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아가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 17년 만에 엔진 '700만 개 생산'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슬로바키아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의 유럽 내 유일한 생산거점으로서 역할이 강화될 전망이다. 16일 기아 슬로바키아법인에 따르면 질리나 공장은 지난달 24일 700만 번째 엔진을 제조했다. 700만 번째 생산된 제품은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탑재되는 1.6리터 T-GDi 가솔린 엔진이다. 기아는 지난 2006년 질리나 공장을 완공하며 자동차와 엔진 생산을 동시에 개시했다. 이후 급증하는 가솔린 엔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솔린 엔진만 생산하는 제2 공장을 짓고 2011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2020년 7000만 유로(약 1000억원)를 쏟아 2공장 증설을 단행했다. 1.6 GDI 엔진과 1.6 T-GDI 엔진 등 2세대 신형 가솔린 엔진을 생산하기 위한 현대화 작업 일환이다. <본보 2020년 6월 12일 참고 [단독] 기아차, 1000억 투자 슬로바키아 엔진공장 증설…184명 전세기로 급파> 질리나 공장은 기아의 유럽 전진기지다. 총 3700여 명의 직원 중 약 700명이 엔진 생산에 투입된다. 1.5리터·1.6리터 가솔린 엔진부터 1.6리터 디젤 엔진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만든다. 생산 비중은 올해 기준 가솔린 엔진이 87%로 압도적이다. 지난 10월까지 연간 누적 엔진 생산량은 19만 개다. 기아 전체 엔진 생산량의 44%를 차지한다. 질리나 공장에서 제조된 엔진은 현대자동차의 체코·터키공장에도 공급된다. 기아는 질리나 공장 신규 증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액은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1억7901만 유로(약 2500억원)가 예상된다. 오는 2025년 유럽 시장용 전기차 생산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슬로바키아 경제부는 기아에 299만 유로(약 426억원) 규모 소득세 감면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본보 2023년 12월 1일 참고 [단독] 기아, '2500억원 투자' 슬로바키아 공장 증설…현지 정부 425억원 파격 지원> 유라이 카야넥(Juraj Kajánek) 기아 슬로바키아법인 엔진 생산 책임자는 "엔진 제조에는 미크론(100만 분의 1) 단위의 정밀도로 엔진 부품을 매우 정밀하게 처리하는 가장 현대적인 기술과 공작 기계를 사용해 오류를 최소화한다"며 "인공지능(AI)을 갖춘 자동 시스템이 부품 검사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작업자의 전문 지식과 경험과 결합돼 제조된 동력 장치의 높은 수준의 품질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동 북미 브랜드인 카이오티(KIOTI)가 새로운 장비를 선보이며 북미 소형 건설장비 시장을 공략한다. 장비 라인업을 강화해 북미 소형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두산밥캣에 맞서 성장세를 이어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이오티는 북미 전역 딜러사에 TL750 컴팩트 트랙 로더와 SL750 스키드 스티어 로더를 출시했다. 스키드 스티어 로더와(SSL)와 컴팩트 트랙 로더(CTL)는 골재와 흙, 풀 더미 등을 운반하는데 사용하는 소형-경량 건설장비이다. 저스틴 모에 (Justin Moe) 카이오티 트랙터 건설부문 제품 관리자는 "카이오티의 소형 장비는 지난 10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소형 장비를 찾는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5년간의 제조 경험과 광범위한 고객 피드백을 활용해 내구성이 뛰어난 TL750와 SL750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두 장비 모두 넓은 운전실을 갖추고 있으며, 표준 개방형 스테이션 설계로 운전자의 편안함을 향상시켰다. LCD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LED로 전면, 측면, 후면에 대한 가시성을 높였다. 또 오버헤드 도어 디자인으로 작업자가 도어를 열거나 닫은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어 작업 유연성을 증가시켰다. 버튼 스위치로 작동되는 표준 셀프 레벨링 기능은 들어 올릴 때 버킷이나 부착물을 자동으로 수평을 유지해 작업자의 피로를 줄여준다. TL750와 SL750 모두 강력한 74마력 카이오티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카이오티 엔진은 일관된 출력과 안정성을 제공해 힘든 작업을 처리할 때 성능을 높여준다. 카이오티가 북미에 소형 장비 신제품을 출시한 건 시장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위크컨설팅에 따르면 미국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400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동은 SSL&CTL사업을 본격화해 해외 신규 딜러 확보와 기존 농기계 판매 증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이오티는 북미 내년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월드오브콘크리트(World of Concrete)에 참가해 TL750 컴팩트 트랙 로더와 SL750 스키드 스티어 로더를 전시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사업의 첫 발을 뗐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자 주주간 협약을 맺었다.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그린수소 사업 중 해외 최대 규모인 오만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수소 생산의 리더로 거듭난다. 15일 주오만프랑스대사관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주도의 컨소시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주주간 협약을 체결했다. 오만 그린수소 사업을 수행할 SPC를 신설한다. 컨소시엄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ENGIE), 태국 석유·가스 회사 PTTEP가 참여한다. 회사별 지분과 투자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포스코홀딩스 컨소시엄은 사업권을 확보한 후 반년 만에 SPC를 출범하고 오만 그린수소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컨소시엄은 알우스타주 두쿰 지역 내 340㎢ 부지에 5GW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한다. 연간 22만톤(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인근 두쿰 경제특구에 지어질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로 옮긴다. 