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인니 부코핀 인수 후 8670억원 투입"

2020.11.11 14:40:27

유동성 공급해 경영 정상화 지원…실적 개선세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탄력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경영권을 인수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며 정상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부코핀은행이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업계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1대 주주에 오른 이후 7억8000만 달러(약 867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2억5000만 달러(약 2780억원)는 자본으로 확충했고, 나머지는 예치금 형태로 유동성을 지원했다.

 

리반 푸완토노 부코핀은행 회장은 "국민은행의 유동성 지원을 통해 실적이 계속 개선하고 있다"며 "은행예금(DPK) 증가 규모는 연간 기준으로는 예년을 밑돌지만 국민은행이 지배 주주에 오른 이후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행 네트워트를 통해 한국 기업과의 거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회사 실적에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민은행이 경영권을 잡은 이후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부코핀은행과 거래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강현 현대차 인도네시아 부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에 "현지 한국 기업들은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모든 한국 기업이 부코핀은행의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본보 2020년 11월 6일자 참고 : '국민은행 효과' 인니 부코핀은행, 삼성·현대차 고객 유치 기대감↑>

 

부완토노 회장은 올해 실적에 대해 "어려운 시기는 지나갔고 3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고, 올해 7월과 9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0%로 늘리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현지 중소기업과 한국계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맞춤형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앞으로 5년 내에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앞서 진출한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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