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튀르키예 '악쿠유(Akkuyu)'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공략에 나선다. 20년간 협력을 이어온 터키 판매 대리점과의 동맹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적극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22일 루하 일렉트릭(Ruha Elektrik, 이하 루하)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악쿠유 원전을 포함해 터키가 진행중인 다양한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에 기자재 납품을 추진한다. 초고압 변압기,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전동기 등 대표 제품을 앞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대리점 역할을 맡고 있는 루하는 HD현대일렉트릭을 지원사격한다. 양사는 최근 총판 계약을 5년 연장하며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루하는 계약 갱신 후 성명을 통해 "악쿠유 원전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제품이 선호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악쿠유 원전은 튀르키예에 들어서는 첫 원전이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이 지난 2010년 수주했다. 총 4호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1호기는원자로, 가압기, 노심보호벽 및 냉각 시스템, 터빈 및 건물 등 모든 주요 장비의 설치가 완료됐다. 올해 중 1호기 가동을 앞두고 지난 4월 핵원료 조달을 마쳤다.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전체 가동시 튀르키예 전력 수요의 10%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루하와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03년 루하가 HD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의 터키 대리점을 인수하며 인연을 맺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루하의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력기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최근 파트너십 갱신을 계기로 양사 관계자가 한국과 터키를 번갈아 방문하며 끈끈한 동맹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루하 관계자는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해 경기 성남시 HD현대 신사옥 글로벌R&D센터(GRC)와 HD현대일렉트릭 울산 공장을 둘러보고 고위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지고 협력 의지를 다졌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도 터키에서 루하 임원진과 만나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원자력 발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동, 유럽 등 다수의 해외 원전을 상대로 제품을 공급해왔다. △미국 바이론(Byron) 원전 △브레이드우드(Braidwood) 원전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Barakah) 원전 등 지난 10여년간 총 63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작년 6월에는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Constellation Energy)로부터 1100MVA급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따낸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알제리 내 생산 시설 확대에 나선다. 파트너사와 가전 조립 공장 증설은 물론 신 규 투자를 통해 생산 품목을 대폭 늘리며 아프리카 시장을 정조준한다. 21일(현지시간) 알제리에 에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트너사 시노바와 가전 조립 공장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2025년까지 에어컨과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5월 시노바와 가전 조립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 7만5000㎡ 규모의 신공장을 열고 3월부터 TV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6월 세탁기, 12월 냉장고 생산라인을 돌리며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추가 투자로 일자리 수는 4000개로 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시노바와 협력을 강화해 생산 품목을 늘리고 아프리카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아프리카는 가전 업계의 마지막 남은 신시장으로 통하는 곳이다.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4%에 달하고 15~65세의 생산 인구가 약 10억 명이다. 중산층도 증가하면서 가전 시장의 성장성도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아프리카 시장에서 전년(41조8346억원)보다 16.4% 증가한 48조69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주(21.5%)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 성장세가 높았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이마트24가 업계 최초로 캄보디아 첫 발을 내딛는다. 내년 상반기 중 1호점 오픈 후, 캄보디아 현지 상황에 맞춰 5년 내 100개 매장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1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캄보디아까지 3개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21일 서울 성동구 소재 이마트24 본사 대회의실에서 캄보디아 현지 합작법인 사이한 파트너스(SAIHAN Partner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사이한 파트너스'는 캄보디아 현지 업체 '사이손 브라더 홀딩'(SAISONS BROTHER HOLDING CO.,LTD, 이하 사이손그룹)과 2017년부터 캄보디아에 법인을 개설하고, 동남아시아 부동산 개발에 나선 '한림건축그룹'(Hanlim Architecture Group, 이하 한림그룹)의 합작법인이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이마트24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하게 됐다. 