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발전설비 전문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미국 랜싱지역의 공공 수전력공급회사에 가스터빈 복합사이클(GTCC, Gas Turbine Combined Cycle)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미국 수전력공급회사 랜싱 보드 오브 워터엔라이트(Lansing Water&Light, LBWL)와 GTC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GTCC는 증기 터빈과 가스 터빈을 결합해 만든 발전방식으로 하나의 발전 플랜트로 운용하게 된다.
두산은 체코 플젠에서 80MW DST-S10을 생산해 오는 2021년 봄 시운전한다는 계획이다.
LBWL은 현재 미시간주 랜싱에 있는 에릭슨(Erickson) 석탄화력발전소를 폐기하고 그 자리에 5억 달러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새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두산의 GTCC가 공급되는 것이다.
LBWL은 공익 사업체 노력의 일환으로 250MW 복합 발전소를 건설해 오는 2025년까지 석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두산의 이번 GTCC 최초 공급을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한 신흥국 전력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츨라프 체르니 두산스코다파워의 미국 세일즈 책임자는 "글로벌 수준에서 우리 제품과 서비스의 최고 품질을 확인한다"면서 "우리의 고효율 터빈과 운영상의 유연성은 랜싱 및 그 주변 도시의 거주자들에게 배출 가스를 현저히 줄여주고 전력 공급도 확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9년 인수한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플젠에 있으며, 터빈 원천기술에 특화된 업체이다. 3MW~1200MW 출력의 발전소 설비, 증기 터빈, 발전기 세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2017년 순이익 193억원을 기록하는 등 두산중공업 해외 자회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