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부코핀은행 사명 변경 추진…KB금융그룹 색깔 강화

2020.12.22 14:24:16

임시 주주총회 열고 사명 'KB 부코핀' 변경 승인
현지 금융당국 협의 거쳐 내년 1분기 완료 계획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의 경영권 인수로 KB금융그룹에 편입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사명을 'KB부코핀은행'으로 바꿔 단다. KB금융의 색깔을 입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KB부코핀은행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과 협의를 통해 내년 1분기 중으로 승인을 받고 사명 변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KB금융의 이름을 앞세워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국민은행의 선진 금융산업 역량과 노하우 이식을 본격화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고, 올해 7월과 9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0%로 늘리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부코핀은행은 국민은행에 인수된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인수한 직후 두 달간 현지 한국 기업과 교민의 신규 거래가 늘어나면서 고객 예금이 1조6000억 루피아(약 1250억원) 증가했다.

 

기업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A'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최대 신용평가사 페핀도는 부코핀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을 'idA-'에서 'idAA'로 높였다.

 

국민은행은 소규모자영업(소호) 및 중소기업(SME) 금융, 소매금융 등에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노하우와 선진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을 현지 상위 10위권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은행 시스템 구축 등 IT 관련 사업 전략 마련에 착수했고,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0년 12월 18일자 참고 : KB국민은행, 부코핀은행에 디지털 경쟁력 이식 본격화>  

 

아울러 앞서 진출한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방침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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