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위메프에서 독립한 위메프오가 투자유치에 이어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위메프오는 국민은행,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SJ투자파트너스, 메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자금을 확보했다. 내년 1분기엔 일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위메프오 플러스의 해외 서비스 버전을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메프오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위메프는 2020년 11월 1일 배달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100% 자회사 형태의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서비스를 개시한 지 1년여만에 월간이용자숫자(MAU) 50만명을 돌파하면서 배달 서비스업계 4위로 올라섰다.
위메프오는 분사 이후 입점 점주 및 소비자의 비용 부담 감소를 위한 여러 서비스를 선보였다. 단건 배달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배달 앱 업체와 다른 길을 가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성과는 단박에 나왔다. 배달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역화폐 결제 서비스가 통했다. 지난 5월 16일부터 8월15일까지 지역화폐를 이용한 주문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늘어났다.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를 활용하면 액면가에 비해 7~10%가량 저렴하게 금액을 충전해 이용할 수 있어 수요가 몰렸다. 위메프오에서 제공하는 여러 할인 쿠폰도 중복해서 쓸 수 있어 배달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특별시(서울사랑상품권), 광주광역시(광주상생카드), 충북 진천군(진천사랑상품권), 경남 밀양시(밀양사랑상품권), 경남 통영시(통영사랑상품권) 등의 지역화폐를 위메프오에서 결제 시 쓸 수 있다. 서울, 밀양, 통영 등의 지역에서는 지역화폐를 이용한 배달과 픽업 결제 금액 비중이 60%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 앱을 알뜰하게 이용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위메프오는 지난 8월 배달비가 기존 배달 서비스에 비해 30%가량 저렴한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
게다가 위메프오는 IT 서비스를 지원하며 외식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소비자직접판매(D2C) 플랫폼 솔루션 위메프오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달과 픽업 서비스를 비롯해 자사앱으로 확보한 고객 DB를 바탕으로 마케팅 활동도 지원한다. 플랫폼을 선보인 지 10개월여만에 스쿨푸드, 얌샘김밥, 혼밥대왕 등 20여 곳의 프랜차이즈가 자사앱을 출시했다. 이어 9월에는 치킨전문브랜드 순살만공격, 지난달에는 농산물 프랜차이즈 총각네가 자사앱을 내놨다.
위메프오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향하고 있다. 내년에는 위메프오 플러스가 해외에서 이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을 전망된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업 업주, 이용자 등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들을 앞으로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1분기 일본 시장 진출을 목표로 위메프오 플러스의 해외 서비스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