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에 대한 회의론

2022.03.15 09:26:29

[더구루=최영희 기자]  '1981년생 리더'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 14일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2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수연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 대표는 “다양한 사업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업 간 융합을 실험하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겠다”며 “앞으로의 네이버는 라인·웹툰·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신임 대표는 1981년생으로 대표 선임 전까지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도와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을 이끄는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조직장)를 맡았다.

 

업계에선 최 신임 대표가 이해진 GIO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어왔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입사해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일했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했고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미국에서 인수합병(M&A), 자본시장, 기업 지배구조 분야에서 변호사 경력을 이어가던 중 2019년 네이버로 복귀했다.

 

하지만 한국게임학회장이자 중앙대 다빈치가상대학 학장인 위정현 교수는 네이버의 인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페이스북을 통해 드러냈다.

 

그는 "최수연 신임 대표를 선출한 것은 40대 여성 CEO를 통한 젊고 혁신적인 그리고 조직 쇄신의 느낌을 주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이해진이 직할하는 체제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해진이 네이버의 대통령이라면 최수연은 총리와 포지션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의 조직 장악력에도 의문을 드러냈다.,

 

그는 "최 신임 대표는 로스쿨 출신으로서 법률 전공이다. 법률 자체가 대외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야인데 대표의 자리에 앉힌 것은 실질적인 기업경영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최 대표는 대외나 대관 업무를 담당하고, 각 사업 분야는 리더들에 의해 운영되며 이해진은 뒤에서 강력하게 사업리더를 제어하는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네이버의 방식은 구글이나 애플,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이 후계자를 양성하고 차세대 리더들을 발굴하는 형태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점에서 가장 선두그룹인 네이버조차 리더십이나 경영방식은 아직 벤처기업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영희 기자 ch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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