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애드솔루션(LG Ad Solutions·구 알폰소)이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정치 광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광고주인 정치권은 LG애드솔루션의 시청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선거 기간 유권자 공략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애드솔루션은 최근 호주 내 정치 캠페인 마케팅 담당자 등을 상대로 자사의 정치 광고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내년 9월로 예정된 호주 연방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거액의 정치 자금이 총선 캠페인을 대비한 정치 광고에 투입될 것을 예상한 행보로 풀이된다.
LG애드솔루션은 커넥티드 TV(CTV) 기반 광고 솔루션을 판매한다. 고객은 LG애드솔루션을 통해 송출된 광고를 시청한 잠재적 유권자들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연령 △성별 △가구 등에 따라 세부 데이터를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유권자 타겟층을 세분화해 지지율 등을 예측하거나 맞춤화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연설 등의 행사를 기획할 때 청중 규모 등을 미리 파악하는 등 전문 통계 기반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광고는 LG전자의 스마트 TV 혹은 독자 플랫폼 '웹OS(webOS)'가 탑재된 타사 TV를 통해 전해진다. 전 세계 약 1억6500만 대의 TV와 연결돼 있다는 게 LG측 주장이다. LG애드솔루션은 알폰소 시절부터 샤프, 도시바,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글로벌 유력 TV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LG애드솔루션은 데이터 수집·분석에 자동 콘텐츠 인식(ACR) 기술을 활용한다. ACR은 미디어 장치에서 재생되거나 미디어 파일 내에 표시되는 콘텐츠를 식별하는 데 사용되는 방법이다. 사용자 콘텐츠 시청 이력을 포함한 미디어 소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ACR 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LG애드솔루션은 맞춤형 콘텐츠·광고 제안은 물론 광고 효과까지 분석해 고객에 제공한다.
LG애드솔루션은 정치 광고 산업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했다. 작년 말 미국 정치 분야 전문 디지털 광고 플랫폼 '베이시스 테크놀로지스(Basis Technologies)'와 올해 말까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베이시스 테크놀로지스 플랫폼을 통해 LG애드솔루션의 ACR 데이터를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열리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 광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