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한국산 에폭시수지를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 조사를 시작했다. 최대 69% 상당의 관세 여부를 검토한다.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과 국도화학 등 국내 에폭시수지 제조사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8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이하 무역위)에 따르면 무역위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에폭시수지 생산자 임시 연합(U.S. Epoxy Resin Producers Ad Hoc Coalition)이 제기한 한국산 제품의 반덤핑 관세 조사에 착수했다. 제소 후 45일인 오는 5월 20일까지 예비판정을 내리고 28일까지 상무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상무부의 판정을 거쳐 잠정 관세가 매겨진다. 최종 판정까지 남은 기간은 약 5개월이다. 조사 품목인 에폭시수지는 분자 내 2가지 이상의 에폭시기를 함유한 합성수지다. 접착력이 강하고 내열성과 절연성이 뛰어나다. 선박, 자동차용 도료와 전자기기 제조 등에 쓰인다. 올린(미주리주)과 웨스트레이크(텍사스주) 등 미국 제조사들은 임시 연합을 꾸리고 무역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한국과 함께 중국, 인도, 대만, 태국 등 5개국의 수입 제품을 문제 삼았다. 미 임시 연합은 5개국 제조사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박찬구 회장을 상대로 한 공방에서 또 패배했다.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와 자사주 전량 소각과 감사위원 선임을 제안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박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3전 3패'를 기록하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금호석화는 22일 서울 중구 시그니쳐타워에서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자사주 처분 관련 이사회 권한 명확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최도성 선임 건 등을 통과시켰다. 해당 안건은 모두 금호석화 이사회에서 제안했다. 반면 개인 최대주주인 박 전 상무(9.1%)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 3건은 모두 채택되지 못했다.주총 결의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게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이사회 권한 명확화가 74.6% 찬성으로 통과되며 자동으로 부결됐다. △기존에 취득한 자사주(18.4%·약 525만 주)를 연말까지 50%, 내년 말까지 전량 소각하는 자기주식 소각의 건 △사외이사 후보로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는 안건은 표 대결에서 밀렸다. 사외이사 선임 건의 경우 회사 측 76.1%, 주주제안 측 23%으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기업을 상대로 책정한 에멀전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 반덤핑 관세를 유지한다. 다만 한국산 제품의 미국 수출 물량이 작아 업계 피해는 미미할 전망이다. 14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한국산 ESBR의 일몰재심 결과 종전과 동일한 반덤핑 관세를 고수하기로 했다. ITC는 당장 관세를 철회하면 자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지속 또는 재발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로써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포스코인터내셔널(당시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글로비스, 성산인터내셔널, WE인터내셔널, 국제트레이딩 등 7개 기업에 44.3%의 고율 관세가 그대로 적용된다. 업계는 ESBR의 미국 수출량이 크지 않아 반덤핑 조치의 영향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다양한 대응 전략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ESBR은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타이어나 호스 등에 쓰인다. 이번 조사는 2016년 7월 라이언엘라스토머와 EW코폴리머 등 미국 화학사들의 제소로 시작됐다. 미국은 이듬해 최종 판정에서 금호석유화학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44.3%, LG화학 등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한국산 '메틸이소부틸케톤'(MIBK)에 대한 반덤핑 관세 연장 여부를 두고 재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금호석유화학의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의 반덤핑 관세 완화에 이목이 쏠린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한국·일본·남아공산 MIBK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대한 일몰재심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MIBK는 아세톤과 수소를 촉매 반응시킨 화학용제다. 타이어 노화방지제와 페인트 용매제, 반도체 세정제 등에 쓰인다. 상무부는 지난 2017년 2월 중국 석유천연가스유한공사·닝보전양화공발전유한공사의 제소로 조사를 시작했다. 양사는 한국·일본·남아공산 MIBK이 덤핑 가격으로 수입돼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고, 상무부는 이를 수용했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에 수입된 한국·일본·남아공산 MIBK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벌인 끝에 2018년 3월 고율의 반덤핑 판정을 발표했다. △금호피앤비화학 18.5% △기타 한국 기업 32.3% △일본 미쓰이화학 45.0% △일본 미쓰비시화학 47.8% △기타 일본 기업 190.4% △남아공 사솔화학 15.9% △기타 남아공 기업 34.1%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4개국의 에멀전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ESBR)에 부과된 반덤핑 관세 철폐 여부를 정하기 위한 일몰재심에 착수했다.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과 멕시코·폴란드·브라질산 ESBR의 일몰재심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ESBR은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타이어, 호스 등에 사용된다. 이번 일몰재심은 반덤핑 규제가 5년 이상 지속될 경우 수입국은 반드시 규제의 타당성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시작일로부터 240일 안에 완료된다. 최대 120일 연장이 가능해 늦어도 내년 11월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미 ITC가 일몰재심에 들어가며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기업들은 관세 부담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게 됐다.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는 2016년 7월 라이언엘라스토머와 EW코폴리머 등 현지 화학사들의 제소로 시작됐다. 이들은 4개국 업체들이 저가로 제품을 팔아 미국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ITC는 이듬해 8월 최종 긍정 판정을 내렸다. 금호석유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인도에서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에 대한 반덤핑 관세 연장 우려를 씻었다.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이 관세 연장을 요청했지만 재무부에서 이를 거절했다. 인도 재무부는 한국·유럽연합(EU)·태국산 SBR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밝혔다. SBR은 타이어와 신발 등에 주로 쓰이는 합성 고무다. 