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2027' 앞둔 세르비아 건설업, 연 10%대 고성장

2026.04.19 08:15:24

올해 1분기 건설업 성장률 10.6%
178억 유로 투입해 인프라 확충
친환경 저탄소 공법 도입 박차
신규 건축허가 월 1600건 상회

 

[더구루=김수현 기자] 세르비아가 ‘2027 베오그라드 엑스포’를 앞두고 전례 없는 건설 경기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와 민간 주거 단지 개발이 맞물리면서 세르비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19일 세르비아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르비아 건설 부문의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상승했다. 이는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제치고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에는 세르비아 정부가 추진 중인 총 178억 유로(약 31조원) 규모의 국가 개발 프로젝트가 자리잡고 있다.

 

가장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곳은 베오그라드 수르친 지구다. 이곳에는 총 부지 25헥타르(ha) 규모의 엑스포 전시 복합 단지가 건설 중이며, 이와 연계된 5만2000석 규모의 국립 축구 경기장이 공정률을 높이고 있다.

 

특히 베오그라드 도심과 엑스포 단지를 잇는 총연장 약 18km의 신규 철도망과 베오그라드 지하철 1호선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토목 건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민간 건설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초 기준 세르비아 내 신규 건축 허가 건수는 월평균 16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총사업비 30억 달러 규모의 ‘베오그라드 워터프런트’ 프로젝트는 현재 20여 개 이상의 고층 타워가 완공 또는 시공 단계에 있으며, 주거용 부동산 공급량은 전년 대비 약 12% 증가했다.

 

최근 세르비아 건설 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지속 가능한 건설’로,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유럽 연합(EU) 표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공법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 폐기물을 재활용한 저탄소 시멘트와 콘크리트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모든 신규 공공 건축물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와 고효율 에너지 등급 준수가 의무화되는 추세다.

 

다만 이러한 호황 속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동시다발적인 대형 프로젝트 진행으로 인한 숙련된 건설 노동력 부족 현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수현 기자 su26@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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