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ESR, 인도 물류단지 개발 본격화…"푸네에 520억원 투자"

마하라슈트라주(州) 푸네서 15만㎡ 규모 물류시설 개발
작년 말 싱가포르투자청과 인도 합작법인 설립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투자한 중국계 물류기업 ESR(e-Shang Redwood Group)이 인도 산업·물류단지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인도는 전자상거래 산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물류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R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 푸네 지역에서 15만㎡ 규모 물류시설 개발을 위해 4500만 달러(약 52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푸네는 인도 경제 중심지인 뭄바이의 배후 산업단지다. 자동차, 가전, IT 등 다국적 제조기업 10만여개가 모여있다. LG전자, 포스코, 효성 등 국내 대기업도 다수 진출해 있다.

 

앞서 ESR은 인도 산업·물류단지 개발을 위해 작년 말 싱가포르투자청(GIC)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합작법인의 출자액 총 7억5000만 달러(약 8600억원)로, 지분율은 GIC 80%, ESR 20%다. <본보 2020년 12월 23일자 참고 : 'SK 투자' ESR, 인도 물류단지 개발 추진…"180조 시장 잡아라">

 

ESR은 아시아 최대 물류회사로 중국 물류업체 이상(e-Shang)과 싱가포르 물류 부동산 투자업체 레드우드(Redwood)가 지난 2016년 합병하며 설립됐다. SK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이 회사에 총 48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9월 ESR 주식 1억4000만주(4.6%)를 매각했다. 이에 지분율이 기존 11.0%에서 6.4%로 낮아졌다

 

한편, 인도는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19년 2조2590억 루피(약 35조원)에서 2024년 6조2401억 루피(약 98조원)로 3배 커질 전망이다.

 

인도 정부도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디지털 경제 전환에 맞춰 물류 인프라 개발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조 루피(약 31조원)를 투자해 화물 이동량 기준 상위 34개 지역에 복합 물류 단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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