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텔루라이드' 픽업트럭 2022년 출시된다…"美 시장 정조준"

2019.07.29 10:03:03

-기아차 호주법인 COO "개발 작업 진행 중" 밝혀

 

[더구루=백승재 기자] 기아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픽업트럭으로 출시된다.  대형 픽업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자동차시장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데미안 메레디스 기아차 호주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 혹은 2023년 픽업트럭 모델 출시를 위한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첫 픽업트럭 기반 모델로는 텔루라이드가 거론된다. 미국 시장에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다른 SUV 모델보다 픽업트럭으로의 설계·디자인 변경이 용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미국 시장 인기에 힘입어 최근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보다 2만대 늘린 8만대로 설정했다. 올해 상반기 텔루라이드 미국 누적 판매량은 2만3227대며 올해 6만대 이상 판매가 기대된다.

 

메레디스 COO는 "혼다 '릿지라인'이나 현대차의 픽업트럭 콘셉트카 ‘산타크루즈’와 같은 중형 픽업트럭이 아닌 정통 대형 픽업트럭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호주보다 미국 시장에 중점을 두고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호주에서는 중형 픽업트럭이 인기인 반면 미국에서는 쉐보레 '콜로라도'나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 대형 픽업트럭이 주류를 이룬다.

 

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 판매량 1~3위는 모두 픽업트럭이 차지했다. 1위는 포드 F시리즈(44만8398대)가 차지했으며 닷지 '램'(29만9480대)과 쉐보레 '실버라도'(25만6777대)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포드 F시리즈의 경우 1975년부터 미국 연간 판매 1위 모델 자리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기아차의 픽업트럭은 LPG엔진과 디젤엔진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를 고려 중이다. 이 역시 미국 출시를 염두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트럭·버스 등 대형차의 LPG엔진 전환 움직임이 활발하다.

 

펜실베니아 환경부(DEP)는 노후 트럭·버스를 LPG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대체연료 인센티브 지원프로그램(AFIG)을 추진 중이다. 텍사스 환경위원회는 친환경 버스 전환에 5800만 달러(약 67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백승재 기자 whit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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