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나은행·라인,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10일 공식 출범

2021.06.02 08:26:56

오는 10일(현지시간) 정식 서비스 예정
일반저축·정기예금·직불카드 서비스 제공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과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손잡고 추진해온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가 내주 공식 출범한다. 두 회사가 2년 넘게 준비해온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크 사업이 본격화한다. 현지 대표 메신저 가운데 하나인 라인의 브랜드 역량과 플랫폼, 콘텐츠 등을 활용해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라인이 공동 설립한 디지털뱅크 '라인뱅크 바이 하나은행(Line Bank by Hana Bank)'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사와 빅테크 기업이 손잡고 해외에서 디지털뱅크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인뱅크 바이 하나은행은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승인을 받았고, 최근 현지 중앙은행(BI)으로부터 최종 허가를 얻었다. 현재 사전 가입자 모집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앞서 하나은행과 라인은 지난 2018년 10월 신주인수계약을 맺으며 디지털뱅크 사업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라인은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라인뱅크 바이 하나은행은 우선 일반 저축과 정기예금, 직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인 플랫폼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 기준 라인의 인도네시아 월간순이용자수(MAU)는 1500만명 수준이다.

 

인도네시아는 디지털뱅크 서비스의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은행계좌 보유율이 40%에 못미치지만, 인터넷 보급율은 75% 달한다. 스마트폰 보급률도 60%를 웃돌고 있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SNS) 이용도 활발하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돼 있고, 국토의 동서 길이가 미국 본토를 능가할 정도로 길어 기존 은행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지역이 많다. 

 

이에 많은 인도네시아 은행이 디지털뱅크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BCA(Bank Central Asia)은 최근 디지털뱅크 서비스 'BCA디지털'을 준비 중이다. 오는 7월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RI(Bank Rakyat Indonesia)도 디지털뱅크 서비스를 출범할 예정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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