신공장에서 암모니아 약 120만t을 합성한다. 생산량 일부는 오만에서 쓰고 나머지는 국내로 들여와 수소환원제철과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한다. 컨소시엄은 재생에너지 설비와 그린수소·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를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지난 6월 하이드롬(Hydrom)으로부터 47년간의 사업권을 따내며 부지 임대 계약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만 사업을 통해 수소 경제를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수소 생산부터 운송과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체 수소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2050년까지 700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전 세계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연간 2000t 규모의 1단계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FEED)를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엔지와 공동조사 합의서에 서명하고 2단계 사업 개발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돌입했다. 2050년까지 호주에서만 200만t의 수소 생산량을 확보한다. 작년에는 국내 수소 기업 어프로티움(옛 덕양)과 수소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26년까지 2000억원 이상 투자해 이산화탄소 포집과 천연가스 개질 설비를 설치하고 연간 4만t을 생산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이 펀드사업부 분사와 관련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다만 금융당국과의 협의 지연으로 인해 본격적인 펀드사업부 출범은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KB금융지주 공시보고서(Form 6-K)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펀드사업부 분사와 관련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의 펀드서비스 사업부문 분할’이란 보고서를 통해 “금융당국 및 특수관계인과의 협의 지연으로 분할 완료가 연기됐음을 공시했지만, 현재 국민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분할 예비인가를 취득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KB금융은 향후 인적분할과 관련된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추가 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월 금융위원회에 펀드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건과 관련해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획득한 만큼 향후 임시주주총회 개최 후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당초 국민은행의 펀드사업부 자회사는 내년 상반기 중 출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공시에서 분할 완료가 연기됐다고 밝힌 만큼 실제 출범 시기는 기존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펀드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펀드사업부 분사를 추진해왔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은 최근 특허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펀드사업부 신설법인인 ‘KB펀드파트너스’ 관련 특허를 6개까지 등록 해놓은 상황이다. 현재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펀드사업부를 은행 내 부서로 두고 있는 곳은 KB금융이 유일하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신한펀드파트너스와 하나펀드서비스, 우리펀드서비스 등 별도의 사무관리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 내부에선 펀드사업부 분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스템 판매가 가능한 다른 금융사와 달리 국민은행 펀드사업부는 은행법 적용을 받아 일반 사무관리 업무만 가능하다. 펀드 시장의 성장도 펀드사업부 분사 필요성을 높였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으로 설정 규모를 늘려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펀드 사무관리사들의 설정 규모가 점차 늘어나자 낮은 수수료를 넘어선 경쟁력 강화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개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테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투입된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고스트로보틱스로부터 '비전 60' 3대를 구매했다. 15일 글로비스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IDF 산하 조직인 '전우 형제단(Brothers in Arms)'은 고스트로보틱스로부터 비전 60 3대를 샀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하마스와의 전쟁에 투입하려는 목적이다. 금액은 대당 13만 달러(약 1억6800만원)로 알려졌다. 비전 60은 무게 51kg로 최대속도는 초속 3m, 최대 운용거리는 10km인 4족 보행 로봇이다. 최장 3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자갈밭이나 언덕, 계단과 같은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움직임에 무리가 없고, 센서와 조명 등도 부착해 실외 활동에 강하다. 비전 60은 국내에도 도입됐다. 지난 6월 서울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시범 운용하는 모습이 공개됐었다. 군에도 보급됐다. 미국 틴들 공군기지는 4대를 구입해 순찰용으로 쓰고 있다. 영국군은 10대를 도입해 보급과 기밀, 감시, 정찰 등에 활용 중이다. 전우 형제단은 이들처럼 정찰과 감시 등에 비전 60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전 60을 통해 지뢰를 비롯해 위험한 폭발 장치를 감지하고 작전 수립에 필요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일각에서는 비전 60이 전쟁에 쓰이며 전우 형제단에 이를 판 고스트로보틱스를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많은 피해를 낳았다. 10월 말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 후 13일(현지시간)까지 1만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군도 115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고스트로보틱스는 2015년 펜실베니아대학(유펜) 출신 과학자 2명이 설립한 로봇·방산 업체다. 