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 테라울프, 1000만 달러 조달…부채 상환 목적

2022.12.13 08:30:32

비트메인서 신규 채굴기 8200개 구입 합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비트코인 채굴업체 테라울프(TeraWulf)가 부채 상환을 위해 자본을 조달했다. 또한 신규 채굴기도 도입하기로 하면서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테라울프는 12일(현지시간) 부채 상환을 목적으로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트메인과 8200대 규모의 신규 채굴기 도입 계약도 맺었다고 덧붙였다.

 

테라울프는 1000만 달러 조달을 위해 670만 달러 규모의 보통주 직접 공모를 진행했으며 340만 달러는 전환약속어음을 일부 대주주들에게 발행하고 340만 달러를 확보했다. 

 

테라울프는 확보한 자금을 요크빌 어드바이저스(Yorkville Advisors)의 헤지펀드인 'YA II PN, Ltd.'에 발행한 전환약속어음을 회수하고 지난 6월 2일 체결된 SEPA(standby equity purchase agreement)도 종료할 계획이다. 

 

또한  테라울프는 비트메인으로 부터 추가로 8200대의 채굴기를 도입하기로 했다. 채굴기 도입 비용은 비트메인에 선지급해둔 미사용 예치금을 통해 처리했다. 테라울프는 신규 채굴기 도입으로 2023년 1분기 예상 채굴기 추정치를 3만6250대에서 4만4450대로 늘렸다. 

 

테라울프 관계자는 "지난 12개월 간 채굴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업체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으며 비용절감, 마진에 집중하며 신중하게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 평균 전력 비용은 업계 평균보다 30%가 낮은 금액으로 비트코인의 시세가 낮은 상황에서도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갖추고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라울프는 지난해 12월 나스닥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업체다. 테라울프는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수직 통합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까지 800MW의 채굴 용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뉴욕 레이크 마리너, 펜실베이니아 노틸러스 크립토마인 등 2곳에서 채굴장을 운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지난 6월 분석한 결과에서는 지분에 비해 가장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는 상장 채굴업체 중 뽑히기도 했다. 테라울프의 수익성 악화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에너지가격 상승이 원인이 됐다. 3분기에는 매출 대비 비용 비율이 134%로 2분기 43%에 비해 91% 포인트나 증가했다. 테라울프는 비용 증가의 원인이 8월 레이크 마리너 채굴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평소보다 많은 전력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 기간 높은 가스 가격, 송전 중단, 전례없는 폭염 등으로 NYISO 구역 A전력 가격이 전년도보다 80% 이상 높았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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