전문 선사 골라LNG(Golar LNG)는 최근 캐피탈링크(Capital Link)가 개최한 웨비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현재 투입된 FLNG 수가 8기로, 5년 후에는 15기 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FLNG는 해상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배 위에서 직접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플랜트다. 육상플랜트와 비교해 액화·저장설비, 해상파이프를 설치하지 않아 환경보호 측면에서 우수하고 이동이 가능하다. 해양플랜트 특성상 육상 설비를 지을 필요가 없어 비용도 절감되고 수익성이 좋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도 '글로벌 FLNG 오버뷰 2023'(Global FLNG Overview 2023) 보고서를 통해 2022년 한 해 850만톤의 FLNG 용량이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우드맥킨지는 앞으로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FLNG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레이저 카슨(Fraser Carson) 우드 맥킨지 가스 부문 수석 연구원은 "2026년까지 12.5mtpa의 FLNG가 건조돼 총 25mtpa의 설비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업계 전반에서 2030년까지 FLNG 용량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FLNG의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발주도 풍년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FLNG 등 해양 프로젝트는 올해 12개, 내년에는 11개 발주가 예측됐다. FLNG의 명가로 뜬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이유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기준 FLNG 시장서 글로벌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전 세계 발주된 FLNG 5척 중 삼성중공업이 총 4척을 수주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코랄(Coral)과 미국 델핀(Delfin)이 발주하는 FLNG 프로젝트도 단독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과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과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FLNG 1기에 대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하며 수주를 확정지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올해 1조 위안(약 183조원)의 국채를 추가 발행한다. 지방 재난 복구와 재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최근 1차 국채 기금 예산 2379억 위안(약 43조원)을 하달하며 올해 총 1조 위안의 국채를 추가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국채 발행을 통해 지방 재난 복구와 재건을 지원하는 한편 재난 예방과 재무 역량 강화에도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하달된 예산을 보면 △재해 복구 지원 및 방재·감재 역량 강화를 위해 1075억 위안(약 19조5682억원) △둥베이(东北) 지역 및 징진지(京津冀) 재해 지역 등의 고표준 농지(高标准农田) 건설을 위해 1254억 위안(약 23조원) △주요 자연재해 종합 예방 및 관리 시스템 구축(기상 인프라 프로젝트)을 위해 50억 위안(약 9134억5000만원)이 각각 편성됐다. 이와 함께 재정부는 최근 국채 기금 관리를 표준화하고 기금 배분 및 사용의 표준화와 안정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3년 국채 추가발행 관리 방법(增发2023年国债资金管理办法)’을 제정해 발표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북미 스크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나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업체 씨네플렉스(Cineplex)와 협력해 현지에 스크린X 상영관 2곳을 조성했다. 해외 극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북미에 스크린X 극장을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CJ포디플렉스는 씨네플렉스와 손잡고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Montreal) △온타리오주 브램튼(Brampton) 등에 각 1곳씩 총 2곳의 스크린X 상영관을 설치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에 있는 스크린X 상영관은 17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2016년 씨네플렉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CJ포디플렉스는 지난 2018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현지 1호 스크린X 상영관을 개관했었다.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벤쿠버(Vancouver), 앨버타주 캘거리(Calgary), 온타리오주 오타와(Ottawa) 등에서 스크린X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다면상영 특별관 스크린X를 내세워 북미 스크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크린X 상영관은 정면 스크린에 더해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다. 미디어 파사드 같은 미디어 아트를 구현할 때 사용되는 멀티프로젝션 기술을 극장에 적용해 가정에서 구현하기 힘든 영화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CJ포디플렉스는 지난 19일 유럽 3위 극장사업자 키네폴리스그룹(Kinepolis Group)와의 파트너십 계약을 확대했다. 북미에 7개 스크린X 상영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12월 19일 참고 [단독] CJ포디플렉스, 유럽·북미 스크린X 21개 추가…'키네폴리스'와 파트너십 확대> 돈 사반트(Don Savant) CJ 4DPLEX 아메리카 CEO는 "씨네플렉스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캐나다 내에 스크린X 상영관을 추가 설치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극장 방문객들에게 몰입감 높은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투자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10가지 이슈를 공개했다. 골드만삭스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주목해야 할 10가지 이슈 중 하나로 인플레이션 통제를 꼽았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고 미국 경기침체도 임박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미 연착륙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낮은 수익률에서 벗어나는 것도 강조했다. 주요 자산의 실질 수익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만큼 보다 전통적인 투자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진단이다. 인플레이션 억제 완화도 강조했다. 추가 디플레이션은 오는 2024년 후반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약세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란 주장이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미국 시장 수익률이 다른 국가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배경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호적이지만 미국 시장이 보다 확실할 것이란 분석이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특히 고금리로 인해 일부 지역과 기업, 소비자 부문이 지속적인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 밸류에이션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밸류에이션 개선과 인플레이션 위험에서 성장 위험으로의 전환은 포트폴리오에 더 매력적이라는 게 골드만삭스 주장이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s)와 채권도 이번 10가지 이슈에 포함됐다. 캐리는 채권에서 얻은 수익과 보유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의 차이를 말한다. 골드만삭스는 채권 간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우호적인 상황에서도 채권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균형주식을 찾는 것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주식 시장이나 섹터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균일하지 않은데다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빨리 하락할 경우 상승 여력이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흥국 시장도 내년 주요 이슈 중 하나다. 