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엔비디아 단기적 소화불량 가능성 높아"

투자자에 서신 발송
"전체 AI 스택에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Nvida)에 대해 또 한 번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투자자에 보낸 서신에서 "엔비디아는 2014년 아크인베스트 설립 이후 회사와 주력 상품인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의 성과에 엄청나게 기여했다"면서 "우리는 초기 엔비디아를 인공지능(AI) 분야의 '곡괭이와 삽(picks and shovel)' 전략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19세기 골드러시 시절 가장 많이 돈을 번 사람은 금을 찾던 이들이 아니라 곡괭이와 삽을 팔던 이들이었다는 점에서 착안한 투자 전략이다. 

 

우드는 "지난 2022년 말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가속기의 주요 공급업체인 엔비디아는 오픈AI 챗GPT 순간의 영향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면서 "그 무렵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에 돌입하면서 경제 활동에 타격을 줬고 ARKK의 포트폴리오를 약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투자자가 엔비디아를 비롯해 현금이 풍부한 매그니피센트 6(Magnificent Six) 주식에 투자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은 기록적인 수준의 집중도를 보였다"면서 "특히 광범위한 벤치마크에서 과소평가됐지만 향후 5년 동안 가치 창출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AI 혁명에 대한 다양한 노출을 모색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고 강조했다. 

 

우드는 "AI 확산은 우리 연구에서 궁극적으로 예상하는 것만큼 기업 수익과 생산성, 마진을 향상시키지 못했다"면서 "높고 충족되지 않은 단기 기대치를 고려할 때 고객은 AI 전략을 재평가해야 하며 엔비디아는 사업적으로 단기적인 소화불량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엔비디아 고객 일부와 경쟁업체는 더 낮은 가격과 마진으로 충분기 좋은 공급을 통해 AI 가속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우리는 AI를 다양한 기술과 새로운 기업의 발판 역할을 할 근본적인 혁신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반도체부터 클라우드 플랫폼, 고도로 융합된 AI 응용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전체 AI 스택에 투자한다"고 했다.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12년 동안 일했다.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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