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코델코가 3년 연속 파업 위기를 넘겼다. 공급량 감소 전망으로 구리 값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단비 같은 소식이 될 지 주목받고 있다. 19일 업계 및 현지 외신에 따르면 코델코는 칠레 벤타나스(Ventanas) 지역에 있는 구리 제련소 2개 노조와의 합의에 도달했다. 이들 노조가 최근 실시한 투표 결과 36개월을 계약 기간으로 하는 임금·단체협상안이 70% 넘는 찬성률을 기록했다. 코델코는 산티아고에 있는 관리직 노동조합과의 협상도 원만하게 마무리지었다고 전했다. 노동조합 투표 결과 계약기간이 30개월인 임금·단체협상안에 노조원 92%가 찬성표를 던졌다. 코델코가 이들 3개 노조와 합의한 단체협상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델코가 조속한 노사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노조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던 코델코에게 노조 리스크 해결은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코델코 3개 노조는 지난 2021년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했었다. 이어 지난해 벤타나스 제련소가 폐쇄되자 이틀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노조와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었다. 지난해 25년만에 최저 생산량을 기록한 코델코는 작년 12월 생산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5개년 계획을 시작했다. 해당 계획은 광산 개발 인프라 개선, 비용 절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코델코는 내년부터 5개년 계획 추진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리 생산량이 올해 약 130만5000t에서 내년 약 134만t으로 2.68%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본보 2023년 11월 13일 참고 세계 최대 구리업체 코델코 “내년부터 생산량 회복 전망”> 코델코는 "현재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고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델코 노사의 이번 합의로 구리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물 경제의 선행지표 중 하나로 '닥터 코퍼'라 불리는 구리 가격은 최근 공급량 감소 전망 등으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 1일 기록한 4개월 만의 최고치인 t당 8640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아메리칸 역시 내년 구리 생산량 가이던스를 낮춘 영향이 컸다. 앵글로아메리칸은 내년 자사의 구리 생산량이 이전 예상치보다 20% 감소한 73만~79만t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명 비트코인 마켓 분석가가 반감기 도래 전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도 이런 움직임에 힘을 더할 것이라고 전망이다. 비트코인 마켓 분석가 플랜B(PlanB)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4년 4월 예정된 반감기 이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하는데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난이도가 어려워지도록 설계돼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차 반감기가 시작된 시점부터 다음 반감기까지 약 92배 상승했으며 2차와 3차 반감기 때는 각각 30배, 8배 올랐다. 이번 반감기는 4차 반감기로 1블록이 생성될 때 마다 6.25비트코인 생성되던 것인 3.125비트코인으로 줄어들게 된다. 다음 반감기는 2028년, 2032년, 2036년까지 이어지면 채굴은 214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B는 4개월 안에 비트코인이 50% 이상 상승해 1비트코인 당 6만9000달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2021년 11월 전고점 6만4000달러를 5000달러 이상 넘어서는 가격이다. 플랜B는 나아가 반감기 도래 전 1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다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6만9000달러는 낮은 예상치일 뿐 곧바로 10만 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 예상은 플랜B만 내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채굴기업 블록스트림 CEO 아담 백도 "비트코인이 반감기 전에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도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플랜B는 단기 약세 시나리오가 발생해도 2만5000달러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플랜B는 "2020년 반감기 이전 코로나19 위기라는 블랙스완이 발생했다. 이번 약세장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만5000달러 수준까지 폭락하지 않는다면 다음 강세장을 향해 완벽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전초기지 체코 노쇼비체 공장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을 토대로 전기차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맞춘 현지 판매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체코 공장(HMMC)은 전동화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꾀한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시기와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최대 수십억 코루나(체코통화단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마틴 클리니(Martin Klíční) HMMC 생산 총괄이 현지 유력 경제지 E15.cz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일단 HMMC는 투자를 확정하는 대로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 및 증설에 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 비중을 7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11월 피터 미치니크(Petr Michnik) HMMC 공장장의 입을 통해서도 전해졌던 내용이다. 현재 HMMC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기차는 코나EV가 유일하다. 