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의선 애정 쏟는 '스폿' 미군 전술 테스트 참여…軍 작전 투입 관심

2023.05.09 16:49:32

DIRT 행사 참가, 무인 항공기·공수부대원과 호흡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폿'(Spot)이 미국 육군 전술 훈련 테스트 참가, 군(軍) 전술 장비로써의 능력을 입증했다. 향후 실제 군 작전 투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9일 미국 민간용병기업 CMI2(Civil-Military Innovation Institute)에 따르면 스폿은 지난달 미국 버지니아주 '폴라 실험 시설'(Fola Experimentation Facility)에서 진행된 DIRT(Driving Innovation in Realistic Training)에 참가했다. DIRT는 도전적이고 현실적인 훈련을 통해 새로운 전술과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작전 투입 전 새로운 솔루션을 테스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는 행사이다. 

 

스폿은 이번 행사에서 전술 장비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바위로 이뤄진 지형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무인 항공기와 101 공수부대 소속 병사 220명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임무는 적의 방공 시스템을 찾아 파괴하는 것으로 작전 수행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눈도장을 찍은 만큼 스폿의 실제 군(軍) 작전 투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MI2는 이번 훈련에서 얻은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토대로 미 육군에 제안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미치 쿠스미어(Mitch Kusmier) CMI2 부사장은 "DIRT는 군대 전술 혁신을 목표로 진행되는 행사"라며 "현장 테스트를 거쳐 효과가 입증된 솔루션을 실제 작전에 투입하는 것을 미 육군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폿은 이번 전술 훈련 테스트 투입에 앞서 우크라이나 지뢰 제거 작전과 LAPD 등 미국 경찰 작전에 투입되는 등 다양한 현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폼페이 유적지 보호 임무에 투입되는가 하면 사람을 대신해 위험한 건설 현장에서 순찰을 돌거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선별 작업도 돕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최대 전력 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 태양열 발전소 시설 모니터링 임무도 맡았다. 

 

스폿은 약 32kg의 본체에 카메라와 조명 등을 달고 있다. 배터리 수명은 90분,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다.

 

360도 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자율주행 프로그램 등을 탑재해 주변 장애물을 피해 최대 중량 14kg 화물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특수 흡착 패드인 스마트 그리퍼를 장착할 경우 장애물을 들어 올리고 상자 등을 옮길 수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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