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라질에서 대대적 인력 확보에 나섰다. 최근 피라시카바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가파른 성장세는 보이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을 신규 채용과 인턴십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브라질 현지에서 각 부문별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 신규 채용은 △마케팅 △자재 및 물류 △생산 △서비스 및 품질 △총무 △부품개발 △재무 △정보기술 △영업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인턴십도 실시한다. 상파울루 시 피라시카바 공장과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되며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한 6시간을 근무한다.
현지 전문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8~22세 청년을 대상으로 현대차가 지정한 전문학교를 다녀야 한다. 선발 학생들은 직장에서 4시간 근무하고 전문학교에서 4시간 교육을 받게 된다.
수습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물류 △행정 △전기공학 △전자 △기계 등 분야에 대한 맞춤 교육을 받게 되며 수습 기간이 끝나면 정식 채용 기회를 얻는다.
인력 충원은 최근 공장 증설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는 지난 3월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18만대에서 21만대로 확대했다.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올들어 1~5월 현대차 브라질 내수 판매량은 7만84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2059대)보다 8.8% 늘었다. 지난해 브라질 공장 생산량은 19만3000대로 생산능력보다 1만3000대를 초과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지난해 브라질 진출 6년만에 생산∙판매 100만대를 돌파해 브라질 완성차 브랜드 중 판매량 기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도 미국시장 판매 확대와 미국형 쏘나타 현지 생산을 앞두고 근로자 100여명을 충원하고 있다.
송성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시장 판매 호조가 실적에 기여했다”며 “하반기에도 신흥시장 판매와 신차 효과가 실적 개선 폭을 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