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테슬라' 웨이라이, 베이징현대 제1공장 '눈독'…베이징에 자체공장 추진

2019.05.29 11:46:53

- 웨이라이, "1.7조 투자유치… 베이징에 자체 생산공장 설립"

 

[더구루=백승재 기자] 공장 가동이 중단된 베이징현대 제1공장 인수 후보자로  ‘중국 테슬라’로 불리는 웨이라이(蔚來∙영문명 NIO)가 거론되고 있다. 

 

웨이라이가 중국 투자사로 부터 1.7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하고 중국 베이징에 자체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힌데 따른 분석이다.

 

◇ 웨이라이, 베이징현대 제1공장 '눈독'…자체공장 설립

 

28일(현지시간) 중국 전기차업체 웨이라이는 베이징이좡국제투자개발회사로부터 100억 위안(1조7163억원) 상당 투자개발지원금을 받아 베이징에 자체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웨이라이는 자체 베이징 자체 생산라인에서 지난달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한 2세대 전기차 모델 ET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웨이라이는 현대차 베이징 제1공장 활용한 신규 공장 설립 방안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공장을 처음 부터 짓는 것보다 기존 현대차 제1공장을 사들여 리뉴얼할 경우 생산기지 구축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웨이라이와 베이징이좡국제투자개발회사는 이같은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현대차측과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中 보조금 폐지 예고…웨이라이 공장설립 속도

 

당초 웨이라이는 상하이에 자체 생산공장을 짓고 전기차 ET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를 철회하고 베이징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는 등 자체 생산라인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웨이라이는 전기차 판매와 충전소 건립∙운영, 전기차 플랫폼 서비스 등 전기차 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위탁생산방식으로 전기차를 판매해왔다. 특히 중국 상하이에 글로벌 본부와 연구개발(R&D)센터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북미 본부를, 독일 뮌헨에 조형 디자인센터를 두고 있다.

 

웨이라이는 창업 이후 줄곧 적자상태다. 지난해 13억9560만 달러(약 1조663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93.7%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자체 생산공장을 짓기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외형 확대와 중국 정부 보조금 폐지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웨이라이는 전기차 ES8에 대해 지난해 1만2775건의 주문 받아 지난해 1만1348대를 생산, 인도했다.  또한 지난해 말 공개한 신규모델 ES6의 경우 이미 1만2000대가 이미 사전예약됐다. 또한 신규모델인 ET 출시까지 감안하면 더 이상 위탁 생산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는데 역부족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2020년부터 자국 기업들에게 부여했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전면 폐지한다. 이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 등으로 판매위축이 예상된다. 특히 웨이라이처럼 위탁생산방식을 택한 경우 가격경쟁력에 밀려 판매확대를 꾀할 수 없는 구조다.

 

이는 웨이라이가 자체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제1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만큼 공장을 처분하거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라이 입장에서는 새 공장을 짓는 것보다 기존 공장에서 설비를 바꾸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일 수 있다"며 "현대차가 제1공장 가동을 중단한데 다 부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매각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 역시 앞으로 전기차 중국 생산이 필요한 만큼 실제로 이번 거래가 성사될지 미지수"이라고 덧붙였다.

백승재 기자 white@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