현재 LIG넥스원에 지분 6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미국 내에 특수목적법인(SPC) 'LNGR LLC(가칭)'을 설립해 지분 인수에 나선다. 인수 비용은 총 3149억원(약 2억 4000만 달러)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김정상 아이온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자사주를 매각했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김정상 CT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사주 2만4547주를 주당 평균 가격 13.21달러에 매각했다. 총 거래 규모는 32만4265달러(약 4억1900만원)에 이른다. 최근 다수의 대형 투자자들이 아이온큐 보유 지분을 변경했다. 퀀트봇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2분기 아이온큐 주식을 2만8000달러(약 3600만원) 가량 새로 매입했다. 헌팅턴 내셔널 은행도 아이온큐 주식을 대거 매입하며 현재 3만4000달러(약 4400만원)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M 비드웰 앤 어소시에이트도 아이온큐 주식을 3만4000달러 어치 사들였으며, 하버 인베스트먼트는 아이온큐 지분을 193.2% 가량 늘려 현재 4만 달러(약 5200만원) 상당의 2932주를 보유하고 있다. 니덤 앤 컴퍼니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온큐 주식에 대해 ‘매수’ 등급을 부여했으며 18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아이온큐 주식에 ‘비중유지’ 등급을 부여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16달러에서 1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마켓비트닷컴은 ‘적정매수’ 등급과 함께 17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아이온큐는 2015년 설립된 양자컴퓨터 회사다. 이온트랩 방식을 활용, 상온 양자컴퓨팅 기술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온트랩이란 물질의 원자를 전기적 성질을 가진 이온으로 만든 뒤 빛과 자기장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주요 투자자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아마존, 구글 등이 있다. 아이온큐는 다양한 큐비트 용량의 양자 컴퓨터에 대한 액세스를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아마존 브라켓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퀀텀, 구글의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과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양자 컴퓨터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팹리스 기업 엔비디아가 TSMC에 중국향 AI프로세서를 긴급주문(SHR, Super Hot Run)했다. 해당 프로세서의 존재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하는 형태로 만들어진 칩일 것으로 추정된다. [유료기사코드] 대만의 IT매체 디지타임즈는 14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TSMC에 중국용 AI 프로세서의 SHR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SHR은 고객사들의 급한 주문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도 시간을 반 이하로 줄여준다. TSMC가 정확히 어떤 칩일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4년 1분기 출시가 예정된 RTX 5880 에이다(Ada)가 유력한 것으로 보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TX 5880 에이다는 RTX 4090D와 같이 미국 당국에 의해 중국 수출이 금지된 프로세서의 중국형 버전으로 보인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RTX 5880 에이다는 중국 판매가 금지된 RTX 6000 에이다보다 코다 코어의 수와 낮은 용량과 비트를 가진 D램이 결합됐다. 이에 총 처리능력(TPP)이 4800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당국은 TPP 4800점이 넘어가는 모든 GPU의 중국 내 생산과 수출을 모두 금지했다. RTX 6000 에이다의 TPP는 5828점이다. 또한 성능 밀도(PD)의 경우 해당 GPU가 데이터센터용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RTX 5880 에이다의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향 프로세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수출 규제를 우회하는 엔비디아에 경고성 메시지도 던지고 있어 향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청정에너지 분야 세부 지침 발표에 환영의 뜻을 보냈다. 현지 사업 전략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정책이 구체화되며 미래 준비와 투자 집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니 오브라이언 한화큐셀 북미법인 대관 총괄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발표된 첨단 제조 생산세액공제(PTC)인 ‘섹션 45X’에 대한 지침은 미국 태양광 제조를 촉진하는 또 다른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에서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극심한 시장 과제를 고려할 때 장기적인 성공이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행정부가 한화큐셀이 구축하기 위해 노력중인 통합 태양광 공급망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미국 태양광 제조업체를 지속적으로 우선순위에 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섹션 45X에 대한 규칙 제정 통지(NPRM)를 발표했다. 발표일로부터 60일 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 내년 2월 22일 공청회를 거쳐 지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태양광 뿐만 아니라 배터리, 풍력발전 부품, 광물 등 청정에너지 산업에 관련된 분야가 모두 섹션 45X의 영향을 받는다. 세부 지침에 따르면 당국은 오는 2030년부터 세액 공제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해당 비율을 설정한 것이 이번 지침의 핵심이다. △2030년 75% △2031년 50% △2032년 25% 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오는 2032년 이후부터는 폐지한다. 세액 공제 대상 품목과 적용되는 상황에 대한 정의도 명확히했다. 