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올투자증권, 매각설 돌던 태국법인 추가 투자…경영권 분쟁 불씨 해소

2024.03.08 10:58:05

김정규 태국법인장, 현지 포럼 세미나서 밝혀
"모기업 추가 지분 투자 통해 올해 사업 확장:
김기수 회장과 경영권 분쟁 불식 차원 해석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태국법인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태국 시장 강화에 대한 의지란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불씨를 꺼뜨리기 위한 행보란 관측도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월 태국법인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규 다올투자증권 태국법인장은 올해 경제정책과 투자동향을 주제로 한 ‘2024 다올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그 의미를 설명했다.

 

김 법인장은 “올해 다올투자증권 태국법인은 모기업의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당신의 평생 금융 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다올투자증권의 태국법인 지분 인수 계획은 태국 시장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올투자증권 태국법인은 국내 금융투자회사가 태국에서 운영 중인 유일한 현지 법인으로 자기자본 약 380억원의 지주사다. 증권사(Daol Securities)·자산운용사(Daol Im)·리츠(Daol Reit Mgt)·여전사(Daol Lend)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자산 규모는 15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일각에선 다올투자증권의 이번 행보가 2대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 회장은 다올투자증권 경영 악화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주요 주주들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태국법인 매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다올신용정보를 매각했다”며 “IB부문 외의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주력 계열회사를 매각하는 것은 회사의 향후 수익기반 다각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12월 태국법인 매각 추진을 공시했다. 매각 지분은 69.9%, 규모는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올투자증권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현지 증권사인 파이스트(FAR EAST)를 인수하며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투자은행(IB) 사업에 집중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B 사업을 기반으로 부동산신탁, 자산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고 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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