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시장 노크...재계 1위 산미구엘과 협력

2022.04.15 09:28:40

강래구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SMC파워홀딩스 CEO·CFO 회동
수력·태양광 사업 협업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필리핀 최대 기업 산미구엘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수력·태양광 발전사업을 중심으로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강래구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은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필리핀을 찾아 산미구엘의 발전부문 자회사 SMC 글로벌 파워 홀딩스(이하 SMCGP) 경영진과 만났다. 엘렌 고 최고경영자(CEO), 폴 코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면담을 가졌다.

 

2009년 설립된 SMCGP는 필리핀 최대 발전사다. 석탄화력과 액화천연가스(LNG), 수력 등 다양한 발전 사업을 영위하며 2020년 기준 4697㎿ 규모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면담에서 신규 수력발전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협력하기로 하고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산미구엘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기조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산미구엘은 2018년 10년 동안 1만㎿ 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불라칸주에 200㎿급 태양광 발전사업을 수행하고 필리핀 전역에 31개(약 1000㎿ 규모)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설치를 진행했다.

 

수자원공사도 국내 최초로 '물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세우고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조지아, 파키스탄 등 30개국에서 83개 수력발전 사업을 도맡았다. 2012년 합천댐 수면 위에 0.5㎿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국내 최초로 수상 태양광도 상용화했다.

 

양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자원공사는 산미구엘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2014년 산미구엘로부터 마닐라 수돗물 공급량의 98%를 차지하는 '앙갓'(218㎿) 다목적댐 발전시설을 인수했다. 컨소시엄을 꾸려 불라칸 지역 상하수도사업도 수주했다. 내년 1월 가동을 목표로 3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에는 경기 화성에 들어서는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사업 투자에 손을 잡았다.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 필리핀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1.2%를 기록했다. 현지 정부는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 2020~2040을 통해 2030년까지 총발전량의 35%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2040년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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