태양광 회사와 달리 폐배터리와 광물 업체들은 섹션 45X 지침에 반발하고 있다. 세액 공제 대상에서 일부 배제됐기 때문이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미국이 중요 광물로 지정한 46개 광물을 채굴하는 회사는 원자재 추출에 대해 10%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가 원재료 추출을 위한 배터리를 조달하는 것 또한 인센티브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올 초 미국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솔라 허브'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큐셀부문(한화큐셀)의 기존 1.7GW 규모 조지아주 달튼 공장을 증설하고 인근 카더스빌에 신공장을 지어 총 8.4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미국 내 단일 사업자 기준 최대 규모다.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의 동남아 시장 영토가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이 2대주주로 있는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캄보디아 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다. 이미 캄보디아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 하나은행 자회사 GLN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15일 BIDV에 따르면 판 득 뚜 BIDV 이사회 의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서 판 득 뚜 의장은 “BIDV는 은행 부문 외에 캄보디아의 다른 사업에도 투자해 캄보디아와 베트남 간 무역 및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며 “은행 부문의 인적 자원 교육과 함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에서 BIDV의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환영하며 BIDV가 캄보디아 고객을 위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금융 서비스 분야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판 득 뚜 의장과 훈 마넷 총리의 이번 회동은 하나은행의 동남아 시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BIDV에 8억5582만 달러(약 1조1100억원)를 투자하며 지분 15%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특히 BIDV가 캄보디아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경우 하나은행 자회사인 GLN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GLN인터내셔널은 올해 6월 캄보디아 최대 상업은행인 아클레다은행과 협력해 현지에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GNL인터내셔널은 지급결제 플랫폼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서비스 기업으로 지난 2021년 7월 하나은행으로부터 분사해 설립됐다. GNL인터내셔널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베트남·태국·대만·홍콩·싱가폴·라오스·괌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일부 은행의 경우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 순익이 전체 해외 실적 중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다만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한은행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적자를 기록했으며 우리은행도 0.8% 역성장했다. 국민은행은 적자 규모를 줄였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도 사업 실적이 32.1% 감소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뉴질랜드 국영 키위레일로부터 수주한 페리 2척의 계약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키위레일이 뉴질랜드 정부에 요청한 자금 지원이 거부되자 현대미포조선과의 페리 계약 취소를 고려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 윌리스(Nicola Willis) 뉴질랜드 재무장관은 최근 웰링턴 항구의 새로운 터미널 인프라와 함께 5만3500톤(t) 규모의 로펙스(Ro-PAX) 2척을 건설하는 항만건설 도시연결 프로젝트(Inter-Island Resilient Connection, iReX)에 14억 7000만 뉴질랜드 달러(약 1조1800억원) 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윌리스 장관은 "정부가 뉴랜질드 북섬 웰링턴과 남섬 픽턴 사이 쿡 해협 연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2018년 이후 iReX 프로젝트 비용이 거의 4배 증가해 30억 뉴질랜드 달러(약 48억3000만원)에 달한다"며 "이 중 21%만이 기존 페리를 교체하는 핵심 프로젝트와 관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는 비용 증가와 투자의 성격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키위레일의 자금 요청에 동의할 경우 국내 비용 압박과 기타 필수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능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원을 거부했다. 뉴질랜드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자, 키위레일은 정부 자금이 없으면 iReX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쿡 해협 연결 계획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피터 레이디(Peter Reidy) 키위레일 최고경영자(CEO)는 "선박 발주를 취소하거나 다른 페리 운영업체에 매각하는 것 등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키위레일은 신조선이 아닌 중고 시장에서 새롭고 효율성이 낮은 톤수를 조달하거나 쿡 해협 항로의 요구 사항에 맞는 재건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약금 부과도 검토한다. 키위레일은 주문 취소와 관련해 회사 경영진과 현대미포조선 간 위약금 부과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21년 키위레일과 2척의 페리 건조 계약을 맺었다. 페리를 건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5억5100만 뉴질랜드 달러(약 4360억원). 인도 시기는 2026년이다. 선박의 강재 절단은 내년 3월에 시작되고, 용골 설치는 8월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본보 2021년 1월 7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페리 2척 건조의향서 체결…연내 수주> 아직 선박 건조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키위레일은 이미 이 프로젝트에 4억 뉴질랜드 달러(약 3200억원)를 투입했다. 