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부코핀, 신주 추가 발행…국민은행 지분 '51%+α' 목적

2020.07.17 11:15:39

내달 임시주총에서 안건 처리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유상증자를 한 이후 추가로 신주 발행을 추진한다. KB국민은행이 지분을 51% 이상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내달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부코핀은행은 주주들에게 액면가 100루피아(약 8.3원), 222억4635만9474주 규모로 신주인수권이 없는 B클래스 주식을 발행하겠다고 공지했다. KB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51% 이상 확보해 경영권을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후속 작업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지난달 30일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주당 180루피아(약 14.92원)에 총 46억6706만주(8388억 루피아·약 700억원)를 발행한다. KB국민은행은 이를 전량 인수해 지분율을 기존 22%에서 37.6%로 높여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KB국민은행이 신주까지 인수하면 지분율이 최종 67%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위해 현재 최대 주주인 보소와그룹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최창수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 매체를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8월 말까지는 유상증자 등 관련 절차가 모두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코핀 은행 지분율을 51% 초과 보유해 경영권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 은행으로 전국 300여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과 중소기업 고객 위주로 소매금융 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을 인수하면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에서 기반을 튼튼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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