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멕시코 볼레오 광산 승인 논란

2021.04.20 14:43:15

주요 광산 수명 종료 목전…인근 지역 개발 허가 신청
멕시코 대통령 허가 불허?…경제부 "결정된 바 없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광산 개발 사업이 승인 여부를 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개발 계획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알려진 후 반발 여론이 일자 경제부가 정정 입장을 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볼레오 광산 사업 계획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공식 결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MMB(Minera y Metalurgica de Boleo·이하 MMBOLEO)는 2019년 7월 볼레오 광산의 개발 계획 승인을 요청했다. 주요 광산의 수명이 다하자 매장량 인근에서 추가 개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개발 규모는 446만㎡로 알려졌다.

 

2년가량의 평가 끝에 현지에서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개발을 불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일자리 타격을 우려한 지역주민 일부는 거리 시위를 진행했다. 파장이 커지자 멕시코 경제부에서 아직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정정한 것이다.

 

볼레오 광산은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주에 위치한다. 광물자원공사가 2012년 8월 운영권을 인수하고 멕시코 자회사 MMB를 세워 개발에 착수했다. 광물자원공사 76.8%, LS니꼬동제련 8%, 현대제철 3.6%, SK네트웍스 3.6%, 일진 9.8%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5년부터 전기동과 황산아연, 코발트를 생산했으며 1282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볼레오 사업은 2013년 약 335억원 규모의 흑자를 냈지만 경영 악화로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에만 3496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2008년부터 작년 12월 말까지 총 5조7436억원을 해외자원 개발에 투입했다. 같은 기간 누적 회수액은 7688억원에 그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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