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선다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 PKN 올레핀 프로젝트'에 대한 본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플랜트 EPC사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PNK 올레핀과 지난 22일(현지시간) 올레핀 증설 프로젝트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 PNK 올레핀 다니엘 오바이텍(Daniel Obajtek) 최고경영자(CEO)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 규모는 2조7000억원에 달하며, 폴란드에서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북서쪽으로 약 120㎞ 떨어진 중부 마조프셰 주 푸오츠크 지역에 위치하며, 푸오츠크 지역 석유화학 단지 내에서 생산된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을 연간 74만t가량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바이텍 CEO는 "유럽 최대 석유화학 공장 건설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며 "특히 최종 완공되면 탄소배출량을 1톤당 30%씩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스페인의 TR과 컨소시엄을 참여, 지난달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FEED(기본설계)역량과 EPC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