공장 내 생산 비중은 올해 13%, 내년에는 1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해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지만, 내연기관 위주로 생산이 진행되다보니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생산라인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전기차 비중은 30%에 그친다. 향후 전기차 생산 라인업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생산라인 확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HMMC는 전기차 생산 비중을 빠르게 늘려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주요 유럽국가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유럽연합(EU)의 강화된 규제에 맞춰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EU 환경 규제에 따라 오는 2035년부터 유렵 시장에서는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전기차 생산 라인업 확대를 고려한 배터리 조립 자동화 로봇 설비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 이후 생산 효율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현재 HMMC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조달받아 생산 마지막 단계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 컨베이어를 통해 수백 킬로그램 무게의 배터리를 옮기고 조립 공정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최종적인 결속은 모두 작업자의 손에서 이뤄진다. 엔지니어링 팀 역량 강화도 병행할 방침이다. 마틴 클리니 생산 총괄은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확보를 위해선 코나EV 한 가지 모델에 의지할 수 없다"며 "여러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다루기 위해 엔지니어링 팀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26명을 충원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엔지니어링팀에는 약 180명이 소속돼 있다. 이미 마지막 하나 남은 수동 변속기 생산 시설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기지로 전환하고 있다. HMMC는 지난달부터 프르제보도프카르나(Převodovkárna) 제1시설을 폐쇄하고 이곳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시설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곳은 수동 변속기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시설이다. 한편 HMMC는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생산 시설로 손꼽힌다. 5400t 규모의 프레스기와 패널 자동 적재 시스템을 갖췄으며 용접 로봇 367대를 구비해 차체 공정을 완전 자동화했다. 연간 33만대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매일 1500대를 생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발 전까지 매년 가동률 100% 이상을 달성한 바 있다. 면적만 축구장의 265배에 해당하는 200만㎡에 달하며 3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차량은 유럽을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및 중동 등 해외 65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올해 생산 목표는 34만 대로 당초 계획보다 1만1500대 상향 조정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형 SUV 모델을 개발한다. 이미 지난달 인도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했다. 기존 판매 모델과 디자인 등 전면적으로 차별화를 둔 차량으로 예상된다. 19일 인도 특허당국 등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1월 7일 인도 특허청에 새로운 상표 '클라비스'(Clavis)를 등록했다. 상표 번호는 6178282이며, 현재 등록 승인이 완료된 상태이다. 클라비스는 기아가 현지 입지 강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인도 전략형 소형 SUV 모델(코드명 AY)이다. 현대차 엑스터와 동일한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터의 경우 현지 소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8% 이상을 차지하는 현지 인기 모델 중 하나이다. 외관 디자인은 브랜드 소형 SUV 쏘울에서 영감을 받아 박스형 디자인으로 꾸며지고 있다. 기존 현지 인기 SUV 모델인 쏘넷과 셀토스 디자인과 차별화를 이루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특히 쏘넷 운전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뒷좌석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고 있다. 쏘넷의 경우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뒷좌석 공간을 줄인 바 있다. 클라비스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1000만원 안팎이며, 전기차의 경우 약 1500만~2128만원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1.0리터 터보 가솔린 모터와 6단 iMT 또는 7단 DCT 변속기 결합이 유력하다. 해당 파워트레인의 경우 최고 출력 120PS, 최대 토크 172Nm 성능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기차 버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일반적인 산업 표준을 고려할 때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400km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모델로는 현대차 엑스터를 비롯해 타타 펀치 등이 꼽힌다. 이들 모델은 인도 시장에서 월평균 합산 판매량 2만3000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형 SUV 차량이다. 클라비스가 출시되면 기아 현지 시장 입지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SUV 현지 판매량은 연간 약 24만대(점유율 12%)"이라며 "클라비스가 판매되면 기아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스와치그룹과의 스마트워치 상표권 침해 공방에서 패소했다. 항소법원에서 1심 판결을 받아들이고 삼성의 항소를 기각했다. 19일 스와치그룹에 따르면 런던항소법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이 스와치의 상표를 침해했다는 1심 판결을 재고해 달라며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항소법원은 1심과 같이 삼성의 스마트워치에 설치할 수 있는 워치 페이스 앱이 스와치의 상표를 무단 도용했다고 판결했다. 