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굽네치킨이 미국에서 관심을 끄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한국식 치킨이 미국에서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5일 프랜차이즈 전문매체 프랜데이터(frandata)는 지난 1분기 동안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8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굽네치킨이 미국 현지인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랜데이터는 굽네치킨에 대해 "향신료와 소스를 곁들인 오븐구이 치킨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퀵서비스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외식·테이크아웃·온라인 주문이 가능해 고객 접점이 넓다"며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미국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감이 쏠린다"고 평가했다.
굽네치킨은 지난 2014년 11월 홍콩 침사추이 1호점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틴문 10호점을 오픈하며 현재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해외 9개국에 매장 37곳을 운영 중이다. 오는 2023년까지 해외 매장 100곳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올해는 북미 시장을 겨냥했다. 현지 상권과 소비자 선호도 등을 철저히 분석해 지역 식문화를 반영한 차별화 메뉴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다. 현지 거주 한국 교민은 물론, 미국 소비자 등 다양한 국적의 고객 입맛을 고려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진출한 홍콩 등에서 선보인 현지화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굽네치킨은 굽네 오리지널·볼케이노·갈비천왕 등 치킨 메뉴뿐 아니라 굽네 시카고 디브이디 쉬 피자·굽네 슈림프 시카고 딥디쉬 피자 등 피자 메뉴를 내놨다.
한류에 힘입어 한식 메뉴도 개발, 판매 중이다. 홍콩의 경우, 철판 치즈·매콤 국물·로제·카르보나라·짜장 등 떡볶이 시리즈와 잡채·스페셜 계란말이 메뉴를 론칭했는데 매출 1~2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정태용 지앤푸드 대표는 "오븐구이 브랜드 정체성을 활용해 세계 각국에 건강한 오븐치킨을 선보이며 K-치킨뿐 아니라 K-푸드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식 치킨에 대한 미국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인 만큼 굽네치킨이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해외 17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 8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 한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외국인이 가장 자주 먹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30%)이 전년의 3위에서 김치, 비빔밥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도 한국식 치킨을 뽑은 응답자(16.1%)가 가장 많았고, 비중도 전년보다 2.8%P(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