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독' 오른 애플, 코인베이스 NFT 지갑 차단

2022.12.02 07:59:47

애플, '가스비 인앱 결제' 요구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코인베이스의 NFT 지갑을 차단했다. 애플의 인앱 수수료 정책과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코인베이스 월렛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iOS버전에서 NFT를 전송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NFT 전송 차단은 애플이 앱 릴리스 자체를 차단했기 때문에 벌어졌다. 

 

코인베이스 월렛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애플이 인앱 구매 시스템으로 가스비를 지불하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애플이 가스비에 30%를 인앱 결제 수수료로 징수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 월렛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태는 애플의 정책과 블록체인의 핵심 구동 방식의 충돌로 볼 수 있다. 가스비는 블록체인 내에서 거래가 이뤄질 때 해당 블록이 신뢰할 수 있는 블록인지 증명하는 과정을 거치게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블록들의 내용도 수정되는데 이 때 지불하는 수수료가 '가스비'다. 

 

애플은 이 가스비를 자신들의 인앱 구매 시스템 안으로 집어넣으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코인베이스 측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코인베이스 측은 "NFT와 블록체인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사람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다른 기업들과 인앱 수수료를 두고 독과점 논쟁을 해온 애플이 블록체인 업계에도 같은 기준을 내걸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스비는 기존의 논쟁이 됐던 요금들과 다르게 생태계를 유지하는 일종의 전기, 휘발유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인앱 결제를 강제하거나 수수료를 받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코인베이스 월렛 측은 "이번 사태는 애플이 개방형 인터넷 프로토콜로 전송되는 모든 이메일에 수수료를 붙이려는 것과 유사하다"며 "NFT 대한 소비자 투자와 암호화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혁신을 희생시키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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