인도는 한국과 EU, 태국에서 수입한 SBR 1500·1700 제품을 문제삼았다. 2017년 7월 최종 판정을 통해 LG화학과 금호석화에는 각각 t당 28.68달러, 33.95달러의 반덤핑관세를 부담하도록 했다. EU에 최대 266달러, 태국에 243.6달러의 반덤핑관세 폭탄이 떨어졌다. 반덤핑 조치 이후 5년이 지나며 인도 DGTR은 종료 여부를 심사하고자 일몰재심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7월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DGTR은 관세를 3년 연장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한국과 EU가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제품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호석화에 t당 33.95달러, 그 외 한국 기업에 64달러, EU에 266달러, 태국에 243.6달러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LG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에틸렌 프로필렌 디엔 모노머(이하 EPDM) 시장이 전기차 확산에 힘입어 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금호폴리켐을 비롯해 국내 업체들의 대(對)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과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미국 EDPM 시장은 지난해 5억7510만 달러(약 7490억원)에서 2025년 7억4450만 달러(약 9700억원)로 커진다. EDPM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디엔 성분으로 만든 합성고무의 일종이다. 오존과 자외선, 풍화, 고온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 자동차, 건축·건설, 전선·케이블, 윤활유 첨가제, 플라스틱 개질 등으로 쓰인다. 미국 수요를 견인하는 건 자동차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리비안과 피스커, 로즈타운모터스 등 신생 업체들도 가세했다. 전기차 판매가 늘며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EDPM 수요는 급증했다. 마켓앤마켓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자동차용 EDPM 시장의 성장률을 4.3%로 추정했다. 이는 건축·건설(3.3%), 전선·케이블(3.5%), 플라스틱 개질(3.6%) 등과 비교해 높다. 미국 시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향후 10배 성장하며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시장이 카본블랙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현재 500GWh에서 10년 안에 5000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늘며 CNT 시장은 2032년 연간 70kt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CNT는 전기와 열의 전도율이 구리와 동일하면서 강도는 철의 100배에 달해 배터리 도전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카본블랙을 사용할 때보다 전도율이 10% 이상 높다. 도전재 사용량도 30% 줄일 수 있어 배터리 용량과 수명 확대에 용이하다. 아이디테크엑스는 CNT가 카본블랙 시장(연간 1000만t)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다중벽 탄소나노큐브(MWCNT)의 성장이 점쳐진다. MWCNT는 단일벽 탄소나노큐브(SWCNT)보다 전기·열 전도율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기계적 특성이 우수하다. CNT 시장이 커지며 국내 회사들도 투자에 나섰다. LG화학은 전남 여수에 650억원을 쏟아 1200t 규모의 CN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미국에 수출하는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고무'(ABR)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이 확정됐다. 코트라 워싱톤무역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산 ABR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2020~2021년 적정가격 이하로 판매돼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줬다며 반덤핑 예비관세율을 LG화학 35.21%, 금호석유화학·기타 19.2%로 매겼다. ABR은 합성 고무의 일종으로 기름과 열에 강해 호스와 오일·가스 구성품, 시공단열재, 접착제, 매트 등에 쓰인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ABR 규모가 2020년 1319만7000달러(약 158억원)에서 2021년 3624만2000달러(약 434억원)로 증가했다. 비중은 16.21%에서 28.39%로 뛰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켄터키주 소재 제온 화학과 제온 GP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작년 6월 30일 한국·프랑스·멕시코의 ABR 제품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조사 대상인 기간은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며 한국 105.38%, 프랑스 41.73%, 멕시코 92.7%의 덤핑 마진율이 청구됐었다. 상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의 독점 담배업체인 재팬토바코(JTI) 미국법인이 뉴저지주에서 노스캐롤라니아주로 본사를 옮긴다. JTI는 본사 이전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계기로 삼고 글로벌 담배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노스캐롤라이나주정부에 따르면 JTI 미국법인이 내년 노스캐롤라이나주도 롤리(Raleigh)로 본사를 이전한다. JTI 미국법인은 "노스캐롤라이나주정부로부터 아무런 인센티브 없이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며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JTI 미국법인의 본사 이전 결정은 일본과 노스캐롤라이나주정부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최대 외국인 직접 투자국으로, 현재 도요타·혼다 등 200여개 일본 기업이 진출해 3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노스캐롤라니아가 뛰어난 인재풀이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노스캐롤라이나에는 미국 동부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첨단산업단지 리서치 트라이앵클 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IBM과 노텔 네트웍스, 시스코, 머크, GSK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광산업체 아이언드라이브(Iondrive·옛 서던골드)와 인공지능(AI) 기반 자원탐사 전문기업 코볼드메탈스(KoBold Metals)가 경상북도에서 최고 순도 0.44%의 산화리튬(Li2O) 샘플을 채취했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언드라이브는 14일 호주 증권거래소(ASX) 공시를 통해 한국 리튬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아이언드라이브는 코볼드메탈스와 국내에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작년 11~12월 경상북도 삼근·서벽, 충청북도 단양 등 세 곳의 리튬 산지의 현장 조사를 했다. 총 169개 암석 샘플과 9개 하천 퇴적물 샘플을 채취해 호주 퍼스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삼근 지역에서 채취한 암석 샘플 총 74개 가운데 편암 1개에서 순도 0.4392%의 산화리튬이 확인됐다. 이외 9개 샘플에서 순도 0.04~0.07% 수준의 산화리튬이 검출됐다. 서벽 지역에서는 총 72개 암석 샘플을 채취했고 이 중 2개 샘플에 순도 0.04% 이상의 산화리튬이 포함돼 있었다. 단양 지역에서 찾은 23개 샘플의 경우 9개 샘플에서 순도 0.06% 이상의 산화리튬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반화강암 1개에서 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