론진과 티쏘, 미도, 오메가, 브레게, 블랑팡, 해밀턴 등 스와치 산하 유명 브랜드가 피해를 입었다고 봤다. 워치 페이스 앱이 제3자의 개발자에 의해 배포돼 손해배상의 책임이 없다는 삼성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은 운영자인 삼성이 불법 여부를 식별해야 했다고 봤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기호의 활용이 활발했고 이를 삼성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소법원의 판결로 삼성은 스와치와의 소송에서 완전히 패소하며 막대한 손해배상액과 변호사 수임료 부담이 불가피해졌다. 미레유 코에닉 스와치그룹 공동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스와치그룹은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형태의 상표 침해와 삼성 갤럭시 스토어와 같은 온라인 업체의 책임을 살핀 이번 판결에 만족한다"며 "법원은 우리 브랜드의 독점성과 가치를 보호하는 올바른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삼성과 스와치의 소송은 2019년부터 시작됐다. 스와치는 삼성전자의 기어 스포츠, 기어 S3 클래식, 기어S3 프론티어 등 일부 스마트워치 시계 화면이 스와치의 디자인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삼성 스마트워치 전용으로 설계된 애플리케이션 30개가 스와치의 상표 중 23개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미국 소송은 진행 중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유럽·북미 스크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유럽 3위 극장사업자 키네폴리스그룹(Kinepolis Group)에 다면 상영 시스템인 '스크린X'를 수출한다. CJ포디플렉스는 글로벌 대표 특별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CJ CGV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19일 키네폴리스에 따르면 CJ포디플렉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확대, 오는 2025년까지 유럽·북미에 스크린X상영관 21개를 개관한다. 이번 신규 계약으로 키네폴리스는 유럽·북미에 각각 14개, 7개씩 스크린X상영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스크린X는 복수의 스크린을 활용해 관람객이 극장에서 실감 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CJ포디플렉스가 키네폴리스에 특별관을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키네폴리스는 유럽에 스크린X 상영관 5개를 운영,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자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계약으로 키네폴리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스크린X 상영관을 보유하게 됐다. 북미에서는 키네폴리스가 지난 2019년 인수한 미국 극장사업자 'MJR 시어터'(MJR Theatres)에 스크린X상영관 3개가 설치된다. 4개는 캐나다 랜드마크 시네마'(Landmark Cinemas)에 설치된다. 특히 키네폴리스는 유럽·북미에 영화관 110개를 보유한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극장 사업자인 만큼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 키네폴리스는 지난 1997년 극장 사업자 버트(Bert)와 클레이스(Claeys)가 합병, 벨기에에서 설립된 극장사업자로, 이듬해인 1998년 브리쉘 증건거래소에 상장된 바 있다. △2014년 울프 바이오스코픈(Wolff Bioscopen) △2015년 유토폴리스(Utopolis) △2017년 랜드마크시네마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현재 벨기에, 프랑스, 룩셈부르크, 스페인 등에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가 해외 사업으로 CJ CGV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포디플렉스는 지난달 미국 내 5위 극장사업자인 'B&B 시어터'(B&B Theatres)와 파트너십 계약을 확대, 스크린X관 2개, 포디X관 1개를 추가한 데 이어 이달에는 일본 3위 극장사업자 도큐레크리에이션(Tokyu Recreation)에 스크린X상영관 5개를 수출한 바 있다. 성과도 좋다. 실제 CJ포디플렉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 CJ포디플렉스의 지난해 매출 930억원 중 해외 비중은 86%(801억원)에 달한다. 포디X관은 지난 6월 기준 미국·프랑스 등 73개국에서 787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스크린X관은 360개가 설치돼 있다. CJ CGV는 2025년까지 포디X관을 868개로, 스크린X관을 618개로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 정부가 방글라데시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한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18일 한국과 9000만 달러(약 1200억원) 규모 기후 회복력 포용적 개발 프로그램 차관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완화 △저탄소 경제 전환 △지속 가능하고 기후에 초점을 맞춘 개발 경로 촉진 등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과 방글라데시는 1973년 수교 이래 무역, 투자, 인프라,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켰다.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 과학기술,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방글라데시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누적 승인실적 3위의 중점지원국가로, 그동안 교통·보건·교육 등 주요 분야에서 30개 사업에 총 17억1000만 달러(약 2조2300억원)를 지원했다. 방글라데시는 인구 1억6000만명 가운데 70%가 35세 이하의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어 성장 잠재력이 있는 국가로 평가된다. 방글라데시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연평균 7%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기준 아시아 6위 규모의 건설 시장을 보유 중으로, 다수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대형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가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수출명 시론·Chiron)' 54기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마니아 매체 defapt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국방부에서 LIG넥스원과 9000만 달러(약 1180억원) 규모의 신궁 54기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마르첼 치올라쿠(Marcel Ciolacu) 루마니아 총리가 정부 결정을 발표한 이후 정부간(G2G) 수출계약으로 거래됐다. 