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코리아' 우크라이나 고속철 건설 타당성 조사 준비 착수

2026.03.20 09:16:35

양국 정부, 고속철도 사업 타당성 조사 준비 회의 진행
韓 정부, 타당성 조사에 120억 무상 원조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관 합동 '원팀 코리아'가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0일 우크라이나 공동체영토개발부에 따르면 두 나라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키이우 정부청사에서 고속철도 사업 타당성 조사 준비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한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타당성 조사에 800만 달러(약 120억원)의 자금을 무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관계자 및 국내 교통·엔지니어링 기관 전문가가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올렉시 쿨레바 공동체영토개발부 부총리와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관계자가 자리했다.

 

양측은 고속철도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 교통망 통합 및 전후 재건 사업의 일환으로서 고속철도 사업의 전략적 비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쿨레바 부총리는 "철도 운송은 국가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문"이라며 "전시 상황에서도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의 발전과 복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속철도 개발은 단순한 인프라 프로젝트가 아니라 철도 산업 재건 및 장기 발전, 국가 현대화, 유럽 교통망 통합 등 중요한 목표"라며 "한국 정부의 협력과 신뢰, 전문성 그리고 우크라이나 미래에 대한 투자 의지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기창 대사는 "한국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재건 사업은 단순히 파괴된 것을 복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돕고 새롭고 현대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쿨레바 부총리는 앞서 작년 9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철도 제조사와 만나 철도 현대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산 준고속철 20대 구매를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5년 9월 22일자 참고 : 한국 찾은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 우진산전 등과 고속철 20대 도입 논의>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현대로템 등으로 구성된 '철도 원팀 코리아'는 앞서 지난 2023년 11월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철도 재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원팀 코리아는 우크라이나 철도 재건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부터 철도 차량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