골드만삭스는 신흥국 시장의 선별적 성과가 서서히 한계에 도달하고 있으며 더 높은 상승을 위해 미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골드만삭스는 포트폴리오 헤징을 언급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의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위험자산이 현금을 능가하고 각 자산군이 서로 다른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만큼 핵심 요소는 다각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조선업계에 해양플랜트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온다. 조선소들은 해양플랜트 수요 확장으로 시황 개선을 기대하지만, 장기적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3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석유와 가스를 탐사 및 시추하는 해양플랜트 발주 금액은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895억 달러(약 116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동안 발주액이 18% 증가했다. 해양플랜트 최고 호황기였던 2007~2008년과 비교해 약 87%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내 조선 3사도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을 전하며 수주 잔고를 늘리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양플랜트 수주는 회복하고 있지만 맞춤형 건조, 저가 수주 경쟁 등으로 인한 손실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해양플랜트는 발주사 요청에 따라 맞춤 건조되기 때문에 설계 이후 발주사의 요청으로 설계가 변경되면 당초 추정했던 비용보다 초과하거나 납기 지연의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발주 과정에서 조선사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저가 수주의 위험성도 있다. 2015년 해양플랜트 악몽 재현 우려도 나온다. 조선업계에는 2015년 해양플랜트 대규모 손실 이후 8년간 적자가 이어졌다. 당시 국제 유가가 급락한 상황에서의 해양플랜트의 무리한 투자로 적자 행보를 보였다. 김영훈 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현재 새로운 유전을 개발해야 될 만큼 원유 등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지 않았으며, 수요가 정체된 상태에서 새로운 해양플랜트를 설비 관련 투자를 높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해양플랜트 설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에너지 수요 뿐만 아니라 유가와 공급량도 중요하기에 현재로서는 경제적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디스플레이 특허를 냈다.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장악하려는 중국 업체들에 대응해 기술을 사수한다. 22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SIPO)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원한 '디스플레이 장치(显示装置)' 특허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출원일은 지난 2016년 5월 24일이며 특허 번호는 'CN112436045B'다. 이 특허는 화소를 배치하고 복수의 기판을 쌓는 방식을 다룬다. 모바일과 TV 등 어느 제품을 위한 패널 특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특허를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한국이 꽉 잡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은 중국이 가져갔다. 한국디스플레이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LCD 시장점유율은 중국(55.5%), 대만(27.6%), 한국(13.5%) 순이었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한국은 2004년부터 17년간 선두였으나 2021년부터 중국에 1위를 내줬다. 중국은 42.5%로 한국(36.9%)과 약 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QD)-OLED 등 프리미엄 제품에서 기술력을 쌓아 우위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중국과 디스플레이 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중국 BOE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애플 아이폰에 쓰이는 스마트폰용 OLED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OLED 패널과 모듈 기술과 관련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BOE와 BOE의 자회사 등 8개 회사를 제소했다. 작년 말에는 OLED 핵심 기술인 '다이아몬트 픽셀'을 침해한 부품·패널을 사용하지 않게 해달라며 ITC에 소송을 걸었다. 미국 부품 도매 업체 17곳과 공방을 벌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퀸크릭 시의회로부터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부지의 대외자유무역지대(Foreign Trade Zone, 이하 FTZ) 지정을 승인받았다. 향후 주·연방에서 추가로 허가 절차를 거쳐 지정을 확정한다. FTZ 지정 부지에 공장을 세워 막대한 세제 혜택을 누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퀸크릭 시의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 공장 부지를 FTZ로 지정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찬성 5표, 반대 2표로 최종 통과했다. FTZ로 지정되면 수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외국 물품을 반입할 수 있다. 신고가 안 된 물품이므로 수입 관세와 통관 관세사 비용 등 제반 비용을 반출 시점까지 내지 않아도 된다. 해외로 재수출할 시에는 아예 면제된다. 통관 절차도 간소화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3월 FTZ 지정을 신청했다. 약 1년 9개월 만에 시의회 문턱을 넘었다. 연방 차원의 승인까지 얻어야 지정 절차가 완료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FTZ의 수혜를 입고 공장 건설을 적기에 완료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환율·고금리에 따른 투자비 부담으로 재검토했던 애리조나 공장 건설을 올해 재개했다. 지난 3월 이사회에서 투자액과 생산 규모를 각각 4조2000억원, 27GWh로 확대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3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완공해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주력 제품인 2170(지름 21㎜·높이 70㎜)과 함께 46시리즈 배터리 생산도 추진한다. 또한 같은 부지 내에 3조원을 투입해 16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2026년부터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제품을 양산해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두 개의 공장을 통해 약 37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올해 연간 전기차 판매가 100만대를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북미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되면서 향후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도 덩달아 는다. ESS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설치량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1년 14.9GWh에서 2030년 159.2GWh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렌터카 시장에 진출했다. 내년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춰 다양한 모델을 공급할 예정인 만큼 브랜드 경험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까지 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일 사우디 내 현대차 유통사인 왈란 트레이딩 컴퍼니(Wallan Trading Company)를 통해 로타나모터스와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로타나모터스는 현지 전역에서 렌터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이다. 