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종합상사, 우크라이나 노후 지하철 교체사업 출사표

2019.03.06 08:29:14

-5일 현지지사장, 카르코브시 부사장과 면담… 트램 현대화 사업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종합상사가 우크라이나에서 지하철 건설 사업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 고속전동차 공급과 유지보수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경험을 기반으로 '세계 11위 철도 보유국' 우크라이나 진출을 강화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일령 현대종합상사 우크라이나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고르 테레코프 우크라이나 카르코브시 부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선 카르코브시의 인프라 사업이 논의됐다.

 

정 지사장은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다"며 "현대종합상사는 전 세계에서 유사한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치와 시운전, 유지보수 등을 일괄해서 맡는 터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입찰 의지를 표명했다.

 

테레코프 부시장은 현대종합상사의 관심에 환영을 표했다. 테레코프 부시장은 "우리는 모든 입찰자들에게 동등한 조건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대종합상사가 입찰을 따낸다면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르코브시가 원하는 기술 사양에 대해선 "비동기 모터가 장착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지하철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테레코프 부시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트램 현대화 사업에 대한 협업도 요청했다.

 

그는 "트램 경로 일부를 수리하고 새 트램을 설치하는 등 현대화 계획을 한국 측과 논의할 것"이라며 "카르코브시 인프라 개발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그간 우크라이나에서 우수한 사업 수행능력을 입증받아왔다. 사업 경험이 풍부한 만큼 입찰에서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현대종합상사는 2010년 우크라이나에 3500억원에 달하는 고속전동차 10편성 90량을 공급한 바 있다. 이듬해에는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5~6년간 매년 약 200량의 고속전동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도 진행했다. 현대종합상사와 현대로템은 2017년 우크라이나 철도청 산하 차량운영기관 URSC와 전동차 90량에 대한 유지보수 연장계약을 맺었다. 2022년까지로 예정됐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로 늘어났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11위 철도 인프라 보유국이다. 차량이 대부분 구소절 시절 제작돼 대규모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1800량 규모의 노후 전동차를 최신 차량으로 교체하며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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