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94)] 수시컨설팅⑤ 내신 5등급 이하 지원 전략

2023.07.05 06:00:00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보통 내신 5등급 또는 그 이하의 성적을 가지고 있으면 주위의 편견으로부터 수험생 본인은 대학진학에 대해 많은 의욕을 잃고 11월 16일에 치르는 수능시험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으로 자기합리화를 시도한다.

 

이 성적대의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은 모두 포기하고 정시모집에만 몰두하여 수능시험에만 집착하려는 경향을 강하게 나타낸다. 그러나 수능공부라는 것은 짧은 기간 안에 원하는 점수 올리기가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음을 거의 매월 계속되는 수능모의고사 결과를 통해 느끼게 된다.

 

수능시험이라는 것은 약 60만명의 수험생이 치열하게 공부한 것을 11월 16일 단 하루에 그동안 공부한 모든 것을 실수 없이 잘 치루어 수험생 본인이 원하는 수능성적을 얻기란 극히 힘든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 시험이다.

 

스스로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조금만 눈을 돌리고 욕심을 버리면 어차피 정시모집에 갈 대학들을 수시모집에서도 내신 5등급 또는 그 이하의 성적이더라도 합격할 수 있는 대학, 학과들을 찾을 수 있고 대학진학 이후의 먼 미래를 꿈꾸어 볼 수 있도록 입시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논술전형, 지역거점국립대, 지방사립대 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성적대의 수험생들이 일반적으로 모두들 수능 한방을 꿈꾸며 정시모집에 몰두할 때 그와는 반대 흐름의 머뭇거림을 잘 활용하여 수시모집에서 수험생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 전형을 찾아 적극 지원하는 입시전략이 필요하다.

 

◆ 인문계 내신 5.0~5.9등급 수시전략

5등급 이하의 내신성적을 소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많은 의욕상실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아래 거론되는 내용을 반영한 적극적인 입시전략을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학과를 지원할 때는 가급적이면 수험생 본인이 하고 싶은 학과를 선택하지만 상황에 따라 전과제도나 이중전공제도, 복수전공제도, 부전공제도 등을 염두에 둔 지원전략도 좋다.

 

일반적으로는 평소의 수능모의고사 점수들을 분석하여 정시모집에 진학 가능한 대학을 체크해보고 어차피 정시모집에 갈 수 밖에 없는 동일선상의 대학이라면 오히려 수시모집에서 적극 노리는 것이 좋다.

 

주로 지방소재 국립대, 사립대가 해당하겠지만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안정적인 합격을 염두에 둔 지원을 하고 조금 상위대학에 비인기학과 또는 서울소재대학의 논술전형을 고려하는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다.

 

대학은 비록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내신성적을 기반으로 현실적 상황에 맞추어 지원하지만 추후 기회가 되면 편입, 대학원 진학 등을 통해 최종 학력을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참고할 것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이라고 해서 학생부관리가 잘 안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미리 겁먹지 말고 어차피 지원하는 대학의 경쟁자들도 학생부관리가 잘 안된 비슷한 수준의 수험생들이기 때문에 결국은 지원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이라고 하더라도 내신성적으로 선발할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 자연계 내신 5.0~5.9등급 수시전략

‘단, 한 번의 수능시험으로 뒤집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버리고 좀 더 냉철하게 현실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재수해서 수능성적이 훨씬 많이 오르기야 한다면 재수를 선택하지만 11월 16일 수능 당일의 여러 변수를 생각할 때 막연한 수능공부에만 내달릴 것인지 아니면 현실을 인정하고 차선책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 보아야 하며, 그 선택에 대해 미련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위의 이야기에 좌고우면 하지 말고 수험생 본인의 길을 걸어가기를 바란다. 어차피 한번은 공부를 해야 한다면 지나간 고교시절에 대한 후회에만 사로잡혀 있지 말고 미래에 대한 구체적 계획의 첫 걸음을 걸어가기를 바란다.

 

기회가 된다면 미래 취업전망이 조금이라도 상대적으로 밝은 컴퓨터계통, 소프트웨어계통으로 지원하는 것이 좀 더 취업에 유리함으로 취업을 고려한 학과선정을 하는 것도 올바른 입시전략이다.

 

대학졸업이 목표가 아니라 추후 수험생 본인의 좀 더 몸값을 높이기 위해 좀 더 상위권 대학으로의 편입, 유학, 대학원 진학 등을 염두에 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며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다.

 

대학을 선택할 것인지, 학과를 선택할 것인지, 이 성적대의 수험생들 또한 많은 고민을 한다. 조금이라도 대학명이 알려진 대학으로 진학하고자 할 때는 경쟁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학과로 지원하여 전과제도 등을 염두에 두는 입시전략을 세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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