새 페리는 키위레일 산하 인터아일랜드가 운용할 예정이었다. 키위레일은 인터아일랜드의 선령이 26년된 노후 선박 3척(카이타키, 아라테레, 카리아리히)을 대체하기 위해 신조선을 주문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태국에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브랜드 혁신 담당 허브 시설을 구축했다. 태국을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포지셔닝 일환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태국 방콕 트루디지털파크(True Digital Park)에 '아이오닉 랩(IONIQ Lab)'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랩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은 물론 친환경적인 미래를 설계해나가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의 직관적인 기술과 제품을 탐색할 수 있는 역동적인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 또한 브랜드 글로벌 리더십과 전동화 전환에 대한 전문성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지 법인인 현대모빌리티타일랜드와 함께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협업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세안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탁월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태국 현지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향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단순히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꾸몄다는 설명이다. 이곳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전파하고 향후 미래 비전도 나눌 예정이다. 정재규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 대표는 "아이오닉5의 성공적인 현지 출시에 이어 아이오닉 랩까지 마련하며 또 다른 흥미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아이오닉 랩에 대한 투자는 브랜드 아세안 전략에서 태국의 전략적인 중요성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오닉랩이 자리잡은 트루디지털파크는 이른바 '태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CP그룹 산하 '트루디지털파크'가 회사 이름을 그대로 따 조성한 스타트업 허브이다. 방콕 도심 노른자 땅에 축구장 10개와 맞먹는 용지 7만7000㎡, 연면적 20만㎡ 규모 구성됐다. 방콕 최대 명물로 꼽히는 초대형 쇼핑몰 '시암 파라곤'보다 더 크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국코러스 모기업 지엘라파(GL라파)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와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엘라파는 사우디에 현지 법인과 공장을 짓고 중동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사우디 정부에 따르면 황재간 한국코러스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사우디 투자부와 제약·바이오 분야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지엘라파는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MOU를 다시 체결하며 중동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엘라파는 사우디 정부와 협력한 유일한 제약·바이오 기업인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바이오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엘라파는 중동 제약·바이오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 현지 생산·판매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엘라파는 이르면 연내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에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산 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원액부터 완제까지 생산 가능한 한국코러스의 춘천 공장을 모델로 건설된다. 주로 빈혈치료제, 성장호르몬치료제, 항생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으로, 신종 전염병 발생 시 백신 생산 기지로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지엘라파 관계자는 "지엘라파와 사우디는 오랜 기간 다져온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사업 관련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향후 공동 발전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엘라파는 지난 2017년 아랍에미레이트(UAE) 야스 파마수티컬스와 현지에 합작법인 야스라파(YAS RAPHA)를 설립, 중동 시장 진출 의지를 보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였던 이탈리아가 원전 재개로 돌아섰다.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11~22%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계획안을 유럽연합(EU) 당국에 제출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법안도 마련한다. 원전 도입에 본격 시동을 걸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Gilberto Pichetto Fratin) 이탈리아 환경에너지 안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원전을 가동하고 원전이 2050년까지 전기 소비량의 최소 11%에 이르도록 하겠다"며 "SMR 투자 관련 국내 법안 도입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는 과거 원전을 포기했지만 최근 다시 (원전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원전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최초의 원전 건설 국가이자 세계 최초 탈원전 국가다. 1958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153㎿급 라티나(Latina) 원전 건설을 시작해 1963년부터 가동했다. 이듬해 가릴리아노(150㎿)와 트리노(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