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가 인도에서 누적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크레타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기준 인도 시장에서 50만대를 넘어섰다. 2015년 7월 출시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출시 전부터 1만5000건의 사전계약이 접수되며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크레타는 출시되자마자 인도 소형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좌석을 넓히고 후방주차센서, 속도 경고 시스템 등을 추가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소형 SUV 시장에서 다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크레타는 러시아와 브라질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판매고를 올리며 신흥국 판매시장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자동차 판매량 순위 70위에 랭크된 바 있다.
1996년 시장에 처음 진입한 현대차는 일본 완성차 제조사 스즈키 인도법인 ‘마루티 스즈키’(점유율 51%)에 이어 시장 2위(점유율 16.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내수시장과 수출을 포함해 71만12대를 팔아 사상 처음 연간 판매량 70만대를 넘겼다. 전년 67만8221대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 판매 목표 74만대 달성을 위해 해치백 모델과 SUV 판매에 힘쓸 계획이다. 또 전기차 코나를 포함한 최소 3종의 차량을 올해 시장에 새로 내놓을 전망이다.
판매망 확대와 설비 투자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29개주에 걸쳐 확보 중인 490곳의 판매업체를 연말까지 5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 공장에 700억루피(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를 포함한 신규 모델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도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27일 현대차는 연구개발(R&D)과 미래기술 부문에 45조30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진출 이후 여러 프리미엄 모델과 현지에 적합한 상품을 출시해왔다"면서 "향후 친환경차, 자율주행 기술, 새로운 형태 이동수단 등을 선보이며 시장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