이마트24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식음, 유통, 농업, 건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사이손그룹과 우수한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원스톱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림건축그룹의 합작법인이 시너지를 발휘, 캄보디아 현지 편의점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마트24와 사이한 파트너스는 매년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잠재력이 편의점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캄보디아 경제성장률(GDP성장률)은 매년 7%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역시 약 6.6%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캄보디아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은 거주 인구 230만명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로, 편의점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갖췄다. 실제로 캄보디아를 찾는 관광객은 한 해 660만명(2019년 기준)에 이른다. 한채양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사이한 파트너스와 손잡고 캄보디아에 진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캄보디아에 이마트24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향후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하고 실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X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기업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Adhi Kartiko Pratama)’ 인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의 구체적인 기업공개(IPO) 계획이 공개되면서다. 21일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가 공개한 IPO 계획에 따르면 지분 51%를 보유한 숭가이 마스 미네랄(SMM)과 지분 48.18%를 보유한 인티 메가 벤투라(IMEV)는 보유 주식 12억1640만4000주(20%)를 매각할 예정이다. IPO 후 숭가이 마스 미네랄은 41%, 인티 메가 벤투라는 38.18%의 지분을 각각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공모가 범위는 주당 430~530루피아이며, 기업공개 가치는 5230억5000만~6469억 루피아(약 440억~54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9일이다. IPO 이후에는 지난달 2일 체결된 주식매매계약(CSPA)에 따라 LX인터내셔널이 숭가이 마스 미네랄과 인티 메가 벤투라 등이 보유한 주식 36억4921만2000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지분 비율은 60%에 이르며 거래 규모는 1329억2640만원에 달한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내년 2월29일이다. LX인터내셔널은 현지 자회사인 에너지 배터리 인도네시아(EBI)를 통해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에너지 배터리 인도네시아는 LX인터내셔널이 99.9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는 니켈 라테라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니켈 광석 채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산은 니켈 자원이 풍부한 술라웨시주 남동부와 코나웨주 북부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광산 면적은 1975ha(헥타르)에 달한다. 현재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는 헤르만 헤리 아드라나쿠스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그는 드위다야 메가 인베스타마(DMI)의 대주주이며, 드위다야 메가 인베스타마는 숭가이 마스 미네랄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진행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가 당국 승인을 확보했다. 정부의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 입지를 넓힌다. 21일 아크에너지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정부는 최근 호주에너지시장운영국(AEMO)의 장기 스토리지 3차 입찰 프로그램에서 아크에너지의 '리치몬드 밸리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설치 사업을 승인했다. 275MW 규모로 조성돼 8시간 동안 최대 2200MWh의 전력을 제공한다.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는 아크에너지가 머틀 크릭에 위치한 약 900헥타르 부지에 500MW급 태양광 발전 단지와 275MW급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작년 7월 뉴사우스웨일스주 기획환경부(DPE)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ESS에 대한 장기 에너지 서비스 계약(LTESA)을 체결하며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리치몬드 밸리 ESS 프로젝트를 통해 전력 인프라 구축 로드맵 완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아크에너지 외 △스콰드론 에너지 △네오엔 오스트렐리아 △A-CAES NSW △라이트소스 디벨롭먼트 서비스 오스트렐리아 등 4개사가 진행하는 태양광·풍력·ESS·첨단 압축 공기 에너지저장시스템 프로젝트가 이번 입찰을 따냈다. 5개 프로젝트 총 투자 규모는 42억 달러에 달한다. 오는 2028년까지 운영을 시작해 연간 36만 개 이상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1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아크에너지를 통해 호주에서 청정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아크에너지는 태양광 뿐만 아니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지난달에는 퀸즐랜드주 타운스빌에 녹색수소 허브 '선HQ(SunHQ)'를 착공했다. <본보 2023년 11월 2일 참고 고려아연 아크에너지, 호주 수소공장 첫 삽> 다니엘 하멜 아크에너지 상업 전략·운영 책임자는 "아크에너지가 뉴사우스웨일스 전력 인프라 로드맵 입찰 프로그램에 성공해 리치몬드 밸리 프로젝트가 LTESA를 획득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프로젝트는 뉴사우스웨일스 소비자의 미래 전력 수요에 크게 기여하고 에너지 전환을 통해 주의 송전망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유럽 자회사 큐에너지가 총 1300㎿ 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업 매각에 나선다. 