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카드가 베트남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법인에 160억원의 실탄을 충전했다. 자본을 늘려 영업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 금융과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베트남법인 롯데파이낸스는 최근 베트남 중앙은행(SBV)로부터 자본금을 기존 9910억동(약 480억원)에서 1조3140억동(약 64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승인받았다. 이에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기 위한 자본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롯데파이낸스는 이번에 확충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해 3월에도 200억원 규모로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3월 20일자 참고 : [단독] 롯데카드, 베트남 사업 덩치 키운다…자본금 65% 확충>
롯데파이낸스는 롯데카드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지난 2018년 베트남 금융회사인 테크콤파이낸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12월 롯데파이낸스를 본격 출범하며 본격적으로 소비자 대출, 할부 금융 등의 영업을 시작했다. 2019년 4월에는 신용카드 사업도 본격화했다.
또 지난해 12월 한화생명 베트남법인과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 영업 채널과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1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순손실이 두 배 가깝게 확대했다. 영업수익은 191억원으로 전년 9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