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오미크론 확산에도 빠른 회복세 보일듯"

2022.01.23 00:00:00

오미크론 악영향 상반기에 국한
올해 경제성장률,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서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코트라 미국 댈러스무역관이 작성한 '2022 미국 경제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첫째주 미국 코로나19 감염건수는 하루 평균 65만건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수준인 작년 1월 둘째주(25만건)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올해 들어 일평균 13만명 이상의 환자가 입원했는데 이는 최고 수준이었던 작년 1월 21일 12만3000명을 웃돌았다. 다만 일평균 사망자는 154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90명의 절반 이하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급증에도 소비심리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는 델타 변이 확산 당시 7.0%나 하락한데 반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에는 0.9% 하락에 그쳤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항공기 운항 취소, 학교 폐쇄, 사무실 복귀 지연, 식당 영업 정지 등 이어졌다. 다만 이전처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실제로 온라인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의 데이터를 보면 텍사스 레스토랑은 1월 첫째주 수용 인원의 88% 수준으로 운영됐다. 델타 변이가 우세했던 지난해 9월에는 75%, 이에 앞선 작년 1월에는 69% 수준이었다.

 

반면 노동 시장은 매우 위축된 상태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11월 미국 내 구인 중인 일자리 수는 1060만개로 대유행 발생 이전 5년간 월평균(640만개)을 66%나 웃돌았다. 작년 12월 실업률은 3.9%로 최고치였던 2020년 4월(14.7%)보다 크게 낮아졌다.  

 

물가 부담도 커졌다. 작년 11월 기준 이전 12개월 동안 물가가 6.9%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물가 상승과 긴축된 노동 시장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르면 3월부터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올해 3회 이상 금리를 인상할 전망으로, 다만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0%가 돼도 지난 10년 동안의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올해 미국 주요 경제 이슈로 △미중 대립관계 △물류대란 △대규모 인프라 확충 법안 시행 △탄소중립 정책 △MZ세대의 사회 변화 주도 등을 꼽았다.

 

코트라는 "오미크론 변이는 1월 중반에서 2월 초 사이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여 경제적 악영향은 1분기에 국한되고 2분기에는 약간의 여파만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3.8%로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는 4.0% 전망을 유지했다"며 "이는 대유행 이전 10년 평균인 2.3%보다 높은 수준으로 미국은 빠른 경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고 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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