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상반기 생산량이 12만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목표치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상반기 생산량은 12만4900대로 전년(11만4679대)대비 3% 증가했다. 이는 연간 생산 목표인 24만대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상반기 수출량은 7000대를 돌파, 지난해 4724대 보다 24% 상승하는 등 수출도 크게 확대됐다.
러시아 내수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가 약진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러시아 공장 연간 생산 목표인 24만대를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특히 현대차는 하반기 러시아에 상륙하는 소형 SUV ‘베뉴’를 현지에서 반제품조립(CKD)방식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뉴의 현지 생산이 이뤄질 경우 공장 생산 목표 달성도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수출이 확대되는 모양새”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진다면 목표치를 웃도는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