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종합금융사 티파 파이낸스가 'KDB 티파 파이낸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산업은행의 요청에 따라 티파 파이낸스의 사명을 KDB 티파 파이낸스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달 초 티파 파이낸스 지분 80.65%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3000만 달러(약 350억원)다.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DSU그룹과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8개월 만에 인수 작업을 끝냈다.
산업은행은 본격적인 경제 발전 단계에 진입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기업금융과 인프라 개발금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 지역으로 영업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1989년 설립한 티파 파이낸스는 기업 리스금융에 특화된 우량 종합금융사다. 기업대출, 리스금융, 할부금융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금융을 취급하고 있다. 일정 자본금(1조 루피아·약 790억원) 이상이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등의 개발금융 업무도 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티파 파이낸스를 초우량 종합금융사로 육성하기 위해 리스금융 중심의 사업 기반에 기업금융, 인프라 개발금융, 벤처캐피탈(VC) 등 혁신성장 금융 등을 단계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본점과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CIB(기업투자금융) 협업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