발전소 매각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성장성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태양광·풍력 사업을 확장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큐에너지는 유럽에서 600㎿ 규모 태양광·풍력 발전소 매각을 추진한다. 이어 추가로 700㎿ 상당의 사업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큐에너지는 유럽에서 약 15G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11.5GW 규모의 발전소를 계획 또는 건설 중이다. 2025년까지 20GW 규모의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유럽 재생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며 매각에도 나섰다. 지난 6월 스페인 시우다드 레알 지방에 위치한 38.3㎿급 태양광 발전소 두 곳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3년 6월 7일 참고 한화솔루션 유럽자회사 큐에너지, 스페인 태양광 발전소 매각> 독일 재생에너지 회사 엔비리아와 작년부터 추진 중인 500㎿ 규모 태양광 개발 사업도 매각을 꾀한다. 2025년까지 2~70㎿ 규모 발전소 38개를 건설해 매각 또는 직접 운영을 모색한다. 큐에너지가 발전소 건설과 매각에 적극적인 이유는 유럽 시장의 성장성에 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기존 32%에서 42.5% 이상으로 상향했다. 2021(22%)과 비교하면 재생에너지 비중이 두 배나 높아져 관련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 시장의 성장세가 매섭다. EU 산하 태양광발전협회인 '솔라파워 유럽'은 지난해 EU의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41.4GW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26년까지 누적 설치용량은 484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발전소 매각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프라로직(Infralogic)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에서만 43건의 재생에너지 사업 매각이 진행 중이다. 거래액은 총 90억 달러(약 11조7100억원)로 추산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이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국책 금융기관과 잇따라 회동하고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 투자를 논의했다. 페트로베트남은 최근 한국을 찾아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관계자와 만나 '블록B(Block B)'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에 대해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페트로베트남은 이 자리에서 블록 B 사업의 현황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이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페트로베트남은 한국 방문에 앞서 일본을 찾아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과도 협의를 진행했다. 블록B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부 껀터시에서 남쪽으로 약 400㎞ 떨어진 해상에서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블록B 가스전의 매장량은 1070억㎥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부 해안에서 개발하는 블루웨일(Blue Whale) 프로젝트에 이어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가스전이다. 페트로베트남은 베트남전력공사(EVN), 일본 미쓰이, 태국 PTTEP 등과 함께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볼리비아 리튬 구매를 추진한다. 볼리비아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 국가로 최근 기술력까지 확보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민간기업 대표단은 최근 볼리비아 포토시 주에 위치한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찾아 볼리비아 국영 리튬공사 YLB(Yacimientos de Litio Bolivianos)와 구매 협상을 진행했다. YLB는 “한국 민간기업 대표단은 YLB 경영진과 탄산리튬 구매·판매 관련 미팅을 가졌다”며 “신규 탄산리튬 공장 출범 4일 만에 한국 기업들로부터 첫 구매 의사를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석유에너지부(Ministerio de Hidrocarburos Y Energias)는 최근 유우니 소금 평원 리튬 생산 플랜트 건설을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설비 가동에 들어갔다. 볼리비아 정부는 해당 플랜트에 약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했으며 YLB가 운영을 맡았다. YLB는 플랜트 가동 첫해인 오는 2024년 생산 목표를 1만5000t(톤)으로 잡았으며, 2025년엔 생산량을 10만t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볼리비아의 리튬 대량 생산이 본격화 하면서 아시아와 유럽 내 다수의 국가들이 볼리비아 리튬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카를라 칼데론 YLB 회장은 “특히 중국과 일본, 한국, 러시아, 그리고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볼리비아 리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리튬은 가장 인기 있는 원자재인 만큼 향후 생산 능력을 확충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비아의 리튬 매장 추정량은 2300만t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다만 풍부한 매장량에 비해 기술력 부족으로 리튬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 리튬 시장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이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마침내 볼리비아가 리튬 대량 생산 역량을 갖추게 됐다”면서 “앞으로 볼리비아는 리튬을 더욱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네옴시티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더라인(The Line)'의 추가 공사 발주에 나섰다. 