신궁은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 요격에 사용된다. 2인 1조로 운용되며 무게가 15kg에 불과해 휴대가 편리하다. 최대 사거리는 7㎞에 달한다. 북한군의 AN-2 헬기를 격추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돼 '헬기 킬러'로 통한다. 그동안 루마니아 국방부(MApN) 산하 군비총국은 6억8000만 달러(약 8837억원) 규모의 휴대용 대공 미사일 시스템(MANPAD) 구매 입찰을 진행했다. 그러나 입찰에 프랑스 MBDA만 참여해 군비총국은 지난 8월 19일 입찰을 취소했다. 군비총국에 따르면 MBDA가 수용할 수 없는 비준수 제안을 제출하며 입찰에 참여해 입찰 절차가 취소됐다. 이후 한국 LIG넥스원과 다국적기업 탈레스(Thales UK)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고, 이들의 휴대용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평가해 LIG넥스원과 최종 계약을 맺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2022~2023년 기간에 진행된 선정 절차가 취소된 점을 고려하여 국방부는 휴대형 대공미사일 체계 도입을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했다"며 "정부 대 정부 계약을 통해 한국에서 휴대형 대공미사일 시스템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그동안 한국과 방산 협력을 탄탄히 구축해왔다. 이번 LIG넥스원 무기 구입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지난해 니콜라에-이오넬 치우커(Nicolae-Ionel CIUCĂ) 루마니아 전 총리는 방한해 원전·방산·경제 등 실질 협력을 논의했다. 치올라쿠 현 총리는 당시 하원의장 자격으로 대표단에 합류해 방한했다. 당시 치우커 전 총리는 "한국이 루마니아의 아시아내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인 점을 언급하며, 한-루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15주년인 2023년에도 한-루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가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8월 루마니아 국영 방위 회사인 롬암(Romarm SA)과 대공미사일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대공 미사일 분야에서 현지 생산, 기술 이전, 공동 개발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미국에서 탄소·합금강 후판의 관세 부담을 덜게 됐다. 탄소·합금강 후판에 덤핑 마진 0%가 부과돼 미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는 최근 포스코 탄소·합금강 후판(Carbon and Alloy Steel Cut-to-length Plate)에 대한 반덤핑조사(AD) 최종판정에서 2021년 5월 1일부터~2022년 4월 30일까지 판매된 제품에 0%의 덤핑 마진율을 책정했다. 상무부는 포스코가 해당하는 기간에 탄소·합금강 후판을 정상가로 판매한 것으로 보고 덤핑마진을 제로로 판정했다.미국의 공정가치 보다 낮지 않은 가격에 수출해 가중덤핑 마진율을 매기지 않은 것이다. 앞서 상무부는 2020년 5월 1일부터~2021년 4월 30일까지 판매된 포스코 탄소·합금강 후판에는 2.59%의 덤핑 마진율을 부과했다. 탄소합금 후판은 철, 비합금강 또는 기타 합금강의 평판 압연제품으로 두께가 4.8㎜ 이상인 제품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테라사이언스와 폐기물 소각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친환경 소각 기술을 상용화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폐기물 시장에 진출한다. 18일 테라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포스코와 6세대 'CDS(Centrifugal&Divided Space)' 기술을 상용화했다. CDS는 각종 폐기물을 연소해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버너 없이 소각이 가능해 다이옥신을 비롯한 발암물질과 대기오염물질, 미세먼지, 악취 등을 배출하지 않는다.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러 국제 기구의 테스트와 인증을 거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폐기물 시장의 새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테라사이언스는 최근 씨디에스테크놀로지로부터 특허 기술을 이전받고 포스코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포스코는 작년 7월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테라사이언스의 자회사 테라테크노스의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해 인연을 맺었다. 실리콘 음극재에 이어 폐기물 시장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 테라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존 유압밸브 기술을 바탕으로 리튬 추출·생산에 진출한 데 이어 친환경 사업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며 탄탄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테라사이언스와 친환경 CDS 기술을 앞세워 폐기물 시장을 공략한다. 환경부의 환경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환경산업의 매출액은 2004년 약 21조원에서 2021년 약 101조원 규모로 5배가량 성장했다. 삼정KPMG는 국내 폐기물 처리 업종의 기업가치가 최근 3년 새 280%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시장 규모는 2025년 2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정부와 현지 교육 인프라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라크 재건 사업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에 따르면 이종훈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실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에서 하이데르 모하메드 마키야 NIC 위원장, 이브라힘 나미스 알주부리 교육부 장관 등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비롯해 학교 등 교육 인프라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라크 정부는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전역에 1만4000개 학교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알주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학교 건설은 이라크 재건의 중요한 사업으로 한화와 지속해서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마키야 위원장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이 사업은 이라크 주거 부문에서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이 경험을 기반으로 이라크 전역에 새로운 통합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는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의 일환이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는 지난 2012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2015년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한화는 앞서 작년 10월 공사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한화의 미수금은 6억2900만 달러(약 8200억원)에 이른다. 