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체코 외교부 차관, 극비리에 신고리 원전 찾아…동유럽발 '원전 잭팟' 또 터지나

2022.11.03 09:13:29

드보르작 외교부 정무2차관 방문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살펴
체코 수출 예정 노형과 같은 계열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달 방한한 마르틴 드보르작(Martin Dvořák) 체코 외교부 정무2차관 일행이 신고리 원전을 직접 찾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체코와 한국의 원전 동맹을 재확인하며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 원전 수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주한체코대사관에 따르면 드로브작 차관은 지난달 16일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와 부산시 기장군 고리본부를 찾았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을 살피고 원전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신고리 5·6호기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노형으로 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으로 입찰할 APR1000과 같은 계열이다.

 

주한체코대사관은 드로브작 차관의 방문 직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원전은 체코가 주력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이라며 "한국은 체코와 가장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체코는 한수원의 원전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8년 초 체코 두코바니 지역 지자체장을 비롯한 지역협의회 일행이 새울본부를 찾았었다. 지난 3월에는 바츨라프 바르투슈카체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특임대사가 신고리 원전을 방문한 바 있다.

 

한수원은 현지 인사들과 교류를 강화해 원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체코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급 가압경수로형 1기를 건설하는 약 8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가 경쟁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2024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한수원이 체코까지 따낸다면 유럽에서 'K-원전'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지난달 31일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을 짓는 사업의향서(LOI)에 서명했다. 1400㎿ 규모 한국형 원전 2기 또는 4기를 지을 계획으로 사업비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300억 달러·약 42조원)과 유사한 규모로 추정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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