이미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등 우리 건설사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1일 중동 건설전문지 미드(MEED)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옴은 올해 말 더라인 프로젝트와 관련해 12개 공사 패키지의 입찰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나오는 패키지로는 유람선 선착장 공사 등이 있다. 이에 앞서 네옴은 최근 주요 국내외 건설사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우리 건설사 가운데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이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중국·중동·유럽 등 많은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이 큰 관심을 보였다. 더라인 프로젝트는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 조성 사업이다. 지상은 보행자를 위한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는 지하에 위치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현재 더라인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 가운데 하나인 철도 터널 공사를 수행 중이다. 이는 지하에 총 28㎞ 길이의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공사다.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스페인 FCC 컨소시엄과 함께 터널 상·하부 공사를 나눠 담당한다. <본보 2022년 6월 14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현대건설, 사우디 미래신도시 '네옴시티' 철도터널 수주>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이는 석유 생산에만 의존했던 사우디의 경제 구조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바꾼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총사업비는 5000억 달러(약 650조원) 규모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 현대엔지니어링, LS일렉트릭 등이 '팀'을 꾸려 참여하는 초대형 규모의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이 본격화된다. 프로젝트 건설, 운영 및 유지 보수 이행까지 아우르는 것으로 건설 사업비만 6억 달러(약 7800억원)에 달한다. 특히나 한국 최초 철도 시스템 패키지 수출인데다 기반 시설 건설과 신호체계, 한국형 철도 건설 운영 시스템을 한꺼번에 수출하게 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과이 의회는 이번주 하원에서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 관련 특별법안을 논의한다. 파쿤도 살리나스(Facundo Salinas) 파라과이 철도공사(Fepasa) 사장은 "하원 회의에서 파라과이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에 관한 특별법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며 "승인이 되면 내년 1월에는 한국 팀이 이미 파라과이에 도착해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지니어링을 완료하는 데 3~6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지적도를 작성하고, 영향을 받을 부동산이 있는지 확인하는데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먼저 한국과 신용협상과 기술적인 부분을 진행하고 이후 내년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라과이 경전철 사업은 수도 아순시온(Asunsion)과 외곽 주요 도시인 으빠까라이(Ypacarai)를 잇는 43㎞ 길이 도시 철도를 건설한다. 파라과이 정부는 아순시온 일대의 교통 혼잡을 해결해 도시 발전을 도모하고, 고용 창출·경제 활성화·내륙국가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철도산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비롯해 철도공단,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로템, LS일렉트릭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민관합동투자사업(PPP)으로 수주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파라과이 의회에서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에 관한 특별법안에 합의에 실패하면서 다소 지연된 바 있다. <본보 2022년 12월 14일 참고 '팀코리아', 파라과이 경전철 수주 지연…의회 특별법 제동> 국토교통부와 KIND는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단계인 사업 발굴 검토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토부와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간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재원 조달은 한국과 협력해 신용공여 협상으로 진행된다. 파쿤도 살리나스 사장은 "사업비는 한국 은행에서 35%, 자체 자본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서 25%, 나머지는 프로젝트 흐름에 반하는 부채 생성과 결합될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파라과이 경전철은 전기로 운행된다. 그는 "열차가 100% 전기로 운행된다는 것은 이미 결정이 내려졌다"며 "산티아고 페냐 정부 하에서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미시간·테네시주 정계 인사들이 삼성SDI를 바롯해 SK온·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를 대거 찾았다. 양사 모두 미국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독려 차원인 한편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 받는 등 소통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나 전기차 시장의 둔화 속에 한국 배터리 기업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뜨거워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삼성SDI 미주법인(SDIA)을 방문했다. 김헌준 SDIA 법인장을 비롯해 SDIA 임직원과 만나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을 들었다. 테네시주 하원의원들은 최근 블루오벌SK와 회동했다. 