이후 한화와 NIC는 올해 1월 공사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며 MOA(합의각서)를 맺었다. 다만 애초 올해 8월 이전까지 합의를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논의가 길어지며 내년 1월로 협상 기간이 연장됐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뉴셀트리온이 오는 28일 본격 닻을 올린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하면서 '국내 1세대 대표 바이오기업'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글로벌 톱10 빅파마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는 방침이다. 뉴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생산(CMO) △신약 개발로 삼각 편대를 구축해 2030년 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8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오는 28일 셀트리온에 흡수합병된다.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거래가 정지되고, 셀트리온과 합병되는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12일 합병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바이오시밀러 원가경쟁력 확보 및 거래구조 투명성 제고 등 중장기 성장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톱 10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 독점 판매를 맡고 있는데, 지분 관계가 없는 두 회사 거래는 내부거래로 분류돼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기 때문이다. 뉴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CMO, 신약 개발 등 세 가지 주요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세 가지 사업 모두 성과가 뚜렷하다.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셀트리온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SC) 치료제 '짐펜트라'가 내년 2월 미국에서 출시한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도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처방집(formulary)에 등재되면서 입지를 다졌다. CMO사업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프랑스 리툭시맙 시장의 15%를 점유한 아젭스 병원과 '트룩시마'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이탈리아 캄파냐 주정부와 트루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관련 수주 계약을 맺었다.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대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싸이런테라퓨틱스와 최대 1조원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미국 바이오기업과 에이비프로와 인간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유방암 관련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뉴셀트리온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매출도 상승세다.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723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같은 기간 매출액 6476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기존 시밀러와 '유플라이마' 등 신규 제품에 CMO 매출이 더해지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모두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도 올해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43% 늘어난 2조430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전망치도 2조2714억원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허가 신청 및 획득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였던 이탈리아가 원전 재개로 돌아섰다.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11~22%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계획안을 유럽연합(EU) 당국에 제출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법안도 마련한다. 원전 도입에 본격 시동을 걸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Gilberto Pichetto Fratin) 이탈리아 환경에너지 안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원전이 2050년까지 전기 소비량의 최소 11%에 이르도록 하겠다"며 "SMR 투자 관련 국내 법안 도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는 과거 원전을 포기했지만 최근 다시 (원전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원전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최초의 원전 건설 국가이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다. 1958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153㎿급 라티나(Latina) 원전 건설을 시작해 1963년부터 가동했다. 이듬해 가릴리아노(150㎿)와 트리노(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