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폐업 위기에 몰린 미국 로즈타운모터스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공장 투어를 진행했다. 새 수장인 안젤라 스트랜드까지 나서며 회사의 잠재력을 거듭 강조했지만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로즈타운모터스는 21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로즈타운 위크(Lordstown Week)'를 열었다. 로즈타운 위크는 미디어와 애널리스트, 투자자 등을 초청해 공장을 투어하는 행사다. 21~24일 약 30~50여 명이 찾았으며 25일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로즈타운모터스는 행사 기간 오하이오주 공장을 전면 개방했다. 참가자는 620만ft² 규모의 공장을 카트를 타고 돌며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의 생산 과정을 둘러봤다. 차체 조립부터 페인팅, 배터리 탑재까지 전 과정을 살폈다.
공장은 미완성 상태였다. 각 바퀴에 탑재하는 인휠 허브 모터 생산 장비는 설치되지 않았다. 배터리 팩 라인도 1단계 설치만 완료됐다. 로즈타운모터스 측은 "공장 개조가 약 85%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티븐 번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후 로즈타운모터스를 이끌고 있는 스트랜드도 모습을 드러냈다. 스트랜드 CEO는 "저뿐만 아니라 이사회와 리더십 팀은 상장 기업을 성장시키고자 변화의 필요성을 매우 잘 알고 이해하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에서 쌓은 수십 년의 경험을 강조했다.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도 "전략적 파트너를 계속 찾고 있다"며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대출을 받고자 실사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해 에너지부의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2억 달러(약 2260억원)를 지원받았었다.
로즈타운모터스가 공장 투어를 실시하고 업계의 신뢰 확보에 나섰지만 시장은 의심을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투자 메모에서 "행사의 건설적인 내용에 주목하고 있지만 유동성, 규모 확장 경로, 특히 인휠 허브 모터의 상용화에 대해서 이전과 동일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조셉 스파크 RBC캐피탈마켓 연구원도 "로즈타운모터스는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즈타운모터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공장을 사 전기차 생산시설로 탈바꿈하고 인듀어런스 생산에 나섰다. 출시 전부터 10만대 선주문량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자금난으로 폐업 위기에 처했다. 선주문량도 구속력 있는 계약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며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