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기자] 국내 자동차 부품사 신영이 미국 법인의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북미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의 미국법인 카테크(Car Tech)와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알트에너지애퀴지션(AltEnergy Acquisition Corp)은 21일(현지시간)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테크는 미국 앨라배마에 생산 시설을 갖춘 자동차 부품회사다. 신영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매출은 570억원, 순이익은 6800만원이다.
신영은 1973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 겸 금형업체다. 자동차 뼈대로 쓰이는 각종 부품을 제작해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BMW·폭스바겐·테슬라·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블루오벌SK에 전기차용 배터리 케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호갑 신영 회장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카테크의 제조 역량이 확장돼 주요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신규 계약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또 에너지 전환과 배터리 투자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알트에너지 경영진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셀 스티돌프 알트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고품질 특수목적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카테크는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추세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계약에서 캐나다 핀테크 기업 핀헤이븐 테크놀로지(Finhaven Technology)는 카테크의 재정 자문 역할을 담당했다. 핀헤이븐은 한국인이 창업한 핀테크 기업이다. 메릴린치 출신 김도형 대표가 지난 2018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설립했다.
지난 2020년 캐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증권거래소 허가를 받았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니라 증권거래소를 국가에서 공식 허가한 것은 핀헤이븐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