전국 총 3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렌트카 수는 1만3000여대에 달한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식은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 위취한 현대차 쇼룸에서 진행됐다. 사아드 파흐드 압둘라지즈 알왈란(Saad Fahd Abdulaziz alWallan) 알왈란 이사회 부회장과 술탄 아탈라 알 하르비(Sultan Atallah Al-Harbi) 로타나모터스 이사회 의장이 직접 참석해 계약서에 사인했다. 왈란그룹은 1984년부터 사우디 중부지역 현대차 총판매 사업을 맡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 로타나모터스에 최신 모델 3000대를 공급한다. 구체적인 모델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춰 차종 비중을 맞출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계약이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토대로 로타나모터스 렌터카 차량 개발과 강화를 도울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이 현지 운전자들의 현대차 브랜드 경험 확대는 물론 브랜드 현지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사우디 렌터카 시장 진출을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대차 브랜드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0월 사우디 산업부와 사우디 내 자동차 생산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양해각서(MOU) 체결 약 9개월 만이다. MOU 체결 당시 현대차는 사우디 경제 기반을 다각화하기 위한 '비전 2030'의 연장선에서 자국 내 생산 역량 개발에 나선 사우디 정부를 지원키위해 MOU를 진행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9월 21일 참고 현대차, 사우디 전기차 공장 내달 '최종 사인'…정의선 회장 참석 예정> 사우디 비전 2030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부분의 경제 기여도를 높이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 정책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총리가 직접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지방 정부로부터 리튬 생산시설 건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취득했다. 카타마르카 주정부와 만난 자리에서 이를 공유하고 협력 의지를 다졌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생산량을 늘려 배터리 소재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21일 카타마르카 주정부에 따르면 라울 하릴(Raul Jalil) 주지사는 박순학 포스코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사무소장을 만났다. 그는 트위터에서 "카타마르카와 살타주로부터 리튬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허가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10월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 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2단계 투자사업을 확정했다. 지난 7월 연산 2만5000t 규모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착공했다. <본보 2023년 6월 29일 참고 포스코, 아르헨티나 탄산리튬 제2공장 착공...리튬 공급망 확대 속도> 현지 주정부로부터 환경영향평가도 승인받으며 공장 건설에 속도가 붙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핵심 원재료인 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해 배터리 소재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 2030년까지 연산 42만3000t 체제를 완성해 글로벌 '3위' 리튬 생산 기업으로 도약한다. 포스코는 전 세계적인 리튬 부족을 예견하고 2018년 선제적으로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다. 2020년 말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미국 몽고메리로부터 탄산리튬 기준 매장량이 1350만t임을 확인했다. 채굴 가능성과 수율을 고려하면 최소 280만t의 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경제성이 높은 아르헨티나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착공한 2만5000t 규모의 1공장을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생산시설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연산 리튬 10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아르헨티나에 이어 호주에서도 광석 리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유전염수 리튬을 확보하고자 앨버타 투자청(Invest Alberta Corporation)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 ESR(e-Shang Redwood Group)이 한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옥상 태양광 발전용량을 10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ESR는 한국 자회사 KLRE(Korea Logis Renewable Energy)를 통해 옥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ESR은 이 사업을 위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14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ESR는 우선 한국 증시에 상장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ESR켄달스퀘어리츠가 보유한 경기도 용인·이천·안성 등에 위치한 물류센터 7곳에 총 13㎿ 규모 옥상 태양광을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 중반 본격 가동하게 된다. 연간 4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만5000㎿h 규모로 태양광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ESR는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옥상 태양광 발전용량을 100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SR은 "생산된 모든 태양광 에너지를 전략망으로 보내 지역 사회의 청정 에너지 전환을 촉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과 지역 사회의 가치를 구축하는 동시에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재생 에너지 도입을 확대하려는 정부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했다. ESR은 아태 지역 최대이자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상장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아시아 최대 물류회사로 중국 물류업체 이상(e-Shang)과 싱가포르 물류 부동산 투자업체 레드우드(Redwood)가 지난 2016년 합병하며 설립됐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1500억 달러(약 195조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였던 이탈리아가 원전 재개로 돌아섰다.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11~22%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계획안을 유럽연합(EU) 당국에 제출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법안도 마련한다. 원전 도입에 본격 시동을 걸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Gilberto Pichetto Fratin) 이탈리아 환경에너지 안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원전이 2050년까지 전기 소비량의 최소 11%에 이르도록 하겠다"며 "SMR 투자 관련 국내 법안 도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는 과거 원전을 포기했지만 최근 다시 (원전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원전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최초의 원전 건설 국가이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다. 1958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153㎿급 라티나(Latina) 원전 건설을 시작해 1963년부터 가동했다. 이듬해 가릴리아노(150㎿)와 트리노(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