데이비드 커스토프 의원(공화당)과 크리스 토드 의원(공화당), 셰론다 그린 헤이우드 카운티 위원은 지난 19일 배터리 공장 인근에 지어지는 테네시 전문대학 'TCAT(Tennessee College of Applied Technology) 블루오벌 캠퍼스'를 둘러봤다. 블루오벌SK, TCAT와 협력해 공장에 투입할 배터리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지방 정부와 의회 인사들의 연이은 방문은 전기차 시장의 둔화 속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33GWh 규모로 2026년 가동이 목표다.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짓는 1공장을 23GWh에서 33GWh까지 늘리고 2공장 건설에도 착수했다. 지난 7월 스텔란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지를 1공장 인근으로 확정했다. 배터리 셀 생산량이 늘며 미시간 배터리 팩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약 4100만 달러(약 530억원)를 들여 미시간 공장의 생산 규모를 약 두 배 키운다. 블루오벌SK도 투자에 적극적인 미국 내 배터리 기업 중 하나다. 블루오벌SK는 테네시에 1개, 켄터키에 2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세 공장이 완공되면 12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블루오벌SK는 전기차 수익 악화에 따라 켄터키 두 번째 배터리 공장 가동을 연기하기로 했으나 건설은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테네시 공장도 당초 계획대로 2025년 가동을 추진한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로 미국은 배터리 생산국으로의 지위를 강화하게 됐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70GWh 생산능력을 기록해 중국과 폴란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27년 908GWh로 커져 중국 다음으로 많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통합(SI) 법인이 10GWh 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출범 2년여 만에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내며 북미 ESS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이하 버테크)는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10개의 개별 그리드 규모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로 구성된 10GWh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는 인수 전 NEC에너지솔루션이 보유했던 전체 프로젝트 규모의 5배가 넘는다"고 발표했다. 각 프로젝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리튬이온배터리와 버테크의 하드웨어 통합·시스템 제어 소프트웨어와 관련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고객은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능 등이 포함된 버테크의 핵심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인 'AEROS'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현장을 편리하게 관리·감독 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청정에너지 도입 확대 등으로 현지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시장조사기관 우드맥킨지와 미국청정전력협회(ACP)에 따르면 내년 그리드 ESS 시장 규모는 올해 대비 35% 증가한 30GWh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작년 미국 ESS 업체 'NEC에너지솔루션' 지분 100%를 인수하고 버테크를 신설했다. ESS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보수 등 전 단계를 아울러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애리조나주 퀸크릭 신공장에 ESS용 배터리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3조원을 별도 투자해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16GWh 규모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확보한다. ESS 전용 배터리 생산기지를 짓는 것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바탕으로 버테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홍 버테크 법인장은 "이번 계약은 미국 ESS 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더욱 강화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 법안(IRA) 통과와 동시에 이뤄졌다"며 "경험이 풍부한 미국 프로젝트 개발자들이 버테크를 (ESS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은 시장에 대한 우리의 수직 통합 접근 방식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은 "독특한 가공기술 덕분에 애리조나주 퀸크릭에서 생산되는 새로운 롱셀 기반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북미 전력망 ESS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였던 이탈리아가 원전 재개로 돌아섰다.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11~22%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계획안을 유럽연합(EU) 당국에 제출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법안도 마련한다. 원전 도입에 본격 시동을 걸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Gilberto Pichetto Fratin) 이탈리아 환경에너지 안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원전이 2050년까지 전기 소비량의 최소 11%에 이르도록 하겠다"며 "SMR 투자 관련 국내 법안 도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는 과거 원전을 포기했지만 최근 다시 (원전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원전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최초의 원전 건설 국가이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다. 1958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153㎿급 라티나(Latina) 원전 건설을 시작해 1963년부터 가동했다. 이듬해 가릴리아노(150㎿)와 트리노(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